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던 중 남양주에 한 개 농장에서 170여 마리의 유기견을 구조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기사내용을 보면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야산 아래 입구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에 이른바 '식용개'들이
살고 있는 개 사육농장이 자리잡고 있었다.
코를 찌르는 악취와 오물로 뒤덮인 개농장에서는 모두 178 마리 개들이 좁은 철창 안에 갇혀서 있었다.
유기견을 구조한 단체는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이다.
여기서 구조된 개들은 모두 미국, 영국, 캐나다로 입양 보내지며, 현지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입양절차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유기견들이 모두 무사히 구조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였고 한편으로 개 농장에서 심한 취급을 당하며 살아온 유기견들이 안타깝기도 하였다.
개 농장에서 식용개로 키워진 개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처참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인간의 욕심으로 고안된 공장형 농장은 생산성 증대를 위해 적은면적의 사육장에 많은 개를 넣어놓고 최소한의 식량을 제공한다. 이 개들은 학대를 당하며 짖으면 짖는다고 때리고 옆의 동료는 철장 밖으로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 늘 두려움에 떨면서 살아가야 한다.
기사를 읽고 개 농장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개를 먹기 위해 도축할 때도 정말 끔찍하게 도축한다. 식용 개도 하나의 생명이고, 똑같이 두려움과 아픔을 느끼는 존재이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잊고 살아있는 채로 몽둥이로 마구 때려서 잡거나, 산채로 불로 지지고, 전기봉으로 때리고, 물 뿌리고, 칼로 베는 등 반인간적으로 개를 도축해왔다. 그런 장면을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고 그 두려움을 같이 느끼는 것 같은 마음이었다. 과연 이렇게 해서 이득이 되는게 있을까?
개고기 반대를 왜 하냐며 개고기를 먹는 것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개 농장의 실태를 알고도 이러한 주장이 계속될 수 있는지 궁금해 졌다.
또한 우리나라의 유기견보호소 실태도 부실하다. 개 농장에서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한 후 죽기살기로 피 흘리며 도망처 나온 강아지가 유기견보호소에 가서 기다리는 것은 안락사였다. 죽기 싫어서 도망쳐 나왔더니 기다리는 것은 새 삶이 아닌 또 다른 죽음이었다.
이러한 기사를 읽으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동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도 작은 벌금형에 그쳐 동물 학대하는 사람은 결국 계속 학대를 지속해 오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개 농장만 다루었지만 개 농장 뿐 아니라 식용으로 대량 길러지는 많은 동물들이 좁은 철장 안에 갇혀 무참한 처우를 받으며 길러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이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겠다고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