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숙소로 돌아오자 소식을 들은 동료들이 잠도 안자고 걱정을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근심어린 맘으로 우릴 위로하는데 아 그렇게 고맙고 또 미안 할수가 없었다.
우린 호텔방에 들어가서도 쉽게 잠들수가 없었다.
이걸 어쩌나?
기부스를 한 팔은 약기운 때문인지 그리 아프지는 않다고는 하는데 .....
이런 저런 생각에 늦게 잠들은 우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 마누란 통증도 견딜만 한지 잠도 잘 잤단다.
그리고 다친 팔은 그나마 다행인게 왼팔.
엑스레이로 본 부러진 자리도 금이 간 정도로 기부스로 고정 되어 있다면 어차피 지금 돌아간다 해도 시간이 해결할 문제지
뾰족한 다른 수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더구나 시설은 낙후됐지만 단순한 뼈 접합기술 정도는 중국의사를 믿어도 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우리로 인해 인솔자인 유니스나 일행들에게 폐를 끼쳐야 할만큼 급박한 일도 아니지 않은가?
그래,아무래도 불편은 하겠지만 조심만 한다면 나머지 여행을 못할 이유도 없는게 아닌가?
우린 결정을 내렸다.
여행을 끝까지 같이 하자고.....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요금 1원(170원)인 3번시내버스를 타고 씩씩하게 송찬림사로 향한다.
오후에 리장으로 떠나기에 오전 밖에 없는 시간을 설산트래킹을 안하고 시내투어를 선택한 일행들과....
오늘부터 사진엔 중국제 기부스가 매달려 있다....ㅉㅉ
이거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ㅎㅎ
티베트 라사에 있는 거대한 포탈라사원을 닮았다고 작은 포탈라로 불리는 사원은 웅장하니 마치 커다란 궁전 같다
참고:티베트 라싸에 있는 포탈라궁
입에 붕대 같은 걸 물고 있는 송찬림사의 기부스수호신이시여
배낭여행 할때마다 사고치더니 이제 팔까지 부러진 이 불쌍한 여인을 돌봐 주시옵서서~~~ㅎ
팔은 다쳤지만 위장은 아주 건강하다
그렇다면 먹기라도 잘 해야지...ㅋ
버스를 타고 숙소 근처에 있는 고성으로 향한다
부지런떨어야 리장 출발 2시전에 고성을 볼수 있다
그리고 3번버스는 종점에서 종점으로 가니 어디서 내릴지 걱정 할 이유는 없다
고성입구다
리어카에서 돼지고길 파는게 재밋다
비위생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저런 고기가 맛있다
기분도 전환하게 귀걸이도 하나 사 보고..
거기다 입장료가 없어서 더욱 상쾌....ㅎㅎ
2달전 연합뉴스를 복사해 올려본다
관광지 샹그릴라 고성에 대형 화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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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새벽 중국의 유명 관광지 윈난(雲南)성 샹그릴라(香格里拉) 고성 중심가 쓰팡제(四方街)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소방관들이 불을 끄고 있다.(AP=연합뉴스)
고대 건물ㆍ주택 100여채 불타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중국의 유명 관광지 윈난(雲南)성 샹그릴라(香格里拉) 고성 중심가 쓰팡제(四方街)에서 11일 새벽 대형화재가 발생, 고대 건물과 주택 등 100여채가 소실됐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다.
이번 화재로 중국 최대 인기 관광지로 떠오른 샹그릴라의 관광산업이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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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새벽 중국의 유명 관광지 윈난(雲南)성 샹그릴라(香格里拉) 고성 중심가 쓰팡제(四方街)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한 소방관이 건물 지붕위에 올라가 불을 끄고 있다.(AP=연합뉴스)
샹그릴라의 쓰팡제는 두커쭝 고성으로도 불리는 관광명소로, 1천300여년 전 당나라 시절부터 조성됐으며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주요 경유지로 명성이 높은 지역이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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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ina Ancient Town Fire
- 11일 새벽 중국의 유명 관광지 윈난(雲南)성 샹그릴라(香格里拉) 고성 중심가 쓰팡제(四方街)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소방관들이 불을 끄고 있다.(AP=연합뉴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대원 등 2천여명이 현장에 파견돼 진화작업을 펼쳤으나 불에 타기 쉬운 목조건물이 밀집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 화재발생 11시간만에 간신히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윈난성 당국은 현재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ssh@yna.co.kr 4월 11일
대형재난인데 인명피해가 없다는 게 우리의 세월호와 비교되면서 참 부럽기도,
부끄럽기도~~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동상앞에서~~~
고성 안에도 사원이 있다.
송찬림사처럼 팔이 여러개 있는 불상은 인도의 영향을 받은 듯 비슷~~
고성안에는 현대사박물관이 있다
1930년대 장개석의 국민당에 쫓기는 공산당의 대장정을 나타낸 지도인 듯하다
우리가 갔던 호도협을 홍군이 건너는 장면이다
그당시 공산당 지휘부
모택동 , 주덕. 주은래
이것도 호도협 건너는 장면
국민당에 비해 전력이 형편없는 9만명의 홍군은 국민당에 쫓기게 된다.
