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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도
같이 걸어가도 좋을 사람/ 채린
보름달이 휘둥그레하다
산길에
불 밝히지 않아도
더듬더듬하며 걷는다
익숙한 길이라면
조금은 더 잘 걸을 수 있으리라
방장산에 그믐이 오고
어둠이 내리면
쏟아지는 별을 모으러
골짜기를 오른다
깜깜한 곳
조금 더 어두운 곳을 응시하고
쳐다보면
더 또렷한 별들
신비한 감성에 젖는다
이 산길을 따라
별들의 숨바꼭질에
술래가 된다
그믐밤도 같이 걸어갈 그대가
있으므로
또다시 꿈을 꾸는
초승달을 기다림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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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행복한 기다림의 시
잘 감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