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절 요한은 진리 안에서 사랑하는 가이오에게 편지를 씁니다. 초대교회 당시 한 사람에게 편지를 써 보내는 일이 얼마나 수고스럽고 큰 대가를 치르는 것인지 생각할 때, 가이오를 향한 장로의 애정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요한은 가이오의 영혼뿐만 아니라 신앙과 삶의 모든 영역, 육체의 강건함까지, 그의 삶이 총체적으로 잘되기를 바랍니다. 아낌없이 축복하는 요한의 사랑은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을 조명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도 자녀 된 우리를 향해 같은 마음으로 복 주시길 원하십니다.
3,4절 서로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교훈을 신실하고 충성스럽게 따르는 가이오의 소식을 듣고 요한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나그네를 환대하고 섬김으로써 진리를 실천하는 가이오를 보며 이보다 더한 기쁨이 없다고 말할 만큼 크게 기뻐합니다. 교회가 진리에 굳게 서서 신실하게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고 계실까요?
5,6절 한 사람을 따뜻하게 받아 주는 것은 거창한 준비가 필요한 일도 아니고 극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도 아닙니다. 진실한 사랑과 우정의 손길, 섬김과 환대의 품을 내주는 일은 작고 소박한 일상입니다.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행한 그 평범한 일들을 기억하시고 칭찬하십니다(마 25:40). 주님이 부탁하신 사명을 따라 복음을 들고 순회하던 전도자들을 사랑으로 살피고 돌보는 가이오의 사역은 오늘 우리도 삶의 현장에서 이웃에게 즉시 행할 수 있는 일입니다.
7,8절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 거룩한 가치를 수호하면서 사명을 감당하는 이들을 영접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일 또한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환대하고 섬기는 일은 동정이나 자선이 아니라 은총입니다. 우리는 기도와 물질, 섬김과 나눔을 통해 그들과 동역할 수 있습니다. 말씀 사역자나 선교사들을 어떤 마음으로 후원하고 있습니까? 보고 받는 자리에만 있지 않고, 우리 대신 선교지에 나간 이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돕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