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34FEC4F543A689C20)
친정어머니 기일이 2013년 10월 16일입니다.
첫 기제사는 10월 15일에 모셔야 하지만, 모두 직장에 매인 사람들이라 앞당겨 11일 주말에 하기로 했습니다.
49제를 지낸 제석사에서 형제자매들이 모여 첫 기제사 불공을 드렸습니다.
유난히 딸들 교육을 위해 온갖 고생을 마다 않으셨던 어머님이라 애틋하고 절절한 심정을 짧은 글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시대를 잘 못 타고나신 탓으로 학업에의 열망도 접어야 했고, 정신대로 강제동원됨을 피하기 위해 열여덟 어린 나이에 원하지 않은 혼인을 해야만 했던 어머님입니다.
공무원인 아버지의 박봉으로 위로는 시부모님과 우리 5남매를 키우시며 알뜰살뜰하게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리셨던 어머님입니다.
'사람은 정직해야 하며 근검절약해야 한다.'라는 생활 목표를 몸소 실천으로 보이시며 우리를 가르치신 어머님입니다. 이런 가르침으로 우리 자매들은 어머님의 가정교육 덕분에 각자 가정에서 자녀를 잘 키우며 제 몫을 훌륭하게 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어머니의 크신 사랑과 헌신으로 이루어진 결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 불러도 대답이 없으신 채 사진 속에서 우리를 내려다보시고 계십니다.
어머니께 두 번 절을 하며 불공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니, 병 없고 고통 없는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하게 계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하늘이 부를 때까지 여기서 머물다 우리 모두 차례차례 어머니 계신 곳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어머니가 편찮으셨던 일 년 동안 그래도 맏딸이라는 명분으로 어머니 병상을 지켜드린 것이 저에겐 얼마나 다행한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어머니께서 건강하실 때 자주 찾아뵙고, 함께 여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지 못한 아쉬움은 크지만, 그래도 깊은 병환 중에서도 맏딸을 찾아주셔서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작은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고통에 시달리시는 어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안타까운 시간들...
통증을 참으시며 내색을 않으시려고 애쓰시던 어머니, 어머니...
모녀의 인연이란 이생에서의 크나큰 인연을 다음 생에서는 바꾸어서 내가 어머니 되어 이 생에서 못다한 보답을 해드리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어머니, 우리 어머니 편히 계세요.
첫댓글 훌륭하신 어머니를 그리는 구구절절한 옥덕님의 마음 참으로 지극한 효성입니다,바른 가르치심으로 자녀들을
잘 교육시키신 크나큰 은혜 다음생에는 어머니가 되어 보답하겠다는 말 너무 감동입니다.내 어머니 생각에 목이 메입니다.
격랑의 시대에 모진 고생으로 힘들게 사셨던 어머님이라 더 애틋하고 절절한 마음입니다.
첫제사를 잘 모셨군요.
내세에 어머니 딸이 바꾸어서 은혜를 갚을 마음을 먹다니
효녀 옥덕님의 사모곡이 절절합니다.
어머니가 불교신자시라 절에다 모셔서 엄숙하게 지냈습니다.
어제 쓴 댓글이 어디로 날아가 버렸네요..
저는 지난주에 친정어머니 산소를 이장하고 왔읍니다...어머니 돌아가실때는 산속이었는데 지금은 영주톨게이트 를 들어가면 바로 만나게되는 마을이 되었더라구요..
그마을이 공업단지로 개발되니 제 어머니산소가 어느공장 정문옆에 앉아계시게 되어서...친정오빠가 산소자리는 공장주에게 팔고 할아버지 할머니 계시는 곳으로 옮겨 넓게 수목장자리를 마련해서 그리 모셨읍니다..6.25때 행방불명이 되셨던 아버지 혼백을 모셔다 합장도 하구요..
60여년 만에 만나신 두분을 생각하니 눈물밖에 안났읍니다....
큰일 하셨군요.![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5.gif)
없는 세상에서 편안하시겠지요.
따로 계시던 두분께서 이제야 함께 영면하시게 되셨군요.
아버지 안 계신 집안을 어머니 홀로 꾸리시느라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우리 어머니들 세대는 고생으로 점철된 삶을 사셨어요.
이제는 고통없고 이
이때껏 아우님이 쓴글을 보면 아우님 어머님은 복이 참 많으세요.
그 시절에 태어난건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지극한 딸들의 보살핌을 받을수 있는 어른은 이 시대에는 흔하지 않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딸들 교육만큼은 최선을 다 하신 어머니시지요.
상급학교로 진학 못하신 어머니의 보상심리도 작용하셨으리란 생각을 합니다.
둘째 딸 내외의 지극한 효도에 대만족이셨어요.
입원 중에도 사위덕에 특급대우를 받으셨거던요.
벌써 첫제사구나 효성스런 딸들 최선의 사랑 받으신 어머니 복된 어머니시다 아우님 우리가 가면 만날 수 있는 사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어머니 만날 때까지 어머니 가르침대로 반듯하게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어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역시 맏딸이라 어머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던 옥덕아우의 어머니를 위한 절절한 사모곡이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네요. 어머니는 복이많으셨어요. 아낌없는 효도를 받으셨으니까요....
딸들 키우고 가르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던 어머니라 더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