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흥망성쇠가 주의 손에 달려 있다
예레미야 18:1~12
찬송가 295장(익은 곡식 거둘 자가), 582장(어둔 밤 마음에 잠겨)
오늘 말씀에 보면,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 토기장이의 집에 내려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순종하여 가니 마침 토기장이가 녹로에 진흙을 올려 놓고 작업을 하고 있는데, 보니까 작업하던 흙이 토기장이 뜻대로 빚어지지 않고 터지니까 그 만드는 작업을 중단하고 그 빚으려던 진흙으로 다시 자기 생각을 따라 다른 그릇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그 토기장이가 하는 것같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같이 이스라엘 족속이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토기장이가 손에 있는 진흙으로 그의 뜻대로 무엇을 만들기도 하고 그 뜻대로 안되면 그것을 뭉퉁거려 버리고 다시 그 뜻에 맞게 새로운 그릇을 만들 듯이, 하나님께서도 민족이나 국가나 가문이나 한 가정이나 개인의 삶과 미래를 그의 뜻대로 빚어가시는 것입니다.
7절로부터 하신 말씀은 먼저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려던 나라와 민족이 경고를 받고 악에서 돌이키면 하나님께서도 그 내리시려던 재앙을 돌이켜 그 나라를 보존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구약 시대 남북 이스라엘 왕국 시대에 북쪽에 앗수르 나라의 니느웨 성읍이 그 적절한 예입니다. 앗수르 나라는 포악하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나라였습니다. 얼마나 잔인한지 한 예를 들면, 한번 정복한 나라 백성들은 전부 줄줄이 묶어서 고향 땅에서 먼 이방 땅에 내다 버리다시피하고 딴 나라에서 정복한 사람들을 이 땅에 데려와 살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하루 아침에 나라도 잃고 동족도 다 흩어지게 만드는 잔인한 민족이었습니다. 그 앗수르의 수도가 니느웨 성이었는데 그곳에 요나 선지자를 보내어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였더니 왕으로부터 가축에까지 금식하며 회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본래 내리시려던 니느웨의 파멸의 재앙을 하나님께서 거두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일본이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며 나라들을 침공하여 자기 영토를 확장하고 그 잔인함으로 조선과 중국과 필리핀 등 무고한 백성들을 칼과 총과 대포 등으로 죽이고 악행을 거듭하고 돌이키지 아니함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을 맞고 폭망했던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나라와 민족을 크게 흥왕케 하고 세우려고 하였으나 그들이 악을 행하고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면 본래 주시려고 계획하셨던 복을 내리지 아니하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울 왕가는 하나님께서 본디 복을 주시려고 왕으로 세웠지만 사울 왕이 교만해져서 불순종하며 하나님께 패역함으로 사울이 죽자 곧 그 왕가가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다윗 왕의 아들 솔로몬도 하나님께서 크게 복을 주시고자 했으나 그가 중년에 심히 타락함으로 그 아버지 다윗 때문에 당대에는 완전히 심판하지 않았지만 그 아들 대부터 나라가 반쪽이 되고 내우외환이 많이 일어나고 쇠약해졌습니다. 북쪽 왕국에 솔로몬의 대적으로 세운 여로보암에게도 본래 하나님께 충성하고 순종하면 다윗처럼 번성하게 하겠다고 하나님께서 약속해주셨으나 그가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세우고 백성들까지 우상 숭배하도록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그 아들대에 왕조를 끝내고 거름무더기 쓸 듯이 그 집안을 말갛게 쓸어버렸습니다. 예후 왕가가 온전히 충성하였으면 그 후손이 창대하게 되었을 것이나 적당히 충성함으로써 사대의 후손만이 왕위에 존속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본래 복을 주시려고 했지만 그 행하는 일이 악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하면 하나님께서도 내리시려던 복을 거두시고 재앙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민족도 현재 일제 때의 신사 참배의 죄로 인하여 남북한이 갈라지고 동족 상잔의 전쟁까지 벌어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우리 민족의 장래와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손에 달린 것을 우리 신자들이 확실하게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남북 통일의 대 과제도 열강의 반대가 극심하겠지만, 토기장이이신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얼마든지 그 손으로 남북한의 두 진흙덩어리를 하나로 뭉쳐서 순식간에 녹로에 놓고 돌리면 하나의 멋진 그릇으로 완성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만유의 대주재이신 하나님을 굳게 믿고 우리나라의 흥망성쇠를 온전히 주장하시고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지금 온 세계의 기독교계에는 큰 위기가 있습니다. 저 유럽의 교회들은 박물관으로 변해가고 있고 나라에서 자금을 받아 문화재 보존물로 취급받고 있고 그것도 유지가 안 되어서 술집, 댄스장, 심지어 이슬람 사원으로 팔려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천 명 모이던 교회가 지금은 사오십 명의 어르신들만이 모여 예배 드리는 교회가 허다하다 합니다. 미국의 교회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날 기독교를 핍박하는 나라들은 전 세계에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복음을 전해야 할 일은 참 많이 남아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 교회가 반드시 다시 일어서서 영적으로 부흥되어 전 세계 복음화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소원합니다. 로마서 11:12 말씀에 보면,
“그들의 넘어짐이 세상의 풍성함이 되며 그들의 실패가 이방인의 풍성함이 되거든 하물며 그들의 충만함이리요”
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유대인들의 넘어짐으로 이방 세계에 복음의 열매가 풍성해졌다고 한다면, 유대인들이 복음으로 풍성해지면 이방인들에게 끼쳐지는 영적 부흥은 더욱 커지지 않겠느냐는 사도 바울의 깨달음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날 복음이 유대인들에게 점점 전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는 주님이 오실 때가 가까워짐과 동시에 이방 세계에 부흥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나라의 교회와 성도들이 이 마지막 때에 주님께 더욱 충성하고 순종하여 행함으로 복을 받고 굳게 세워져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세계 복음화의 사명에 큰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향하여 본래 계획하신 뜻을 이루고 복을 주시고 창대하게 하시려던 그 뜻을 이루어가시도록 그 일에 귀한 밑거름이 될 사람들은 바로 우리들임을 명심하고 더욱 믿음 가지고 충성하며 기도하며 수고합시다. 또한 다윗이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시편 31:15)라고 한 것처럼, 우리 각 사람의 운명도 주의 손에 달려 있으니, 오직 주님의 손에 우리 자신을 맡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