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달간, 국내 중고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에 접어 든 형국을 보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거래량도 줄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 심리 또한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4월 들어, 일부 차종은 시세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차팔기 서비스 헤이딜러가 공개한 4월 중고차 시세 자료를 살펴보면, 국산 인기 차종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수입차는 일부 차종의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먼저 국산차를 살펴보면, 르노삼성 SM6가 -7.7%로 가장 큰 폭의 시세 하락을 나타냈고, 뒤이어 올 뉴 카니발 -4.6%, 티볼리가 -3.6% 하락세를 나타났다. SM6는 약 250만원 가량의 'SM6 프리 업그레이드' 신차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고, 올 뉴 카니발은 '타다 카니발' 대량 매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는 벤츠C클래스(W205) 가솔린이 +4.7%, 5시리즈 (G30) 가솔린 +0.6%, E클래스(W213) 가솔린이 +0.5% 상승했다. 특히 벤츠 C클래스는 오픈카인 '카브리올레' 등급의 판매량 증가가 시세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데이터는 2017년형 차량 기준, 주행거리 10만km 미만, 무사고(단순교환 포함) 차량이 분석 대상이었고, 지난 4월 헤이딜러에서 경매가 진행된 국산차 40,169대, 수입차 11,636대의 경매 데이터로 산출되었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입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