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장터에서 월동무우 한 다발을 사서 두루두루
잘 먹는다.
대여섯개 달린 무우가 아이 몸통만 해서 하나만
살라 했는데 쥔장이 한다발 남은거 싸게 줄테니
떨이 하라해서 다 샀다.
인제는 끝이라 앞으론 제주무우 밖에 안나온다 해서
망설임 없이 배달 시켰다.
청수 무우라서 맛있다더니 과연 그랬다.
아삭아삭 식감도 좋고 날로 먹어도 달고 맛있어서
시원찮은 배보다 훨 낫다.
바람들지 않게 하나하나 신문지에 두껍게 싸서
박스에 보관하고 채나물도 해먹고 무우굴밥도
해먹고 무국도 끓여먹는다.
옛날에 외할머니는 마당 한귀퉁이에 파둔 구덩이에
헌이불을 덮어 무우를 꼭꼭 묻으시며..
무시 바람든거는 바람든 안들 맹키로 천하 못쓴다.
하셨다.
어제는 무우채국을 끓였다.
들기름에 무우가 투명해 질때까지 달달볶아
물을 자작하게 붓고 소금간만 했는데 성공이다.
옛날에 시어머님이 제사때 하셨던 그맛이 났다.
나도 그맛을 재현해 보려 했는데 매번 실패했다.
아릿한듯 씁쓸한듯..시원한맛이 안났다.
감칠맛을 낸다고 마늘을 찧어넣고.까나리 액젓을
살짝 가미한게 (누가 그래서 ) 불찰이었다.
무우채국은 양념을 자제해야 본연의 맛을 살린다
는걸 가리느까 알았다.
카페에 글쓸때 좀 뽀대나게 보일라고 되도안한
양념을 칠때가 있는데 남의옷 입은것처럼 어색해서 결국 수정하고 만다.
글 도 음식도 욕심은 금물이란걸 깨닫는다.
첫댓글
ㅎㅎ..
저는 해솔정님 글 읽을 때마다 미소 한아름 안고 읽습니다.
왜 이리 정답고 따뜻하게 느껴지는지요..
편안하게 쓰여지는 해솔정님의 글 속에서
진한 삶의 향기와 살아오신 삶의 연륜이 느껴집니다.
저는 미역국이나 무우국 끓일때 맛이 안나면
무조건 쇠고기 다시다 넣어요.. ㅎㅎ..
오늘 하루도 고운하루 되세요. ( )
쇠고기 다시다 국민 맛내기용이지요 ㅎㅎ
지적이면서 소탈한 가영님이 저도 정답게
느껴져요.
모처럼 대처바람 쐬러 나갔다 왔어요
가영님도 좋은날 되셨지요^^
항상, 해솔정님 글을 만나면
순수하고 담백합니다.
이 양념 저 양념을 넣다가
외할머니가 끓이신 그 맛이 안나는 것...
그냥 순수 맛을 잃어 버리는 것 처럼...
외할머니가 끓이신 무우채국처럼,
해솔정님 글도,
그렇게 나가셔도 반갑기만 합니다.
글 잘 쓰네요.
부족한 사람 곱게 봐주셔 감사합니다
요새 참여가 저조해서 죄송한 맘입니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종일 나갔다와서 답글이 늦었습니다.
네 잘 하셨습니다 ㅎ가리느까....웃고 갑니다. 지역말은 재밋어요 ㅎㅎ
ㅎ서유니님도 경상도 분?
재밌게 읽어주셔 감사해요 ^^
@해솔정. 네 ㅎ 태어나고 자랐고 지금까지~ㅎ
무채국 맛있습니다.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해지는 건강식품입니다.
그렇지요
겨울무는 인삼보다 좋답니다
많이 드셔요,^^
과유불급이라꼬 ㅎ
너무 공들여
이것저것 마니 넣었다가
우잉!!!
희석했더니
맛나지던 경험.
저두 있지유...
희수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고 계시죠 ㅡ
@다저스
아 예예.
늘
따수운 나날되십시요*
멋쟁이 희수님 반갑습니다 ^^
저도 잘할려고 했다가 맛을 버린일
더러 있어요
그래서 음식은 대충해야 겠더라구요 ㅎㅎ
박수박수
아이고
글 내용이 제 마음과
상통 한다 싶어서
기분,,최고입니다.
이것저것,,붙여놓으면
글이 횡설수설 핵심 잡기 어려워요.
음식도
재료 본연의 맛을 높여줘야
맛이 납니다.
