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 성지 순례를 다녀와서(4)
-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 체코
+. 셋째 날 ===> 11월 3일(목)
새벽 3시 50분 기상...
아침식사 후 호텔 주변 한 바퀴 산책한 후 짐 꾸려서 로비에 내려왔다.
이범규바오로님 부부가 먼저 와 계셔서 얘기를 나눴는데
자매님이 이것저것 힘든 듯해서 얼른 적응이 되면 좋겠다는 얘기나누고...
잘츠컴머굿 볼프강 호수 유람선 크루즈, 셋 째날 일정을 시작했다.
한참을 가니 알프스 산맥 계곡 사이의 호수가 쭉 이어지는데
안개가 깔려 있어 호수도 산세도 일부만 눈에 들어왔다.
안개와 가을 알프스산 풍경이 어느 연출가가 꾸미는
환상적 영화장면같이 차 타고 가는 동안 계속 이어졌다.
가까이 보이는 알프스산자락에는 휴양지의 멋진 집들이
호수를 앞에 두고 배산임수의 지형에 각양각색 멋지게 들어서 있었고
간간이 목가적 풍경의 목장도 보였다.
차를 타고 크루즈 할 호수에 가까이 갈수록 안개는 옅어져가고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주변 경관을 즐기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만큼
안개가 걷히어 맑은 날씨로 바뀌어 있었다.
이런 여행복이라니...
우리 중에 누가 이렇게 복이 많아 이런 행운이 진행되는가?
야~~호 기분 좋다. 드디어 볼프강 호수 유람선 승선!
우리만의 전용 유람선이었고 안내 방송 또한 한국어...
배를 타고 호수 위를 지나며 알프스산 양쪽 풍경을 보며 즐기니
한 시간도 못되는 시간이 또 아쉽구나!
도착한 호수 건너편에는 우리가 탈 버스가 대기 중이었고
다시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를 향해 들어갔다.
모차르트 생가가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 가까운 곳에 하차해서
바로크 양식의 궁전과 미라벨정원을 투어했는데
그곳은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 촬영장소로 유명한 거리였다.
정돈된 정원이 꽤 넓었고 분수대와 조각상이 있었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소요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가니 조그만 광장이 나왔다.
잘츠부르크 대성전이 눈 앞에 보였다.
우선 성전 외부만 보면서 설명 듣고 나서...
아주 고색창연한 건물 안으로 인도받아 좁고,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계단을 올라 3층 다락방 같은
식당에 도착하여 예약된 자리에 앉았다.
샐러드, 스테이크 안심 요리, 후식을 먹으며 담소를 즐겼다.
잘츠부르크 대성전으로 걸어가서 2시쯤 대성전 본 제대에서
우리 일행은 제대 양 가장자리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되었다.
대성전 주교좌성당 본 제대에서 드리는 미사는
제대 위 둥글고 높은 돔과 넓은 성전 내부를
공명한 소리가 가슴속 깊이까지 울렸고,
주례하는 신부님의 제의도, 모습도, 그 위상이 거룩한 듯 높아보였다.
더군다나 내가 이 미사 거양성체 때 3단 미사 종을 쳤다는 사실이
꿈속인양 아직도 종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어제에 이어 감격스런 미사 봉헌의 연속이었다.
자유시간으로 비엔나커피의 원조이고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다는 카페에 가든지 쇼핑을 하든지...
그런데 솔로 세 명은 이것도 저것도 해당이 없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모차르트 생가 기념관 및 박물관 투어였고
입구를 찾아 입장권 일인당 12유로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 코너에 명패를 달고 앉아계신 분이 있었다.
한국인 같아 말을 붙여 보려다가 그냥 우리끼리 둘러보려는데
그분이 일어서며 “한국에서 오셨나요?” 하고 먼저 말을 걸어왔다.
그리고는 자진해서 우리의 가이드가 되어 초상화, 그림, 조각품,
기념유품, 사진 등을 설명해 주어 우리가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것을 제대로 둘러볼 수 있게 해주었다.
고맙기도 했고 절묘한 타이밍으로 또다시 행운을 주신
주님의 안배에 감사와 행복을 느꼈다.
여전이 자유시간이 남아서 결국 그 유명한 카페에 들어가 쉬는데
솔로 세 명과 루피나님 스테파노님 부부와 함께 자리하게 됐다.
거의 6시쯤 모두가 집결하여 그곳 가까운 식당에 가서
샐러드, 닭고기와 붂음밥, 후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숙소 도착...
욕조에 들어가 피곤을 풀고 잠시간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