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저녁에 막내를 픽업해야 해서 오일체인지를 하러 카딜러에 가서 차를 아침에 맡기고 찾으려고 하는데 신차가 나와서 둘러보다 결국 트레이드인을 하게 되었는데 기존의 차의 마일리지가 십오만 마일을 육박해서 똑같은 차량으로 바꾸었는데 삼천불을 깎아주었고 매달 650불을 3년간 3프로 이자로 갚아야 한다.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졸업 겸 환갑기념 겸 나에게 쏜 선물이었다.
막내를 공항에서 새벽에 픽업하고 지난 금요일 아점을 신신레스토랑에서 마파두부 스노우피 채소볶음요리 콩장 치킨요리를 맛있게 둘이 먹고는 4시간을 달려 T시에 도착하여 예약해 놓은 H호텔에서 투숙하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을 먹고 9시에 시작하는 졸업식에 참석하고 신나게 달려서 2시쯤에 도착해 한국음식점에서 남편과 합류해 주물럭 갈비 2인분, 된장찌개 그리고 나는 해물돌솥을 먹고 집에 왔다.
남편은 지난 9월초 같이 여행 갔다가 사소한 말다툼으로 소통을 안 하다가 이번에 먹으면서 그려려니하고 넘어갔다. 호적으로는 이혼한 남편이지만 나의 하나밖에 없는 남편이고 아이들의 아빠이기에 남편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의 속박을 싫어하는 성격덕에 나의 시간은 온전히 내발전으로 쓰이게 되었는데 그는 나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어려울 때 결정적일 땐 어디서 나타나서 해결사 역할을 한다. 그래서 평범한 결혼생활은 애당초 기대를 말아야 할 사람이었다. 이제야 깨달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장점을 살려서 뒤의 의자를 접어서 평탄화시켜 이불을 깔아서 피곤할때마다 차에서 쉬게 만들어 놓고 지니안전벨트도 만들어서 지니와 같이 캠프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었는데 근처의 파크에서 피크닉 겸으로 시도를 해보아서 점차 인근 캠프장에 지니와 캠프를 시간이 나면 다녀올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자연에서 지니와 밥 먹고 산책하고 잠자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드는 것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 난 정원을 가꾸고 나무를 심고 채소를 가꾸는 취미를 가지고 있고 이젠 해피캠퍼의 길을 가고 있다.
또 다른 준비는 갈멜영성을 받아들여 은수자적 삶을 받아들여 사는 삶이고 그 첫 모임은 주일 미사 점심식사 후였다. 종 6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빨리 진행시켜 주신다고도 했다. 만발의 준비는 다되었다. 공부와 연구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고 청년레지오의 부활 활동과 갈멜 3회에 입단하여 매일미사와 관상적 기도생활에 길들이고 취미로는 정원 가꾸기와 차박캠핑이 내 앞으로의 삶이다. 이 정도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환갑축하드립니다. 나이들어가는 것도 인생길을 잘 달렸다고 할 수 있으니 축하해야할일입니다.
똰 갈멜 영성을 축하드립니다. 6년간 성숙한 은수자적 삶을 잘 즐기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겉으로는 아무일도 없이 지나가는 듯 하지만 속으로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네요. 올해는 특히 그랬습니다. 다만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구요. 세월무상으로 늙어가고있네요. 그래도 좋다고 하시니까 그런줄알겠어요. 교장선생님도 올해 마감잘하시고 내년에도 건강 또 건강하시고 운동 잘 하시고 가화만사성입니다. 뭐니뭐니해도 내가정 내것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그럼요~ 내 가정 내 가족이 최고이지요~!!
우짜든동 건강지키기에 일념하시고, 나머지는 흘러가는대로~~ 큭큭
환갑이시라니~ 같은 6학년 졸업반에 입성하심을 축하(?)해야 하나? 우째야 하나?
나이가 나이니 만큼 하루하루 의미있는 날을 만들어 봅시다. 오늘도 좋은 하루요~!!
인생은 60부터랍니다..
지난 60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제부터는 아름다운 꽃길만 걸으시길
여기는 많이 춥습니다..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박곰님 말씀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건강이 최우선 나머지는 내힘이 닿는데까지 하고 하느님께 맡기고 살렵니다. 산입에 거미줄은 안치겠지요? 덕담 감사드립니다, 유경희님! 올해 모두들 좋은 성과 거두신듯 합니다. 자식농사 일농사 모두모두 승리하시고 이젠 한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도 따뜻하게 챙기시고 행복한 2025을 함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