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빵빵해져와” 비행기 타기 전, ‘이런 음식’은 피하라!
소화 오래 걸리는 튀김, 탈수 유발하는 나트륨, 복부팽만 악화시키는 식이섬유 등
비행기에 타기 전 어떤 음식을 먹는지도 여행의 시작을 좌우하는 데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장거리 비행을 대비해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게 많지만, 아마 음식에 신경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비행기에 타기 전 어떤 음식을 먹는지도 여행의 시작을 좌우하는 데 중요하다. 가령, 하늘을 나는 내내 배에 가스가 차고 화장실에 계속 들락거려야 한다고 생각해보라.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여행 준비 목록에서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할지도 생각해보자. 미 건강정보 매체 ‘Eat this, Not that’에서 소개한 보다 편안한 여행을 위해 비행기 타기 전 피하면 좋을 음식들이다.
튀김 =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다 탑승 전 간단히 감자튀김을 먹으려고 한다면, 다시 생각해보자. 튀김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고지방 음식은 단백질이나 탄수화물보다 소화시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게 되면 복부 팽만감이나 배탈과 같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이런 증상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짠 음식 =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는 나트륨 섭취량에도 주의해야 한다. 비행기 내 기압 변화와 낮은 습도로 인해 비행 중에는 어느 정도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또한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행 중에는 기내 기압 변화에 더해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체내에 수분이 더 많이 축적될 수 있는데, 고나트륨 음식 또한 이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브로콜리 =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콜리플라워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항산화성분과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에 매우 좋은 식품이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기 전에는 먹지 않는 게 나을 수 있다. 높은 식이섬유 함량으로 인해 복부 팽만감이 생기고 과도하게 가스가 찰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 중에는 급격한 고도 변화로 인해 이미 복부 팽만감이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브로콜리 등 섬유질이 많은 채소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비행기에 타기 전 어떤 음식을 먹는지도 여행의 시작을 좌우하는 데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콩 = 비행기를 타면 기압의 변화로 인해 장 내 가스가 팽창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복부 팽만감이 생기고 과도한 가스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콩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팽만감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소화가 어려운 탄수화물 라피노스(raffinose)가 들어있다. 따라서 속이 불편해지는 것을 피하려면 비행 전 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늘과 양파 = 앞서 언급한 것처럼, 비행 중에는 기압의 변화로 복부 팽만감과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복부 팽만감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프룩탄(fructan)이라는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된 마늘과 양파가 있다. 이 섬유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 및 불편감, 과도한 가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마늘과 양파에 들어있는 황화합물로 인해 입에서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자신과 주변 사람을 위해서라도 비행 전 마늘과 양파 섭취는 피하도록 하자.
사과와 배 =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에 좋은 사과와 배도 비행 전에는 피하도록 하자. 배와 사과는 과당(fructose) 함량이 높아 섭취 후 복부 팽만감, 불편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껌 = 기내에서 귀가 먹먹해 껌을 씹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음 여행에는 사탕으로 바꿔보자. 껌을 씹으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공기를 삼키게 되어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다.
커피 = 커피를 마시기 전에도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자. 우선, 비행기에 타기 전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면 기내에서 자주 화장실에 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대장을 자극하고 더 많은 수축을 유발해 대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로 달려가야 할 수 있다. 또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불안 증상을 유발해 초조해지거나 배탈을 일으킬 수도 있다. 평소 신경이 예민한 편이어도 카페인을 피하는 게 좋다.
술 =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되고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행 중에는 몸이 이미 약간의 탈수 상태가 되기 때문에 술까지 마신다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여러 번 화장실을 들락날락한다면, 본인이나 옆자리 승객도 불편해질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세로토닌 감소로 인해 불안과 우울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평소 비행 시 긴장을 하거나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음주량에 유의해야 한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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