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프가니스탄의 염소치기-도덕적 딜레마

[한수명]

2005년 6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해군 특수부대 루트렐 하사와 수병 세 명이

파키스탄 국경과 가까운 아프가니스탄에서 비밀정찰 업무를 수행하던 중 농부 두명을 발견했다.

미군은 이들에게 총을 겨누고 땅에 앉으라는 시늉을 한 다음 어떻게 처리할 지 의논했다.

사람들은 염소치기 비무장 민간인으로 보였다.

이들을 놓아주면 미군의 소재를 탈레반에게 알려줄 가능성이 있어서. 

죽이든가, 풀어주든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했다.

누군가가 전투 중이라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마음 속의 또 다른 나인 양심의 선택으로 루트렐은 이 사람들을 풀어주었다.

무장하지 않은 저들을 죽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판단내리면서..

But, 그들을 풀어준 지 한 시간쯤 지나 이들은 로켓발사기로 무장한 100명의 탈레반 군사들에게

그들은 포위되었고 미군헬리콥터까지 추락해 16명이 죽었다.

함께 있었던 일행 중 수병 3명도 죽었고 루트렐만 살아남았다.

루트렐은 염소치기를 죽이지 않은 행동을 후회하며

<내 평생 가장 어리석고 가장 촌스러운 덜 떨어진 결정>이었다고 후회했다.

사실 이런 순간 결정내리기도 힘들다.

풀어준 그들이 탈레반에게로 갈까를 알았더라면 루트렐은 풀어주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인간의 생명을 죽이는 것에 가책을 느낀 나머지 군인으로서의 판단력을 잃은 것이다.

우리는 삶의 순간순간 딜레마에 많이 빠진다.

이걸 할까 저걸 할까 하고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휴가를 갈 때 이 책을 가지고 가서 읽지 않을까 하고 생각되는 책이라고 하여

나도 한 권 사서 읽어  보았다.

이 책이 요즘 한국 지식인들 사이에 인기있는 책이라고 선전되어서..

과연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읽어보니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책이었다.

냉정과 올바른 판단, 동정심...이런 것들이 정의와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