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24)
박 대표는 이날 밤 다친 안면 부위의 봉합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20층 VIP병동 내 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박 대표의 남동생인 박지만씨와 부인 서향희씨가 이재오 원내대표, 허태열 사무총장, 김학원 최고위원 등 소속 의원 10여명과 함께 병실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침통한 표정으로 "너무 놀랐다"고만 밝힌 뒤 최대한 말을 아꼈다.
박 대표는 병실로 옮겨져 1시간 가량 수면을 취하고 깨어난 뒤 의원들에게 웃는 표정으로 "죽을 뻔 했어요"라고 말했다고 진수희 의원이 전했다.
(속보23)
박근혜 대표의 피습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박 대표가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이규택 김영선 최고위원을 비롯해 주요 당직자들이 모여들었고, 염창동 당사에는 이재오 원내대표 주재로 심야 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됐다.
지방 선거지원 유세 중 박 대표 피습 소식을 듣고 급거 귀경한 이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브리핑을 통해 "이번은 차기 대선 유력후보중 한 사람의 생명을 노린 '정치테러'인 만큼 대통령이 검.경합동수사단을 구성,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공개로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측이 촬영한 30초 분량의 박 대표 피습당시 동영상이 공개됐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동영상을 보며 비명을 지르는 등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사건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은 "경찰측에 피의자가 당적을 갖고 있는 지와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조회해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며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조사해 보면 사건의 동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피의자들에 대한 경찰조사 현장에 당측 인사를 입회시킨 데 이어 피의자에 대한 정신감정이 이뤄질 경우에도 한나라당이 추천한 정신과 의사가 참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경찰 경호가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터져나왔다.
피습 현장에 있었던 황진하 의원은 회의에서 "(경찰 경호가) 전혀 없었다. 교통경찰 하나 없었다. 강서지역 유세를 보고 이야기를 해야 되겠다 싶었는데 결국 서대문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며 경찰측을 비난했다.
엄 본부장은 "제1 야당 대표가 백주대낮에 테러를 당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적어도 제1 야당 대표한테는 국무총리급 경호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측은 자체 경호팀이 있는 만큼 이날 경찰에 별도로 경호를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속보22)
거리유세 도중 괴한에 피습당한 박근혜 대표의 상처는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대표의 긴급수술을 집도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21일 수술 직후 브리핑을 갖고 "(오른쪽 얼굴) 귀옆부터 입옆까지 심각할 정도로 심부까지 열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얼굴 옆면 11㎝ 길이의 자상 이외에 특별한 부상은 없으며, 이 역시 경동맥을 아슬아슬하게 빗켜가 생명에 지장은 없는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이 의료진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침샘과 턱근육이 손상될 정도로 상처가 깊어 한동안은 유동식 밖에 섭취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자유자재로 말을 하거나 단단한 것을 씹는 등 일상 생활을 하기까지는 최소한 몇달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다.
입원 기간도 최소한 1주일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의료진들은 전했다. 따라서 그간 각종 선거때마다 선거현장을 누볐던 박 대표의 현장 지원유세 모습은 이번 지방선거기간에는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성형수술 등을 거쳐 완치된 이후에도 피습으로 인한 흉터가 얼굴에 남을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의료진은 "(상처부위를) 60여 바늘을 꿰맸으며 입원기간은 1주일 정도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2차 수술을 하면 육안으로 (상처의) 티가 많이 나지는 않을 것이지만, 티가 완전히 안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면신경이 손상되지 않아 얼굴에 다른 기형이 남을 위험은 전혀 없으며, 침샘도 완벽하게 봉합돼 미세한 흉터 이외의 추가 합병증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의료진들은 "성형수술에 사용하는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봉합해, 흉터가 남긴 남겠지만 아주 흉한 것은 안 남는다"면서 "6개월 정도 지나봐서 2차 성형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속보21)
박근혜 대표의 수술을 맡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21일 수술 후 경과 및 향후 상황을 설명했다.
박창일 병원장은 "국소마취를 한 상태에서 2시간 가량 6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진행했다"고 수술경과를 설명했으며, 자세한 경과 및 향후 회복 전망에 대한 브리핑은 집도의인 탁관철 성형외과 교수에게 넘겼다.
다음은 일문일답.
--병원 도착 후 상황은.
