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우곡성지
경상북도 봉화군 문수산(1206m) 중턱의 우곡리(愚谷里) 골짜기 안에는
한국 교회 창립 이전부터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여 스스로
그 가르침을 고요한 가운데 실천한 홍유한 선생의 묘소가 있다.
비록 그는 세례를 받고 교적에 오른 공식적인 천주교 신자는 아니었지만
학문 연구를 통해 얻은 진리에의 깨달음을
실제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한 경건한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의 뜻을 이어받아 신앙을 증거하다 순교한 후손들이 13명이나 된다.
그 중 2명(홍병주, 홍영주)이 1984년 한국 천주교 103위 순교성인으로 시성되었고,
5명(홍낙민, 강완숙, 홍필주, 홍재영, 심조이)이
현재 시복시성을 위한 ‘하느님의 종’으로 선정되었다.
96. 홍유한 고택지
고행과 절식, 기도와 묵상의 수덕생활에 정진하신
홍유한 선생님의 자취가 있는 곳
우곡성지에서 40km 거리에 위치
효자문 현판은' 한국 최초 천주교 수덕자' 이며, 홍중명의 손자인
홍유한이 서울 아현동에서 충남 예산으로 낙향할때
그리고 예산에서 경북 영주로 이사할때 가져왔다.
1860년 이 자리에 복원된 효자문은
그동안 노후화로 2014년 전면 해체되어 복원되었다.
97. 여우목 성지
여우목 성지는 한국의 103위 순교성인 중 한 명인
이윤일 요한 성인과 서치보 요셉 가정에 의해 이루어진 교우촌이다.
인근의 교우촌인 건학(동로면 명전리)과 부럭이(덕산면 억수리)와는
산길로 불과 20-30리 내에 있다.
그래서 이들 세 교우촌은 처음부터 빈번한 접촉을 갖고
이웃집 드나들 듯이 서로 긴밀히 연락하고 도와가며 신앙생활을 했다.
98. 진안리 성지
최양업 토마스 신부가 선종한 곳
‘새재’라고 하는 조령(鳥嶺)은 예로부터
영남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통로이며 군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요새였다.
그런 이유로 조선조 숙종 34년(1708년)에 영남의 현관인 이곳에
관문과 성벽을 축조하였다.
관문과 이화령 고개 갈림길에 위치한 진안리(陳安里)는 최양업 신부가
사목활동에 대한 보고를 위해 서울로 가다가 갑자기 병을 얻어 선종한 곳이다.
99. 연풍 성지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접하고 있는 문경새재를 넘어서면
괴산군 남동쪽 끝에 연풍면이 나선다.
연풍은 갈매못에서 순교한 성 황석두 루카의 고향이며
최양업 신부의 발자취가 서려 있는 곳으로
초대 교회부터 신앙 공동체가 형성돼 있던 뿌리 깊은 교우촌이다.
연풍 마을과 문경 새재의 구석구석마다
선조들의 자취와 피의 순교 역사가 어려 있다.
100. 마원 성지(박상근 묘)
구름도 쉬어 넘는다는 말이 거짓이 아닐 만큼 험한 고갯길인 새재에는
그 옛날 박해를 피해 산으로 깊숙이 숨어들어야 했던 슬픈 탄식이 서려 있다.
충주에서 문경, 괴산에서 제천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올라야 하는 새재는 영남의 관문이다.
그 밑으로 30여 분 거리에 위치한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마원 1리는
병인박해 당시 목숨을 빼앗긴 박상근 마티아 등
40여 명 순교자들이 살았던 신앙의 터이다.
숙소가는 길에 상주에서 유명하다는 석쇠구이집에 들렀다.
5시 반경에 도착했는데 재료가 소진되어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라며
1시간 후에는 문을 닫는다고 양해를 구했다.
석쇠구이에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아쉬워 우렁이 무침 포장을 부탁했다.
숙소는 비즈니스호텔로 잡았는데 이름답게 비즈니스고객에게 편리하게
간단한 빵, 구운계란, 커피 등이 갖추어져 있는 휴게실이 있었다.
