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우리역사를 왜곡시킨
‘심상소학역사보충교재’(2)
瓦也 정유순
심상소학역사보충교재(아동용)는 조선인을 교육하는 학교에서 문부성 보통소학교 국사(일본역사)를 가르칠 때, 보충해야 할 조선에 관한 사력(事歷)의 대체적인 요점을 기술한 것이다. 1권의 목차는 서언(緖言) 다음에 1. 상고시대의 조선반도, 2. 삼한(三韓), 3. 문학·불교·공예, 4. 일본부(日本府 )1, 5. 일본부(日本府) 2, 6.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 7. 신라의 통일, 8. 고려 1, 9. 고려 2, 10. 고려 3, 11. 고려 4와 부록으로 되어 있다.
<심상소학국사보충교재아동용1 목차>
2권의 목차는 1. 조선의 태조(太祖), 2. 태종(太宗) 및 세종(世宗), 3. 세조(世祖), 4. 조선의 문화, 5. 사화(士禍) 및 붕당(朋黨), 6. 임진란(壬辰亂), 7. 병자호란, 8. 영조(英祖)와 정조(正祖), 9. 대원군(大院君)의 집정, 10. 강화도 사건과 임오 정변, 11. 갑신정변과 갑오혁신, 12. 대한(大韓), 13. 통감부(統監府)의 설치. 14. 일·한(日韓)병합, 15. 총독정치(總督政治)와 부록으로 되어 있다.
<심상소학국사보충교재 아동용2 목차>
1권의 서언(緖言)에는 “1. 이 책은 조선인을 교육하는 학교에서 문부성 보통소학교 국사를 가르칠 때, 보충해야 할 조선에 관한 사력(事歷)의 대체적인 요점을 기술한 것이다. 1. 이 책의 각 과(課)에는 보통소학교 국사 교재와 관련시켜 가르치도록 지시받은 부분 있더라도 교육하는 형편에 따라서는 이를 변경하는 것도 무방하다. 1. 교사는 이 책의 교수(敎授) 참고서에 게재되어 있는 교수 요지(要旨)와 설명 요령에 준거하여 가르쳐야 하며, 쓸데없이 많은 사항을 부연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1. 이 책에 게재되어 있는 각 시대 왕들의 호칭은 편의상 조선의 역사에서 가장 보편적인 칭호에 의거했으며, 그 묘호(廟號)가 있는 경우는 역시 보통의 예(例)에 따라서 이를 사용했다.” 고 적혀 있다. 조선인이 더 많이 알거나 깊이 아는 것을 은근히 경계한다. 여기에서 국사는 당연히 일본역사를 가리킨다.
<심상소학국사보충교재 아동용1 서언>
이러한 관점에서 <심상소학국사보충교재 교수참고서>의 내용 중 교수요지와 강의요령은 아래와 같다.
<1. 상고(上古) 시대의 조선반도>의 교수요지(敎授要旨)에는 “본 과(課)에서 조선반도의 연혁은 북부와 남부가 크게 다르다. 북부는 예로부터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통치했으며, 따라서 중국의 속국(屬國) 또는 영토였다는 사실을, 남부는 곧 조선인의 조상인 한족(韓族)의 거주지로서, 이 지방은 일찍부터 일본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로 적었다.
강의요령[說話要領]에는 북부조선(北部朝鮮)과 남부조선으로 구분하여 고대 일·한(日韓)의 교류를 강조해 놓았다. 북부조선(北部朝鮮)을 기자(箕子)조선과 위만(衛滿)조선 그리고 한사군(漢四郡)으로 압축시키면서, 기자조선을 “옛날에 반도의 북부를 조선(朝鮮)이라고 불렀다. 지금으로부터 약 3천 년 전, 기자(箕子)라는 사람이 중국에서 와서 조선의 왕이 되었으며, 그 지역을 잘 다스렸다고 한다. 기자는 중국에 있던 은(殷)나라의 왕족이었는데, 그 나라가 망한 후, 조선에 왔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로 날조하였다.
또한 위만조선을 “기자의 후예인 준(準) 때, 연(燕)나라의 위만(衛滿)이라는 사람이 조선반도의 북부에 들어와서, 중국인을 기초로 하나의 나라를 세웠는데, 마침내 준을 몰아내고 그 나라를 빼앗았다. 위만의 손자인 우거(右渠)에 이르러, 그 나라는 한(漢)나라 무제(武帝)에 의해 멸망했다.”로 해 놓아 실제로 기자조선 위만조선이 있었던 것처럼 날조하였다.
한사군(漢四郡)은 “한나라는 당시 중국에 있던 대국(大國)이었는데, 무제는 우거가 자기의 명령을 위반했으며, 또한 그 사신을 공격하여 살해했다고 하여, 군대를 보내 위만조선을 쳐서 멸망시키고, 그 땅에 4군(四郡)을 설치했다. 기자 때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나 마찬가지 상태였지만, 이때에 이르러 완전히 중국의 영지(領地)가 되었다. 이때 일본은 가이카(開化)천황 [제9대]시대였다. 4군은 후에 2군이 되었으며, 중국의 영토였던 것은 약 420여 년 동안이었다.”로 하여 우리 고조선을 완전히 부정하였다.
