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일) 인천 앞바다에 바다낚시하러 갔었습니다.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뉴스를 처음 접한(10.24쯤) 때는 가을이었는데, 이제 겨울이 되었습니다.
지나쳤던 바다 사진 올리며, 딱딱한 겨울에 바다처럼 시원한 소식을 기대해 봅니다.



바닷가에서
/오세영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
마침내 밝히는 여명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
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
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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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를 타셨내요...
갈매기의 비상이 힘차보임니다
가을 바다 빛이 아름답습니다.
사진가의 마음을 헤아려
카메라 가까이에서 힘찬 날개짖을 보여주는 갈매기의
마음이 고맙게 보여짐니다.
역광에서도
바닷길을 여는 물보라를
기가막히게 표현해 주셨내요.
바다낚시는 처음이었는데 나름 재밌었습니다.
몇 사람이 먹이를 던져주니, 갈매기가 따라다니더군요.
고운 댓글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복 받으시고 12월 마무리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