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의 화분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
그중에 "란"이 제일 많은 분량이다
동양적 아름다움을 간직 하고 있는 "란"은
고요함을 내게 선물 하고 있다
고요함에 더하여 유연함을 알려 주고 있는가 보다
휘휘 휘어진 잎새가 아름다운 춤사위를 연상 하게 하고
꽂꽂하게 올라가는 모습에서 기개를 느끼게 된다
그는 겸손 하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오르고 오르다가
끄트머리로 가서는 고개를 숙이는 완숙함을 보여 주고 잇다
그런 숙연한 자세를 통해 나는 겸손 이라는걸 알아 차리게
되어 지는데 스승은 여기에도 있구나
라는 깨달음을 말 없음을 통해 전해 주고 있다
언젠가
연푸른 녹색의 손을 내어 놓더니
오늘은 그 잎새가 나의 새끼 손가락 만큼 자랐다
새로운 생명을 내어 주는 숭고 함을 알아 차린다
새로운 생명은 그렇게 조용히 고개를 내 밀더니
또 하나의 자신의 세상을 만들고
나름의 정체성을 간직 하려 하는가 보다
그렇다
그렇게 되어 지는게 그들의 세계이고
인간이 함께 배우고 살아야할 그런 숙제가 되는가?
그걸 알아내는데 70년이 걸렸다
이런 아둔함을 그는 나무라지도 않고
휘휘 늘어진 그의 팔로 감싸 안아 주려 하신다
어느날 아침에 만난 그에게서 검붉은 탄생을 만났다
조금 조금 아주 서서히 올라 오시더니
작은 꽃대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렇게 그는 내가 안볼때 만 아주 조금씩 하늘을 향한다
그리고는
올망졸망한 꽃 봉우리를 매달고 있다
그를 바라 보는 나의 마음 속에 기쁨과 사랑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청춘의 마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를 바라 보는 그 마음은 아련함 일까?
공민왕은 노국 공주를 안개가 자욱한 한밤중에
멀리서 자태만을 볼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는 그렇게 설레임을 아련함을 선물해 주고 있다
기다려 야지 그대의 환생의 환희를...
그 환희 기쁨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간직 해야지...
그대는 나의 볼이 붉게 물들어 지고
두 눈은 초롱초롱 빛난다
기다림이란 이렇게 나를 들 뜨게 만드는 기운이 있구나
그런 기다림의 이시간을 소중 하게 간직 해야 하겠다
안개낀 골목을 돌아
마을 어귀에서 나는 그를 가렸었다
안개속을 걸어 오시는 그님은
연록의 치마를 입으시고
오이씨 버선을 하얀 신발속에 감추고 있었다
그가
내곁에 나를 향하여 미소를 향내를
보내 주고 계신다
아침에 눈을들어 비몽사몽간에
코끝을 간지리는 향기가 찾아 오셨다
뭔 냄새요.....?
그 냄새에 번적 잠을 깨고는
내발이 그곳으로 향하여 지는데
그곳에 그대의 아침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아니
수줍은 듯 살포시 미소를 지어내는 난화향(蘭花香)이
나를 찾아 오셨네
그 향기 하느님의 작품 이신가 봐
신기하고 묘한 그 냄새를 나에게 보내 주신다
그 향기에 취하고
그 향기에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다가가
그를 바라보는 기쁨으로 그를 맞이 하는데
그는 연록(戀綠) 아니 연한 사랑의 화신이 내려 오셨는가 싶다
하늘을 날아 다니시던
천사의 날개를 살짝 얹여 놓았는듯
그 자태가 곱고도 멋스럽다
"란"은 덕(德)이시다
향기와 겸손으로 그리고 아련한 그리움으로
그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런 란을 바라 보면서 란 다운 나를
란 다운 세상을 생각 하게 되는 건 그 만큼
그가 풍기는 풍모가 그를 닮았다는것 이다
물주고
분갈이를 해준게 나의 노력 이라면 작은 수고 인데
그는 한계를 헤아릴수 없는 모든것을 주고 있다
부자의 풍모를 지녔다
그런 부자의 풍모를 닮아 나도 그리 살도록
노력 해야 함을 그에게서 배운다
부자는
마음 부자요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움의 부자 이며
높은 덕을 향기로 내어 주면서도 스스로 부족했음을
느끼고 사는 그런 부자일텐데....
그를 배우고 익혀야 하겠다
첫댓글 난향이 멀리 여기까지
날아 온듯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사랑 듬뿍 주며 가꾸어 온
그 수고가 보이는듯 합니다
그냥 그렇게 쉽게 고고한 꽃을 피우지는
못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