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에서 생성으로
존재에서 생성으로 가는 그의 시들은 유사성의 원리에 ‘경쾌하게’ 맞닿아 있다. 강영란의 시들은 의미의 건반들을 가벼이 두드리며 한 존재에서 다른 존재로 끊임없이 넘어간다. 그것은 의미를 생성하기 위해 떼어놓는 춤꾼의 스텝처럼 경쾌하고, 한 꽃에서 다른 꽃으로 넘어가는 나비의 날갯짓처럼 가뿐하다.
기름의 끓는점에 반죽을 떨어뜨린다
지글지글 튀겨지며 확확 피어나는 꽃들
세상 모든 꽃들은
끓는점에 필사적으로 핀다
그걸 사랑이라고 한다면
내 몸의 끓는점도 지금
확확하다
-「꽃의 끓는점」전문
첫댓글 이리 소개를...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시가 참 좋아서 몇번을 읽었습니다.
시집 제목부터 끌림이...^^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