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감독의 경질 소식이 전해진다.
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외국 감독을 선호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지금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실로 선진축구를 배우고 익혀 우리 축구의 질을 한 차원 올려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가 진정 선진 축구를 모르는가?
반드시 외국에서 감독을 해야 하는가?(물론 그러면 좋겠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이 상황에서 독일 월드컵 축구 성적은 어느 정도 원하는가?
지금 상황에서 우리 대표팀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뭔가를 냉정하고도 철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2002월드컵 이후 어떻게 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는가?
한사람 한사람 기량이 이전의 국가대표 보다 못해서 동네축구(?)를 보여 준 게 아니다.
냉정히 말해 대표팀에게 필요한 건 개인 선수의 기술, 기량이 아니다. 뛰어난 전술도 얻기 힘들다.
지금 한국 축구는 혹시 전략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술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지 않은지부터 반성해 봐야 한다.
현재 우리 대표팀에게 가장 필요한 건 특별한 전술을 가진 뛰어난 지도자보다
한국선수의 실정을 제대로 잘 아는 통찰력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좋은 전술과 기술을 두루 갖춘 지도자가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지도자를 데려 온다고 선수들에게도 많이 가르쳐 줄 수 있을까?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
또 우리 선수 한사람 한사람 기량이 세계적 축구 스타 대열에 맞서기엔 현실적으로
좀 어려울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냉정히 주위를 살펴 보면 우리 선수 개인 기량은
결코 크게 뒤떨어진다고 보지 않는다.
물론 그들이 국내감독보다 축구에 필요한 장점을 많이 가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지 못한 것도 우리에게 있다.
누구보다 선수를 잘 알 수 있고, 거기에다 남다른 정신력이 있고,
노력하는 자세와 국민의 성원이 배가로 함께 있다.
국내에도 풍부한 경험을 갖춘 감독도 결코 적지 않다.
유학은 그냥 가는 게 아니다.
국내 감독도 그 이상의 결과도 가져 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솔직히 우리는 내심 경기에서 그 이상의 결과를 얻기 바란다.
때문에 지금 대표팀 감독이 절실히 갖춰야 할 건 무엇보다도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의 자질일 게다.
커뮤니케이션이라함은 물론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도 여기에 포함된다.
눈빛만 봐도 선수나 감독이 뭘 원하는지 알 수 있고 심지어 팬이 원하는 것까지도 가르칠 수
있는 독특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지금 이런 침체된 상황에서 우리 대표팀감독이 되려면
날카로운 실력이나 대외적 공적보다 부드러운 융화력,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실력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외국 감독보다 국내 경험 많은 감독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외국 감독보다 국내 경험 많은 감독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 이것만 읽으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