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진짜 돈 한푼도 없이 했거든요 ^^
(밑에 어딘가에 제가 아토피 피부로 고생하는 이야기 보시면..
얼마나 가난하게 사는지 아실꺼에요 ^^;;)
암튼 막상 결혼하려는데 돈은 별로 없고 정말 저렴하게 하려고 했어요..
님은 가구, 가전제품 이런거 다 있으시다니까.. 별로 들건 없겠어요..
1. 결혼식장
저희는 토요일 4시에 결혼했거든요. 근데 그 시간은 특별히 할인이 되더라구요..
드레스는 이쁜거 입고 싶었는데.. 드레스만 빼고 하는 가격이 패키지에 비해서
넘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렴하게.. 아까 말씀드린대로..
폐백, 드레스, 야외촬영, 식장비용, 남자 턱시도까지.. 200에..
대신 나중에 축포한번 쏘더니 15만원 내라고 해서 울신랑이 헉.. 그랬지만 ^^
그리고 대신 폐백 음식만 한 15만원정도에 따로 준비해서 가시면 되요..
결혼식장에서도 해주는데 시장에서 하는것보다 비싸더라구요..
뭐 식대야 양가에서 내실꺼니까 괜찮구..
2. 예단
저희는 정말 간소하게 하자고 하는주의라서.. 다른분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 이야기를 쓰는거니까 ^^;; 저희는 시댁에서 뭘 필요로 하는지.. 알아보고
사려고 했는데 요즘은 현물로 주는 쪽이라고 해서요.. 예단비 300을 드리고
100을 내려받았어요.. 대신 이불한채.. 40만원주고 동대문인가에서 맞추구요..
은수저랑 단반상기(밥그릇, 국그릇) 해서 보낸다고 해서리.. 30만원정도..
그거말곤 특별한 예단을 안했거든요..
님은 특별히 따로 준비하는게 있으신지는 모르겠는데.. 따로 준비하고도
보통 은수저랑 단반상기, 이불한채는 해가는거라고 하더라구요..
3. 한복
한복은요.. 사실 저희 신랑이 막내라서.. 시어머님 시아버님 제작년에
막내누나 시집갈때 입던것 입으신다고 해서.. 안해드렸어요 ^^
저희 집도 할머니랑(저희 할머니는 저한테 엄마같은 분이라.. ^^) 엄마꺼
제꺼.. (저는 두루마기 포함) 같이해서 100만원정도에 했거든요.
양가 어머님 한복이랑 님꺼랑 남편꺼 같이하면 대강 150이면 되지 않을까..
남자한복이 좀 비싸다고하는데 저희 신랑은 아버님 환갑때 입은거 그냥 입었어요.
그리고 두루마기는 필요없으니까 될수 있음 안하셔도 될것같아요..
저희는 그래도 좀 좋은천으로(실크라고 하던가요 ^^)했는데도 100에 여자꺼 3벌..
제 두루마기까지 했으니까 그리 많이 들진 않을꺼에요..(대신 전 저고리를 하나 더했지만)
참 한복값 100만원은 예단비 물려주신걸로 했어요 ^^
4. 예물
저희는 예물도 나중에 돈 벌면 하자구.. 그냥 커플링 25만원 주고 맞추구요..
대신 울 신랑 넥타이 핀 15만원 주고 하나 해줬어요.. 시계이런것도 다 안찬다고 해서..
간단하고 이쁜걸로 50만원 정도면 이쁜 커플링 하실꺼에요..
대신 시어머님이 다이아반지랑 루비세트, 금세트를 해주셨어요..
이거야 뭐.. 제가 하는게 아니라 시댁에서 한거니까 ^^
5. 정장
정장은 한번입고 절대 안입는다고 사지말라고 다들 말리더라구요..
시어머님이 예복이나 해입으라고 50만원 주셔서요.. 저는 신랑 코트 25만원에
한벌 맞춰주구요.. 나머지로 동대문가서 그날 입을 깨끗한 정장샀어요.
대신 울 신랑 예복은 35만원 주고 맞추구요.. ^^ 남자 양복은 늘 입으니까..
근데 저 결혼하고 나서 동대문에서 산 정장도 한번 안 입었거든요..
암튼 뺄수 있음 빼고 있는 정장 입으셔도 좋아요.
5. 뒷풀이랑 신혼여행
나중에 폐백하고 절하면 절값을 주시거든요.. 저희는 친척분들이 많아서 워낙
절값이 많이 나와서.. 그리고 저희는 신혼여행도 걍 스키장으로 가서리 ^^
해외여행 가실꺼라면 따로 그 경비만 있으시면 될것같구요..
절값으로 용돈하시면 충분할꺼에요 ^^;; 대신 선물 사서 오실거면 그건 따로
생각해서 준비하시면 되구요..
글구.. 뒷풀이는 얼마나 하실지 모르지만 해외여행 가시면 거의들 못하고
가던데.. 저희는 술 진탕 먹고.. 50정도 나왔어요.. 나머지는 친구들이 모아준
축의금으로 내구요.. ^^ 그리고 호텔에서 자려고 갔는데.. 넘 비싸고
솔직히 6시간만자고 나올거라서.. 6만원짜리 모텔에서 잤는데요..
호텔보다 훨씬 좋더라구요.. ^^
쓰다보니 넘 길어졌네요.. 너무 어수선하게 적었죠?
암튼 저희는 돈이 없어서 간소하고 저렴하게 하자고 한거에요..
요즘은 보통들 허례허식 없애자는 의미에서 친지들 예단도 거의 빼고..
예복 할 돈으로 서로 무스탕이나 뭐 굵직한 옷 하나씩 사입고 그러더라구요..
이렇게 저렴하게 할수도 있으니 넘 걱정마시구요..
행복한 결혼식 하시길 빌께요^^
첫댓글 넘 넘.. 도움 많이 됐네요.. 돈없다구 그리 고민 안해두 될듯.. 답변 넘 감사드리구요..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