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고의 청해진으로 명성이 드 높은 완도는 예사롭지 않은 높이의 상왕봉을 주봉으로 하여 다섯개의
산봉우리가 늘어 서 있다고 하여 오봉산으로 불리우다가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는 의미에서 일본 천황의
황자를 쓰던 상황봉을 원래의 이름인 상왕봉으로 그리고 봉우리명만 있던 오봉을 통 털어 상왕산이라
2017년 경에 개명을 하였다고 한다.
우선 천황의 천은 천자를 뜻하고 황은 황제를 뜻 하는데 황제는 중국의 삼황 오제의 두 글자에서 따왔고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가 최초로 황제의 지위에 올랐으며 구냥 황제도 속이 차질 않아 시조라는 의미에서
시작 시자를 앞에 떡 허니 붙였는데 우리나라에도 비록 바지사장 노릇을 했었지만 시황제가 있긴 있었다.
일제의 손에 나라를 송두리 채 빼앗긴 허수아비 왕이 스스로 황제라 칭한 최초의 시황제가 일제의 고문관
노릇을 하던 고종 황제 이시다. 왕이란 호칭을 황제라 바꾼 들 달라 질 것이 무었이 있겠니껴?
호박에 줄 긋는다꼬 수박 되는 것 아니고 걸레를 락스 풀고 삶아서 빤다고 행주 되는 것 아닌데 어찌 되었건
고종도 황제가 되었으면 구냥 상황산이라 두어도 괜찮을 듯 하다.
우린 일본에 대한 열등의식 땜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허다 하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도처에는 봉황이 날아 든다는 비봉산 이란 산명 허다 한데 어떤 지방에선 구태여 산이름을 개명한다.
이유를 들어 보면 기가 막힌다. 일본놈들이 땅의 지기를 빼기 위해 산명을 악의적으로 다시 말하면 봉황이
날아 가 버려 기가 확 빠진 산이 되라고 비봉산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봉황이 날아 든다고 하면 될 일을
하필이면 봉황이 날아 가 버린 의미로 해석할 이유가 어디 있으며 사실 일제 치하는 그 산이 우리 산이 아니다.
이미 그 땅이 대일본제국의 땅이 되었는데 일본 놈들이 자기 땅의 기운을 구태여 뺄 이유가 있냐는 말 입니다.
우리 어릴 적 경주에 수학 여행을 가 보면 당시 경주 시내에 있던 박물관 노천에 불두 즉 머리 잘린 부처님이
수도 없이 앉아 계셨고 이를 보는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왜놈들 짓꺼리라 하고 석굴암 본존불의 백호에
있는 보석도 진품은 일본놈들이 도적질을 해 갔기 땜에 짝퉁을 박아 놓았다며 입에 개거품을 물었는데
당시 일본인들은 이미 찬란한 불교 문화재의 고귀한 가치를 누구 보다 잘 알고 있어 눈독을 들이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인데 그 값어치가 귀하디 귀한 불상의 머리를 잘라 버릴 바보가 어데 있냐는 것이다. 진범은
성리학이다 주자학이다 공자 왈 맹자 왈 하다 반만년 역사의 유구한 나라를 송두리 채 왜놈들에게 상납을 한
조선 유생들의 소행 입니다.
완도 땅끝 마을 해남에서 연륙교를 타고 들어 최남단이라 가는 길에 휴게소를 두 군데나 들르게 되는데
갑자기 여자 화장실에 사람들이 개떼 처럼 몰려 든다. 남자는 나이가 들면 전립선 기능이 약해 져서 빈뇨나
세뇨 증상이 자주 나타 나서, 여성은 인체 구조가 소변을 심하게 참으면 방광염에 잘 걸리기 때문에 휴게소를
자주 찾아야 되는데 볼 일을 보고 느림보 리무진 쪽으로 오니 우리 차 뒤에 관광버스가 두 대나 서 있는데
앞 유리창에 여성전용산악회란 전광판이 번쩍 번쩍 거린다. 아니 이 인간들이 반항을 하는 건지 아니면 니들
엿 쬼 먹어 보라며 행패를 부리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어느 나라에선 남정네들이
얄밉게 놀면 여성들이 연대를 하여 일정 기간 잠자리를 거부하여 백기를 들게 한다는 소린 들어 봤지만
숫놈은 찡가 주지 않고 여자들 끼리만 놀러를? 구럼 산에 올라서 아주 자유롭게 숫놈 사냥을 하자는 구런
의미인가? 어느 스님이
3개월 동안 집중 수행하는 안거를 마치고 운수행각을 하며 만행을 하노라니 시골길 어느 다리 위에서
맨발에 머리를 산발한 미친 년이 울고 있다. 중생 구제를 위한 절호의 찬스라 생각되어 보살님 보살님!
무신 말 못할 사연이 있어 자신의 몸을 스스로 강물에 집어 던질려고 하시느냐며 다가 가니 힐긋 올려다
보더니만 대끔 귓싸대기를 한대 올려다 붙이며 이 집팔놈아! 너 같은 놈 때문에 오늘날 내가 요모양 요꼴이
되었다며 무릎을 치켜 올려 스님 가운데 토막을 공가 버린다.