▲(박 원장) 박 대표는 20일 오후 7시45분께 응급실 도착, 의사에 의해 상처가 확인됐다. 8시15분 수술실로 옮겨져 탁 교수 등 3명의 의사가 9시15분에 본수술을 시작했고, 11시10분에 끝났다. 박 대표는 현재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수술이 한 시간 정도 늦어진 이유는 ▲(탁 교수) 이물질을 세척하고 몇 가지 필요한 검사가 있었다. 또 혈관을 찾아서 링거를 꽂을 수 있는 정맥을 확보하느라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출혈 정도는.
▲(탁 교수) 꽤 많았지만, 사고 발생으로부터 응급실 도착까지 시간이 짧았고, 사고 발생 후 주변 사람들이 출혈 부위를 바로 압박한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지혈이 됐다. 과다한 출혈을 막았기 때문에 큰 위험은 없었다.
--상처부위는.
▲(탁 교수) 오른쪽 귀옆부터 입 옆까지 곡선형으로 11㎝ 가량 예리한 칼에 의한 심각한 수준의 열상이 심부까지 있었다. 상처가 깊었음에도 불구, 다행히 경정맥과 경동맥은 비켜나가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안면신경도 손상되지 않아 얼굴에 다른 기형은 남지 않겠다.
상처 깊이는 많게는 3㎝에서 적게는 1㎝인데, 상처가 가장 깊은 볼 주변의 경우 흉기가 비스듬하게 파고들면서 침샘과 턱 근육 일부가 손상됐다. 뼈는 괜찮다.
(박 원장) 상처가 0.5㎝만 깊게 들어갔더라도 안면근육을 크게 다치며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됐을 것이다.
--회복 전망은.
▲(박 원장) 일주일 정도로 사료되나 경과에 따라 약간 유동적일 수 있다.
(탁 교수) 퇴원하더라도 턱 근육이 잘라졌기 때문에 입을 많이 움직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단단한 것은 씹기 힘들고, 유동식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2주 이상은 지나야 어느정도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말하는게) 자유롭게 되려면 몇 달은 지나야 한다.
--외부 연설은 가능한가.
▲(탁 교수) 박 대표가 워낙 의지가 강한 것 같았다. 마취도 국소마취만 했다. 그런 의지라면 무리할 경우 연설을 할 수도 있겠지만, 통상적으로는 무리다.
--흉터는 남게 되나.
▲(탁 교수) 머리카락 보다 가는 실로 봉합해야 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긴 남겠지만, 아주 흉하지는 않을 것이다. 6개월 정도 경과를 보며 2차 성형수술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2차 수술을 한다면 흉터가 육안으로는 크게 눈에 띄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흉터가 완전히 없어지기는 힘들다.
--수술 후 박 대표가 한 말은 없나.
▲(박 원장) 담담하게 수술에 임했고, 수술이 끝난 후 수술진들에게 수고하셨다고 말하더라. 마취가 아직 완전히 안 풀려 말을 크게 하진 못했다.
--다른 후유증은 없나.
▲(탁 교수) 침샘이 열렸기 때문에 혹시라도 침이 외부로 나올 수 있는 합병증 가능성이 있어 침샘을 복구했다.
(속보20)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21일 새벽 비상대책회의가 끝난 직후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당의 공식 입장을 6가지로 정리해 발표했다.
첫째, 이 사건은 매우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제 1야당 대표 생명을 위협한 정치테러다.
둘째, 이 사건을 맡은 경찰은 처음부터 사건의 본질을 왜곡, 축소, 은폐하고 있다.
셋째,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경찰에 맡기지 않고 검.경 합동으로 한 점 의혹도 없이 특별수사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
넷째, 대통령은 이 사건의 배후를 밝히고 관련자들을 모두 법의 심판에 세워야 한다.
다섯째, 한나라당은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김학원 의원을 진상조사단장으로 하는 테러진상조사단을 구성할 것이다.
여섯째, 정부는 이번 선거에서 이런 유사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치안유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 원내대표는 당의 6가지 공식 입장을 밝힌 후 부연설명을 통해 "경찰청창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발표한 내용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말한 뒤 "지모 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을 뿐더러 술을 마실 줄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건 현장에 있던 박모 씨는 이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인 것으로 안다"며 "경찰이 이 사건과 아무 상관 없는 박모 씨를 사건과 관련된 사람으로 결부시키는 건 처음부터 이 사건을 정치적인 방향으로 호도하고자 의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매우 불쾌하며 대통령은 직접 검.경 특별조사를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속보19)
20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습격한 용의자는 시민 지지자인 것처럼 위장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 현장에서 청중 속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유세를 지켜 본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시민들에 따르면 사건은 오후 7시20분께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부근에 설치된 유세차량 연단 앞에 박 대표가 등장한 직후 벌어졌다.