아침에 어제 구입한 우렁이무침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오늘 첫 순례지인 충북 보은 멍에목 성지를 향해 출발했다.
101. 멍에목 성지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 멍에목은
화남면 평온리 앵무당과 동관리 갈골과 접경지역이다.
멍에목(‘머미기’혹은 돌미기)으로 불리지만, 멍에목 윗마을이 구병리이고,
구병리의 위쪽인 북쪽 골짜기가 돌미기로서 이곳이 옛 신자촌이다.
102. 서운동 순교 성지 성당
( 청주읍성 순교성지)
※순교 복자 5위
1799년 복자 원시보 야고보가 충청병영에서 신앙을 증거
1800년 복자 배관겸 프란치스코가 충청병영에서 순교
1802년 복자 김사집 프란치스코가 충청병영에서 신앙을 증거한 뒤 청주 장터로 끌려가 순교
1866년 이후 병인박해 때 복자 오반지 바로오가 청주 진영에서 순교
복자 장 토마스는 청주 장대에서 참수형으로 순교
※ 하느님의 종 3위
보은의 멍에목 공소 회장 최용운 암브로시오,
진천 새울 교우촌의 김준기 안드레아, 청주 금봉의 전 야고보 등이
청주 진영에서 신앙을 증거한 뒤 순교의 영광을 얻었다
① 서운동 예수성심 성당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41)
청주읍성 순교성지 관할 성당으로, 순례길의 출발과 마침, 기도와 미사 봉헌 장소
복자 오반지 바오로의 거룩한 유해(아래턱 뼈)가 봉안되고 있다
② 청주진영 순교지
(청주제일교회 :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13번길 15)
조선시대 군대가 주둔하던 충청도의 다섯 개 진영 중에서 중영이 있던 곳이다
③ 청주 남문 밖 장터 순교지
(남문 사거리 :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 59~60)
→ 1801년 신유박해 때 복자 김사집(프란치스코)가 이곳에서 조리돌림(회술레)을 당하고
→ 1866년 병인박해 때는 멍에목에 살던 안 루카가 이곳에서 조리돌림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순교
④ 충청병영 순교지 (청주중앙공원 : 상당구 남사로 115)
조선시대 군대 주둔지인 충청도 병마절도사영 (충청병영) 자리
2014년 8월 16일 교황 프란시스코 성하에 의해 시복된
천주교 순교자들의 순교지, 신앙 증거터
⑤ 청주 북문 밖 장대 순교지
(북문사거리 북쪽 :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2)
'장대'는 청주읍성 북문 밖에 있던 군대 지휘소
→ 1866년 병인박해 때 복자 장 토마스(장주기 요셉 성인의 6촌 형제)가 순교한 곳
→ 1866년 12월 29일 진천 정삼이골과 용진골에 살던 손관보(베드로)와 여 요셉이 이곳에서 순교
⑥ 청주옥 신앙 증거터
옛 청주읍성 동문 안에 있던 청주 옥은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옥살이의 고초를 겪으면서 신앙을 지킨 증거터
→ 1800년 순교 복자 배관겸(프란치스코)과 인언민(마르티노)이 서로를 권면
→ 1866년 순교 복자 오반지(바오로), 하느님의 종 김준기(안드레아), 순교자 오사룡,
윤 바오로, 이영준(아우구스티노) 신앙 증거
서운동 순교 성지 성당을 끝으로 2차 성지순례여정도 끝났습니다.
제주도 7곳, 1차 51곳, 2차 51곳 총109곳을 순례했습니다.
지역으로는 제주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충청남북도, 강원도,경기 일부입니다.
서울, 경기도, 의정부, 인천과 춘천 일부는 내년 봄 사순시기에 할 예정입니다.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광주 5.18묘역을 향해 먼 거리를 달립니다.
광주 5.18 민주묘지
석식
민어회 정식(목포)
숙소(창성장)
창성장에서 숙박하고
오전 8시 45분 배편으로 무사히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2차 여행에도 함께 해주신 임마누엘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