해솔정님 글
수고 많았습니다.
아이고 박수씩이나요 ㅎ
저는 오만양념 다들어가는건 잘하는데
슴슴하고 단순한 맛내는게 어렵더라구요
저녁식사 맛있게 하셨지요
전 사촌네서 잔뜩 먹고왔더니 저녁생각도
없네요. 편히 쉬세요^^
제주무는 달아도
육질이 좀 다르지요
아직도 다발무가 있는줄 모르다가
갑자기 사고싶어져 찾아보니
쿠팡에 천수무가 있네요
엊그제는 무밥도 했는데
달래장 비비니까 맛났어요
천수무운가 봐요
전 청수라는줄 알았어요 ㅎ
제주무는 맛이 덜하긴 합디다.
저희도 굴무밥해서 달래장에 비벼먹었는데
꿀맛이었어요 ㅎ
요리강습같은 좋은 요리비법 소개 글이네요 ㅡ
비법은 이것저것 넣지말자 입니다 ㅎ
병원 두 군데 돌고와서 지칠대로
지쳤는데, 션한 뭇국 한그릇
보약 같네요.
양념을 덜할수록 재료 본연의 맛이
산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해솔정님, 글 잘 읽었심데이~ㅎ
그러셨군요
저도 한방의원에 가서 침맞고 사촌네서
종일 놀다왔어요.
섬에 살다보니 대처바람이 그리워
핑계삼아 갔었어요 ㅎ
무우도 종류가 여럿이군요. ㅎ
어릴 때 한방에 누나들과 주루룩 누워
한이불 덮고 자던 겨울날,
누나들이 생무우를 얇게 잘라 주곤
했는데 그 시원한 맛이 생각나네요.
뽀대 뺀 해솔정님이 지금 글이 제일
빛이 납니다.
천수무우는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지역 이름인지
종자 이름인진 모르겠네요 ㅎ
한겨울밤에 고구마 무우 깎아먹는 그맛
저도 알지요^^
해솔정님 글 읽으니 나도 무. 요리 먹고 싶어요
푸른비님은 늘 바쁘게 나다니시니
밥할 시간ㄷᆢ 없을것 같아요 ㅎㅎ
그러게요 무우는 뭘 해도 시원하고
맛있는 것같아요.
저는요 무우 넙적넙적 썰어넣고 멸치넣고
고추장 간장 마늘 넣어서 졸이면 넘나
맛있어서요. 자주자주 해 먹어요.
어쩐지 무우도 맛있는게 있고
매운게있던데 월동 무우가 맛있군요.
고추가루에 버무리는 무우생채도
먹고 싶은데요 할 줄을 몰라서요ㅠㅠ
아 글쵸.. 무우 왁저지라고..입맛돋구죠
그것도 해봐야 겠어요.
요새무가 달고 맛있어서 생체는 대충 양념에
버물버물 해도 맛있어요
인터넷 참고해도 되고요
나도 무우채국 해 봐야겠어요
예 최대한 양념을 아껴서 맛있게 해드셔요^^
무밥도 무국도 무생채도 많이 해먹던 옛날 옛적이 생각납니다
요리의 주인이 아닌 조연역할도 무가 많이 했지요
들기름에 달달 볶아 끓인 고소하고 달큰한 뽀얀 무챗국에 흰쌀밥 한 술 말아먹고 싶어요
들기름에 달달볶는 시간이
맛을 좌우하는것 같아요
덜볶아도 국물이 별로 안뽀얗더라구요
무가 한창 맛있을때 자주 해먹읍시다^^
무는 정말 겨울 보약이지요.
무로 만들 수 있는 반찬이 많아서 좋아요.
채썰어서 무국도 맛있고
큼직하게 썰어서 풀치넣고
조림해도 맛있고요.
해솔정님 덕분에 무국 끓여야겠어요^^
제라님 오셨네요
반가워요^^
재기발랄한 제라님 글 언제 볼수 있을까요..
헌이불을 덮어 무를 땅에 묻었다는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지푸라기로 덮어 묻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잊었던 무채국, 오늘은 제가 만들어봐야겠어요.
굴만 넣어도 맛이 나니까요.
구덩이 입구는 짚뭉치로 막았던것 같습니다.
겨울무는 보약이라니 해드셔요
저도 점심하는 중인데 생채나물 했어요
밥 비벼 먹을라고요.
점심식사 하셨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 하수인가 봐요
그런게 어렵거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