오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박 대표가 지지연설을 하러 단상의 첫번째 계단을 밟는 순간 50대로 보이는 한 남자가 악수를 청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위험 징후를 감지하지 못한 박 대표는 자연스럽게 오른손을 내밀었고 바로 그 때 범인은 왼손에 숨기고 있던 문구용 커터칼을 박 대표의 얼굴을 향해 휘둘렀다.
곧 이어 용의자 지모씨와 옆에 있던 박모씨, 또 다른 한 명은 "박근혜 죽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갑작스런 공격으로 오른쪽 얼굴 아랫 부분을 다친 박 대표는 얼굴이 상기된 채 상처 부위를 두 손으로 감싸쥐고 몸을 웅크렸고 이 장면을 지켜본 시민들은 놀라 비명을 지르면서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오세훈 후보측 정택진 부대변인은 "괴한 한 명은 박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하면서 칼로 오른쪽 뺨을 그었고, 그와 동시에 다른 괴한은 박 대표의 안면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전했다.
유정복 대표 비서실장과 박 대표 경호원들은 시민들과 합세해 용의자 2명을 현장에서 붙잡았으나 나머지 한 명은 그대로 달아났다.
박 대표는 당직자와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를 이용해 인근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유세차량 소유주 백성욱(42)씨는 "한 사람이 박 대표에게 상처를 입힐 때 차량 운전석 앞에 서 있던 또 다른 한 남자가 단상 위의 마이크 스탠드를 넘어뜨리며 난동을 부려 함께 경찰에 연행됐다"고 말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범인들이 사건 발생 이전에 박대표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표출하는 등 공격 징후가 사전에 감지됐다고 회상했다.
해병대 청년단 소속이라는 한 시민은 "오세훈 후보 유세를 듣다 박수를 치자 옆에 있던 건장한 남자 두 명이 '뭐가 좋아서 박수를 치느냐'고 항의해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민 주영정(57)씨도 "아는 사람이 유세장 근처 건물 3층에서 가게를 하는데 유세 전 창밖을 보니 박 대표를 공격한 남자가 차량무대가 설치된 곳 바로 앞 공중전화 박스 부근에서 담배를 피우며 서성거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일부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사건 당시 현장에 경찰이 없었고 당직자가 신고했는데도 한참 후에 출동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불만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이날 유세에 앞서 박 대표 신변경호 등을 경찰에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속보18)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밤 11시 공식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얼굴에 깊이 0.5cm, 길이 10cm의 상처를 입었다"며 "지씨가 범행에 사용한 도구는 학용품 칼"이라고 거듭 확안해주었다. 이 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씨와 공범인 박모씨는 예전에 주먹으로 박 대표를 가격한 사실이 있는 사람이라고 박 대표의 경호진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두 사람의 거주지와 관련, 지씨는 인천에 거주하고 있으나 박씨는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속보17)
박 대표 피습사건에 대한 경찰수사를 지켜보기 위해 서대문경찰서를 찾았던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이날 밤 경찰서 방문을 마친 뒤 세브란스병원에 찾아와 "경찰에서 박 대표를 가해한 지모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8범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씨는 술을 전혀 못한다고 하며, 공범으로 붙잡힌 박모씨는 이날 낮 한 지인의 결혼식장에 참석해 피로연장에서 술을 마신 뒤 현장에 와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칼이 1cm만 밑으로 내려갔어도 동맥이 끊어졌을 것"이라면서 "이번 범행은 명백한 살인미수"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속보16)
이날 밤 박 대표가 수술을 받고 입원치료 중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앞에는 '박사모' '박애단' 등 박근혜 팬클럽 및 지지모임 카페 회원 30여명이 모여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박근혜 대표의 쾌유를 빕니다'라는 플래카드를 인근 간판가게에서 긴급히 만들어 들고 나온 이들 박 대표 지지자들은 밤을 세워 박 대표가 퇴원해 나올 때까지 촛불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 박사모 회원은 "자발적으로 나온 사람들이라 아직 숫자가 적다"며 "현재 지방에서도 회원들이 심야교통편을 이용해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고 시간이 흐르면 집회 참가자들이 늘어날 것임을 밝혔다. 이 회원은 "집회에 참가한 회원들과 논의해 21일 중 항의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의집회 계획에 대해 이 회원은 "경찰이 신고받은 지 30~40분 지나도 안나오고 야당 대표에게 경호진도 붙이지 않는데, 항의집회를 안할 수 있겠느냐"면서 "장소와 시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속보15)
이날 세브란스병원에 나타난 박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는 잠시 병원 밖으로 나와 부인 서향희씨를 데리고 다시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지만씨는 '누님의 갑작스런 피습에 얼마나 놀랐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놀랐다"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만시는 그러나 '현재 박 대표의 상태가 어떠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부인 서씨와 함께 병원으로 총총히 사라졌다.
