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는 [십자가와 부활이 삭제되면] 입니다.
19세기 프랑스 신학자 르낭(Joseph Ernest Renan)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정치적 혁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독립시키려다 실패해서 처형되었다."라고 주장했다.
간혹 예수님을 박애주의자나 정의를 위해 희생한 인물, 독립투사의 표본으로 설명하려는 이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설교의 방향성을 인권이나 복지 향상에 두고, 예수님의 사상과 가르침만 중시한다. 영혼 구원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 주고 먹을 것을 주는 것에 매진한다.
죄 사함을 받지 않아도 좋고, 부활하지 않아도 좋으니 예수님의 정신만 따르겠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공산주의자들의 박해보다 더 해롭다. 기독교를 윤리나 도덕중심의 종교로 만드는 것은 짝퉁 기독교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기독교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다. 십자가가 삭제된 기독교는 생명을 잃은 것이다. 기독교에서 부활을 삭제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활이 없다면 예수님 말씀은 좋은 가르침일 뿐, 결코 구원의 말씀이 될 수 없다.
교회가 십자가와 부활을 버리고 도덕과 윤리와 인권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불량 기독교를 믿지 않으려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단단히 붙들어야 한다. 그럴 때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인 나의 구주시며, 내 삶의 왕이심을 고백할 수 있다.
강정훈 著『그래도, 믿음이 필요하다』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