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화훼단지 주교, 원당 화훼단지
고양시에는 지자체에서 조성한 전국 최대규모의 화훼단지가 있습니다. 농가수가 1454호로 전국대비 12%요, 경기도 대비는 무려 38%이며 화훼 생산으로는 전국 14%, 화훼 수출액은 6,839천불로 전국 19%에 이릅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개최된 고양국제 꽃박람회가 3년에 한번씩 열리고 있으며, 박람회가 없는 해에는 매년 개최되는 고양 꽃전시회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데, 그러한 행사와 연계하여 대한민국 화훼무역발전의 가장 큰 힘이 되고있는 곳으로 신품종개발과 우수품종 보급 국내외 화훼교류 활성화 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요, 고양시가 꽃의 도시로서의 이메지 메이킹등 , 재배, 유통, 관광에 이르는 포괄적인 화훼산업 체계 구축을 통한 화훼 명소화에 앞장을 서고 있는 곳이랍니다.
2000년에 단지조성 기본 계획이 수립 후 2005년엔 온실공사가 착공되어 2007년 고양화훼단지 준공식을 개최했으며 지금은 전국 최대규모의 화훼단지로 완전히 자리를 굳힌 모습으로 원당화훼단지와 주교화훼단지 2곳으로 구분이 되어습니다. 2곳의 재배 품종이 조금씩 다른데 원당화훼단지는 장미와 난 관엽이 주를 이루며 주교화훼단지는 다육식물관과 선인장이 주 품종들입니다.
또한 육종연구소가 있어 신품종 개발, 유망품종 농가공급, 기술지도등이 이루어지며 3곳의 공동화훼공동선별장 에서는 장미와 분화 선인장 선별을 하고 있답니다.
전국 19%에 이르는 수출실적은 화훼단지내의 농가들이 화훼를 꽃 박람회에 출품하거나 , 꽃박람회를 찾는 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루어지면서 형성 되고도 있다라고 합니다.
토요일 아침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고양 국제 꽃박람회 준비로 바빠서 농가의 견학방문까지 잠정 중단했다는 주교화훼단지를 찾았습니다. 외부에서 바라볼 때는 온실만 가득한 화훼단지엔 찾는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모습이었는데 양해를 구해 찾아들어간 농장안은 그러한 외부의 모습과 달리 한창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주교화훼단지의 주요 재배품종은 선인장과 다육식물이라고 하는데 선인장은 잘 알겠는데 다육식물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가 되지 않아 물어 보게 되었습니다. 다육식물은 사막이나 높은 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날씨의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땅 위의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것의 대표식물이 바로 선인장이었구요, 전문인이 아닌 일반인들은 그냥 쉽게 생각해 다육식물 =선인장 이라고 생각해도 무난할 것 같았습니다.
밖에서 볼때는 그냥 큰 온식이구나 생각했는데 들어와선 보니 규모가 정말 엄청나더라구요. 다양한 종류, 제각각의 상태의 선인장이 그렇게 커다란 온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모양을 갖춘 아주 작은 선인장이 있는가하면 조금 자란 선인장이 보이고, 이젠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도 될 만큼 자란 선인장으로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변화하고 있는 모습까지 식물의 일대기가 한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또한 새로운 개체가 되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있는가하면 보는순간 탄성이 절로날 만큼 빼어난 모습을 자랑하는 선인장들도 참 많았습니다. 혹시나 바쁜 일손에 방해가 될까 조심스런 마음과 달리 그 모습들이 좋아서는 한참 동안이나 농장 구석구석을 둘러보게 되었답니다.
빨간꽃을 화려하게 피운 선인장을 보고 있자니, 아침 저녁으로 차가운 기운과 아직 제대로 피어나지 않은 꽃 소식들에 느껴지지 않던 봄이 완연하게 느껴져 오기도 합니다.
화훼단지엔 각 단지별로 농원명과 취급하고 있는 품목등을 안내하고 있어 처음 찾는 사람들의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있었으며, 평상시엔 농가의 방문견학이 이루어진다라고도 했는데요우리가 찾아들어간 농장도 역시나 1997년 설립이후 우리나라 농업농촌발전을 선도하는 유능한 정예 후계농업경영인을 양성하고 있는 국립 한국농수산대학의 현장 실습농장이었습니다.
고양 꽃박람회 준비로 한창 바빠다는 와중에도 관람을 허락해주신 농가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 후 나서다가는 조금 아쉬운 마음에 이번엔 규모가 좀 작아보이는 다른 농가를 한군데 더 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곳은 작은 규모의 농원답게 다육식물의 크기 또한 앞 농원보다는 작았습니다. 이곳은수출과는 상관없이 도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우리가 찾아간 그 시간에도 화원에서 찾아온 손님과의 화분 선정과 식물의 설명이 한창이었답니다. 골라 놓으신 선인장들이 넘 이뻐 보여서는 저희도 몇개 구매하고 싶어 문의를 하니, 소매는 전혀 하지 않으신다면서, 고양화훼단지를 벗어나면 화정역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라는 또 다른 화훼단지(소매가 가능한곳) 를 안내해 주십니다.
그곳 주교화훼단지에는 작년 11월에 시 자체 화훼 브랜드인 아리화를 만들고는 판매를 위한 선별장. 포장. 가공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화혜 종합처리장이 들어섰는데 주말이었던 만큼 문은 굳게 닫힌 모습이었답니다. 참고로 고양지역 화훼농가가 아리화라고 하는 상표로 판매를 희망하면 약간의 브랜드 사용료만 내면 된다라고 하는데 시에서 관리하기에 일정한 품질을 유지, 품의 가치가 크게 상승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고양 화훼단지에서의 아쉬움이 있어 농원에서 일러주신 소매 가능한 화훼단지를 찾았습니다.
그곳엔 바쁜 일상에 치여서는 계절 감각까지 무뎌버린 신경을 자극하는 봄이 완연했습니다. 싱그러움을 자랑하는 상추와 고추, 토마토 모종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가하면..
할미꽃과 수선화 마가렛과 철쭉등 봄을 알리는 봄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뽑내고 있었답니다. 노란색이 아니기에 수선화인 줄 도 몰랐던 하얀 수선화가 내뿜는 상큼한 향에 취하고,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구고 있는 할미꽃에 덩달아 수줍어 하다가는 되돌아오는 사이에 벌써 이름을 잊어버련 미안한 아래 분홍꽃에 훌쩍 반하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한참을 구경하다가는 잘 길러서는 식탁에 올려보고 싶어진 상추모종과 마가렛 분홍꽃을 들고는 집으로 돌아왔지요.
이어 모종삽을 들고는 겨우내 비어있던 화분에 옮겨 심어놓으니 집안 분위기가 확 살아납니다 . 그렇게 가정으로 도시로 화려한 꽃을 입히고 있는 꽃들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오늘 만났던 주교화훼단지의 선인장들과 또 다른 지역의 원당 화훼단지의 장미를 비롯한 모든 식물들은 지금 당장은 보름요 앞으로 다가온 고양 국제 꽃박람회에서 더욱더 화려해진 모습으로 다가올테지만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재배, 유통, 관광에 이르는 포괄적인 화훼산업 체계 구축을 통한 화훼 명소화에 앞장을 서고 있을 모습이었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4기 블로그 기자 이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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