한편 세브란스측은 이날 박 대표의 수술 결과에 대해 밤 11시30분쯤 병원장이 직접 발표하기로 했다.
(속보14)
20일 신촌 지원유세 도중 불의의 습격을 당해 병원에 입원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피습 당시 유세차량 계단에 발을 딛는 순간, 괴한 1명으로부터 갑자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오후 7시20분쯤 신촌 현대백화점 앞 유세장에 도착,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연설을 마친 뒤 경호원 7∼8명에게 둘러싸인 채 유세차량으로 이동했다.
박 대표가 연설을 위해 유세차량 계단에 발을 딛는 순간, 경호원들은 박 대표 주위에서 물러났고 이 틈을 타 갑자기 달려든 지모(50)씨가 15Cm 길이의 문구용 커터칼을 주먹에 쥔 채 박 대표의 오른쪽 귀에서 턱 밑까지 10Cm 가량을 칼로 내리그었다.
박 대표는 소리를 지르며 오른쪽 얼굴을 감싸쥔 채 몸을 웅크렸고, 지모씨와 옆에 있던 박모(54)씨와 또 다른 한명이 "박근혜 죽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오 후보측 정택진 부대변인은 "괴한 한명은 박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하면서 칼로 오른쪽 뺨을 그었고, 그와 동시에 다른 괴한은 박 대표의 안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전했다.
유세현장은 비명 등으로 단번에 아수라장이 됐고 유정복 대표 비서실장 과 경호원들이 지모.박모씨를 현장에서 붙잡았으나 나머지 한명은 그대로 달아났다.
박 대표는 곧바로 당직자와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를 이용, 인근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박 대표는 응급실에 도착, 오른쪽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고개를 숙인 채 걸어들어갔고 경호원들이 점퍼로 얼굴을 덮으려 하자, "괜찮다"고 사양했다.
박 대표는 오후 8시20시분부터 수술실에 들어갔고 오후 10시 10분 현재 마취를 위해 위를 비우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에 대한 성형외과 및 외과 수술은 병원장 집도로 2시간 예정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응급실 앞에는 통제선이 설치돼 출입자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경찰 한명이 박 대표 피습후 30분 정도후에 도착했으나 별다른 일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세브란스병원에는 남동생인 박지만씨와 이명박 서울시장, 오 후보가 다녀갔으며 김영선 이규택 최고위원 등 의원 10여명이 수술실 앞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다.
(속보13)
박 대표는 수술실로 옮겨져 병원장의 직접 집도로 봉합 수술 등을 받고 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전여옥 의원, 유정복 대표비서실장 등이 수술실 주위에서 수술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병원 앞에는 시민 수십명이 몰려와 박근혜 대표의 병세를 걱정했으며 이명박 서울시장, 박계동 의원 등이 병원을 찾아 박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유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박 대표가 15㎝ 정도 되는 커터칼에 의해 자상을 입었으며 지혈을 잘 했기 때문에 출혈 정도는 크지 않다"면서 "수술은 2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실장은 "박 대표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지금은 선거운동 기간이므로 흔들림 없이 선거운동에 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속보12)
피습당한 박 대표는 이날 밤 정형외과 의사들로 구성된 긴급 의료진에 의해 상처 주위로 60바늘 정도를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속보11)
범행자 지씨는 인천에서 태어나 현재도 인천에서 살고 있으며, 직업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씨는 이날 오후 4시쯤 현장에 도착해 있었다고 경찰조사에서 밝혔다. 지씨는 가해 당시 "죽어!"하고 외치면서 박 대표의 얼굴을 그은 것으로 사건 당시 바로 바로 옆에 있었던 한 시민이 전했다. 지씨는 경찰조사에서 "박근혜는 흑심이 많다. 살아온 바가 맘에 들지 않는다. 민주화에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다. 우리를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 엄마가 그렇게 죽었는데, 뭘 잘 했겠느냐"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씨는 조사를 받는 도중 "술에 취하지 않았다"고 밖으로 들릴 정도로 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속보10)
박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 '박사모' '박애단' 등 박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 회원들이 이날 밤 긴급히 박 대표가 수술을 받고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과 범행자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서대문경찰서로 물려들었다. 서대문경찰서을 찾은 지지자들은 정문을 닫아놓은 경찰측에 문을 열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항의했다.