그 8000키로를 "대장정"이라고 하는데
그중 이 호도협을 건너는 장면이 가장 극적이다
그당시 열악하기만 한 홍군의 무기~~
국민당은 대포에 전투기 까지 있었지만 결국 홍군에 패한다
난 아무래도 그림에 관심이 가는데 붓질이 참 강렬하다
내가 중국현대사를 대략이나마 알게 된 건 오래전에 읽었던 '에드가 스노우'의 "중국의 붉은 별"이란 기행문을 통해서이다
미국 기자인 '에드가 스노우'는 대장정동안 홍군과 함께하며 중국공산당에 대한 소식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
삼국지보다 더 드라마틱한게 참 재밋게 읽었다
9만명에서 시작한 모택동의 홍군은 대장정이 끝날때엔 2만명 밖에 안남은 열세인 전력으로 막강한 장개석의 국민당을 대만으로 몰아내고
결국 본토에 공산당 정부를 수립한다.
장개석이 패한 결정적인 이유는 부패.
모택동의 홍군이 승리한 주요 요인은 그들이 8000키로를 쫓기며 행군한 곳을 해방구로 만들면서
그당시 중국인들 중 대다수 차지하고 있던 농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
그 대장정중 운남성에 있는 호도협을 건너는 장면은 가장 극적이어서
이 현대박물관에선 자랑처럼 제일 큰자릴 차지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나오자 넓은 광장에 음악이 울리며 체조가 시작 된다
몸치인 나도 따라 해보지만 여전히 몸치임을 확인 했을 뿐~~~ㅉㅉ
팔이 부러졌다고 못할쏘냐? ㅎ
이상향이라는 샹그릴라~~
나는 이곳에 왔노라~~
보았노라~~
그리고 기부스 하나 얻어 가노라~~
샹그릴라여~~ 짜이찌엔~~~~
고성앞 마켓(超市,슈퍼마켓)에서 간단한 장을 보고
우리호텔 앞
그리고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한식당 '아리랑'에서 오랫만에 우리음식을 먹어본다
찌게도 좋고 비빔밥도 만족~~
거의 완벽한 한국음식
전주팀도 합세하고~~
이후 버스로 리장으로 갔는데 이 사진 이후 어떻게 된게 다음날 오전까지 사진이 하나도 없다
분명 찍었을텐데 말이다
첫댓글 서로 많이 놀랐지만 그 다음날부터 아주 쿨(?)하고 씩씩하게 나머지 일정을 마쳐주셔서 너무 다행이었죠~~
많이 놀라셨을꺼예요
하지만 그만하길 또 다행이지요.
하여튼 수고 많으셨고 '니 하오~~씨에 씨에~~~'....ㅎㅎ
왜 사진이 없을까요? ㅎㅎ 다음 후기돟 기대됩니다... 샹그릴라 고성의 재건이 빨리 이루어 질수있도록..... 교회가서 기도해봅니다.ㅎㅎㅎ
어제는 사진 찾느라 시간 다 보냈습니다
못찾은 사진은 아들이 오는 토요일에나 찾을겁니다.
이어지는 얘기는 그때가서 다시해야 할거 같습니다
늘 내방식으로 사진을 올리는데 내가 없는 중 방식이 바꼈는지 통 모르겠어요
기도에 응답이 있길 저도 기도합니다....ㅎㅎ
그날 얼마나 놀랬는지 입이 바싹 말라서 말도 안나왔지요.
다행히 쓰러진건 아니고 팔만~휴~
팔 맞추눈데 무서워서 문밖에서 빼꼼히 바라보던 일이 생각나네요.ㅎㅎ
아줌마는 용감하고 씩씩하고~덕분에 모두 즐겁게 나머지 일정 마치고 ~~
확실하게 샹글리라의 추억 남겨주셨습니다.ㅎㅎ
무더위에 무척 가려울텐데요~~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용감한 서태후....ㅎㅎ
제가 그날밤 국내에 있었는데요,,
현이에게 전화 받고 무척 노랬답니다,,
크게 안 다치셔서 여행이어 하신다고 하셔서 하시름 덜었죠ㅎㅎ
사고가 났다는 전화 받을 당시 투어인케이씨로선 많이 놀라셨을겁니다.
그래서 저힌 자식들 한테 놀랄가봐 아뭇소릴 안했습니다.
이후 여행 중 영상통화를 할때도 기부스한 팔은 안보이게 신경을 쓰고...ㅎㅎ
돌아와서도 안했는데 아들이 눈치를 챘는지....ㅎㅎ
큰며늘이 뼈 잘 붙으라고 사골뼈를 큰 솟으로 하나가득 고아 놓고 갔습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한달이나 연짱 먹을 곰국을....ㅎㅎㅎ
북한이 남침을 못하는 이유가 아줌마들의 힘과 중2 때문이라던데.....ㅋㅋㅋ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셔 여행을 마친 점 높이 평가합니다.
얼마나 놀랐을까요? 참으로 대~단하신 인내와 체력과 열정이십니다. 화이팅!입니다.
과찬의 말씀~~
그저 현실적인 판단을 한거 뿐입니다.
여행중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무리고
다치고 여행하는 것도 무리고...
그중 여행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아짜피 뼈가 굳는 건 시간이 해결 할 문제라 생각한거고,
결과는 잘선택한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에 돌아와 재접합했지만 손해본건 기부스를 6일 더 연장한 것이고
얻은 건 나머지 6일간의 여행을 한건데
우리의 판단으로 후자가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