<단군조선 영역도>
남부조선(南部朝鮮)은 한(韓) 종족의 영역으로 강제하고 “상고시대 조선반도의 남부에는 한족(韓族)이 살고 있었는데, 이 종족은 세 종족으로 나뉘어 마한(馬韓), 진한(辰韓), 변한(卞韓)을 이루었다. 마한은 오늘날의 전라[남북], 충청[남북], 경기도 등 다섯 도(道)의 땅을 포괄했으며, 진한은 오늘날의 경상[남북]의 두 도에 걸쳐 있었고, 변한은 경상남도의 대부분과 경상북도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마한에는 50여 개 나라들이 있었고, 진한과 변한에는 각각 12개 나라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마한의 땅에서 백제국이 일어나 그 지역의 여러 나라를 통일했고, 진한의 땅에서 신라국이 일어나 그 지역의 여러나라를 통일했으며, 변한의 땅에서는 가라국(加羅國) 등 여러 나라들이 있었지만 통일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들 나라는 고작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일본과 마주하고 있었으므로, 이른 시대부터 서로 교류하고 있었다.”고 기술하여 삼한을 조선의 남쪽에 있었던 것처럼 날조하여 마치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했다.
<단군조선(고조선)과 동이족을 구분한 지도>
실제로 2022년 2월 2일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 2층을 방문했을 때 <고인돌무덤과 비파형동검의 분포>라는 지도를 게시하면서 한강유역 북쪽부터 만주 일원을 고조선세력 범위로 표시하였고, 한강유역 이남은 동이족 분포지역으로 분리해서 표시해 놓은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리는 아직도 우리 독자적인 역사관을 정립하지 못하고 엄연한 우리 역사를 부정해야 하는 꼴이 너무 참담했다.
<남·북으로 분리된 고조선지도 - 한성백제박물관>
삼한(三韓)시대의 교수요지(敎授要旨)에는 “본과(本課)에서는 주로 신라, 고구려, 백제 삼국의 성립과 함께 상호 관계에 관해 가르친다. 또 고구려는 만주에 있는 하나의 종족인데, 만주와 함께 조선반도 북부에 있던 여러 종족들을 통일하고, 반도를 잠식하면서 점차 남하했으며, 이에 반해 반도의 남부에 있던 한족(韓族)들은 아직 통일되지 못했다. 그중에서 백제는 우선 고구려와 충돌하여 분쟁이 끊일 때가 없었으며, 신라는 항상 그 이웃인 임나(任那) 제국(諸國)들을 정복하여, 반도 안에서는 항상 동요했으며, 그 영향은 곧바로 일본에도 미치는 형세였다. 이리하여 주아이(仲哀)천황[제14대]은 먼저 규슈(九州)를 평정하려고 친히 직접 정벌하셨으며, 진구(神功)황후는 나아가 신라를 정복하여, 임나 제국을 보호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힘쓰셨다는 것을 알게 함으로써, 고구려를 우리와 다른 종족처럼 암시하였고, 『심상소학 일본역사』 권1 제4 「진구 황후」와 연결시켜야 한다.”라고 하면서 임나일본부를 강조한다.
<삼국시대 지도>
참고로 지금의 대마도(對馬島)는 조선의 마한(馬韓)과 마주보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당시의 마한은 어디에 있었을까? 환단고기(桓檀古記)에 의하면 단군조선의 국가형태가 삼한(三韓)체제로 이루어져 진한은 지금의 만주지역, 변한은 지금의 황하와 장강과 산동반도를 비롯한 중국의 동부지역, 마한은 지금의 남·북한지역을 가리키고 있으며, 마한과 마주한 대마도는 ‘마한의 영토였다.’고 한다. 그리고 삼한시대와 삼국시대는 엄연하게 구분이 되는데도 삼한시대를 삼국시대로 년대를 후퇴시켰다.
<대마도 지도>
강의요령[說話要領]은 신라의 시조, 고구려의 시조, 백제의 시조, 고구려와 백제의 관계, 일본과 임나 제국의 관계 등을 강조한다. 신라는 “시조를 박혁거세(朴赫居世)라고 하는데, 이 왕의 즉위는 스진(崇神) 천황[제10대] 시대에 해당한다. 나라의 도읍은 지금의 경주(慶州)[경상북도]였다. 제4대 왕인 석탈해(昔脫解)는 원래 일본에서 온 사람이라고 한다. 신라의 왕가(王家)에는 박씨(朴氏), 석씨(昔氏) 외에 김씨(金氏)가 있다.”로 하여 아예 석탈해를 일본사람으로 왜곡한다.
<삼족오>
고구려는 “시조를 주몽(朱蒙)이라고 한다. 그가 즉위한 것도 역시 스진천황 시대이다. 나라의 도읍은 만주에 있었으며 그 위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후에 압록강 중류에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라고 애매하게 표현한다.
<경기도 연천 임진강변 광개토대왕비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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