(속보9)
박 대표의 얼굴을 직접 찌른 자는 56년생인 지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씨와 박씨는 경찰서 안에서도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만세" 등을 외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
(속보8)
박 대표의 얼굴을 찌르고 붙잡힌 두명의 신원은 박모씨(1954년생)과 지모씨(1956년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둘 중 누가 박 대표의 얼굴을 찌른 장본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속보7)
이날 박 대표를 찌른 괴한 일행은 지난 1월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장외투쟁시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을 때렸다가 경찰에 붙잡힌 뒤 경찰에서 오히려 자신이 곽 의원에게 맞았다고 주장한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그 이후 계속 한나라당의 각종 집회장에 나타나 야유를 퍼붓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 훼방을 놓아 한나라당 일부 인사들이 얼굴을 아는 인물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속보6)
한나라당은 이날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있을 수 없는 선거테러"라고 밝혔다.
이계진 대변인은 "자세한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으나 명백한 선거 테러"라고 말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도 "이번 사건은 정치테러로, 정치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특히 선거를 앞두고 야당 대표에게 자행한 이런 테러는 그 배후를 철저히 밝혀 (관계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 "정부도 야당 대표에 대한 경호를 소홀히 한데 대해 명백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염창동 당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 박 대표 테러사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속보5)
박 대표는 귀 뒷쪽으로부터 턱선을 타고 길게 칼로 그을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오후 8시20분쯤 수술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충환 의원은 <프러티어타임스> 기자에게 "상당히 악질적인 자들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범인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박 대표가 괜찮으셔야 할텐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속보4)
박근혜 대표는 얼굴에 10㎝ 가량의 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박 대표 얼굴에 10㎝ 가량의 상처가 났으며 깊게는 7㎝ 깊이로 상처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봉합수술을 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속보3)
박 대표의 얼굴을 칼로 그은 괴한은 40대의 남성으로 밝혀졌다. 이 괴한은 파란색의 연필 깎는 칼로 박 대표의 얼굴을 내리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의 비서가 현장에서 체포했다. 현재 김영숙 의원은 괴한을 체포한 비서 및 동료 김충환 의원과 함께 서대문경찰서 조사실 밖에서 비공개리에 진행되고 있는 경찰의 조사를 지켜보고 있다. 김영숙 의원은 <프런티어타임스> 기자에게 "혹시라도 사건 현장에서 발생한 정확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조서가 작성되지나 않을까 염려해 범인을 체포한 비서를 대동해 경찰서에 나왔다"고 밝혔다.
(속보2)
박근혜 대표는 괴한의 칼에 얼굴을 찔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박 대표에게 접근한 괴한은 여러명이었으며, 그 중 한명이 박 대표의 얼굴을 칼로 그었고, 칼을 그은 범인을 포함해 2명이 오세훈 후보 진영 운동원들에 의해 붙잡혀 경찰로 이첩됐다.
박 대표가 봉변을 당하자 주변에 있던 중년의 한 아주머니가 기절했다. 한편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건 발생 30여분만인 오후 7시40분 넘어 현장에 도착하자 "이렇게 늦게 도착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들 괴한들은 서대문 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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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유세현장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박 대표는 20일 저녁 7시1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로터리 현대백화점 부근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유세하러 가기 위해 유세차량 위로 오르기 직전 악수를 청하며 다가온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아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인근 세브란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오 후보측은 "박 대표가 괴한으로부터 얼굴을 칼에 찔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칼에 찔렸는지, 주먹 등으로 맞았는지는 아직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박 대표가 봉변을 당하는 순간 주변에서 "어! 어! 어!"하는 소리가 났고, 박 대표 또한 "아!"하는 신음소리를 낸 것으로 확인돼 칼에 찔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 직후 오 후보측은 박 대표에 대한 긴급 후송 조치 직후 유세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한나라당 당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며 사태를 가라앉히려 했으나, 사고장면을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이 "저 새끼 잡으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혼란과 충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괴한은 한나라당 선거운동원들에게 체포되면서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