신부나 중은 장가를 아니 가니 멀쩡한 여자들이 처녀귀신이 될 수 밖에 업자나요.
완도의 오봉산과 일부 지명은 전부 불교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상왕산의 상은 코끼리 상자 이고 코끼리는 불교에서 보현 보살이 주로 타고 다니는 신성한 동물이라 쉽게
이해가 되는데 쉼봉은 우선 마음 심자 심봉인지 쉼봉인지가 확실치 않고 백운봉은 여느 산명처럼 친숙한
이름인데 업진봉과 숙승봉은 불교 용어 어디에서도 찾아 보기가 어렵다. 업진봉의 업진은
천수경에서 맨 먼저 나오는 정구업진언에서 두 글자를 구태여 끄집어 내어 볼 따름이고 숙승봉은 어렵게
어렵게 원류를 찾게 된다. 승은 사람 인 변에 일찍 증을 쓰는 중 승자가 틀림 없고 숙은 머무를 숙이라면
어느 스님이 이곳 숙승봉에 토굴을 짓고 살면서 수도를 하였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자료에 의하면
송림대사 란 분이 해남 대흥사에 왔다가 기존의 스님들과 의가 맞지 않아 이곳 숙승봉에 토굴을 지어서
살았다고 하는데 여태도 그 흔적이 있다고 하긴 합니다. 지는요 쪕 쪕
삐이팀이라 상왕봉을 지나 백운봉이 올려다 보이는 하느재에서 좌회전하여 수목원으로 내려 왔기 때문에
숙승봉은 인사를 못 드렸슴다. 지송. 그리고 우리의 집결지인 날머리 불목리는
현재는 부처 불에 눈 목을 쓰고 있지만 원래의 불목은 아마도 불목한이 혹은 불목하니에서 따온 말이
아닌 가 한다. 불목은 아궁이에 장작을 때는
구들장을 뜻하고 불목에 나무를 해 와서 불은 때는 사람이라 불목한 이라 부르다 접미사 이를 추가 하여
불목한이가 되었고 절에서 나무를 담당하는 스님을 부목 이라고도 하는데 불목한이는 학교의 소사나
급사처럼 절에 정식으로 고용되는 직업인 이였다고 한다.
오랜 시간 차를 달려 드뎌 상왕산 산행 들머리 대구미에 도착하니 커다란 바위에 대구리 즉 입이 큰 동네라고
쓰여 있는데 구도 여러 개 서 있는 돌비엔 거북이 구자로 표기 되어 있고 또 어디에는 원수 구(仇)자가
쓰여 있다. 좌우간
낚시터에선 월척 이상의 큰 대물을 대구리 라고 한다.
동백나무를 비롯한 남도 특유의 식물들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빼곡히 들어 선 원시림 같은 비경을 한껏
감상하며 제법 가파른 초장 산길을 오르노라니 옆에서 함께 산행을 하시던 해운님께서 동백을 비롯하여 여러
식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우리들에게 선물해 주신다. 강의를 듣노라니
마치 식물도감을 보는 듯 한데 오늘은 이만 줄이고 다음 주 시산제를 하는 단양 제비봉 산행기에서 해운님으로
부터 듣고 배운 것을 소상히 전해 올리겠습니다.
상왕봉에서 하느재로 내려 와 좌측으로 진입하니 오래지 않아 임도를 만나게 되고 콘크리트로 잘 포장된
도로를 한참 내려 오니 수목원 건물과 함께 우리 느림보 리무진이 보인다. 강 대장님과
합류를 하여 불목리로 와서 맛난 닭도리탕으로 뒷풀이를 하곤 느림보에 올라 여성대원들은 구냥 큰 대(大)자로
가운데에 머가 하나 찡겨 있는 나 같은 숫놈들은 클 태(太)자로 뻗어 버렸다.
평생 처음으로 가 본 완도 땅 정 붙이고 살기 참으로 좋은 땅이란 생각이 꿀뚝 처럼 치 솟는다.
분당 탄천변에서 짝 잃은 한마리 동박새 돌삐 드립니다.
첫댓글 산이름도 세월따라 바뀌는지 옛날에는 상황봉이라 불렀고 심봉도 쉼봉이라 불렀습니다.
이번에 가보니 정상 이름이 바뀌어 있으니
지도에도 없는 정상 이름 상왕봉..
상황봉을 상왕봉으로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는지..
이런 예는 속리산 천황봉도 똑 같은 예입니다.
돌삐님 말씀마따나 일본에게 열등의식이 있어서 그런지..이제는 우리도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
그런 생각은 하지말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어쨋거나 요즘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니
이 미세먼지 줄이는게 더 급선무가 아닐까요?
삼천리금수강산도 옛말이 되려는지
나라가 온통 뿌옇습니다.
자동차도 덜 타고
쓰레기도 덜 버리고
전기도 아껴쓰고
우리가 할 수 있는것부터..시작!!
올리신 글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해박한 지식에 놀라울 뿐입니다
다음 시산제 후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