비워내는 것은 채우기 위한 발돋움입니다. 한때, 모든 걸 품고 모든 걸 길러내던 행복한 요람, 시간에 떠밀려 머물던 사람도 떠나고 찾아오던 발걸음도 끊어진 채 적막만 웃자라는 빈집, 그렇게 홀로 무너져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거기엔 새롭게 생명을 키우는 것들이 있었다. 공이 채움으로 변환할 때 폐가는 생가가 된다 했던가, 모든 걸 비워낸 빈집은 새로운 생명을 키우고 있었다.
ㆍ<한국기독공보> 및 <국민일보> 신춘문예
ㆍ2017년 <열린시학>을 통해 작품 활동 시작
ㆍ시집 『그곳엔 두 개의 달이 있었다』, 『너의 밤으로 갈까』. 『받아요, 한 다발의 침묵』. 전자 시집 『슬픔의 바깥』, 사진 시집 『말에서 멀어지는 순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