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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지리산 칠선계곡[七仙溪谷] 단풍산행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일대에 있는 지리산 골짜기이다.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의 하나로 꼽힌다. 지리산의 7개 폭포와 33개의 소(沼)가 칠선계곡으로 이어진다.
계곡의 선녀탕에는 일곱 선녀와 곰에 얽힌 전설이 있다.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일곱 선녀의 옷을 훔친 곰은 옷을 바위 틈 나뭇가지에 숨겨 놓는다는 것을 잘못해서 사향노루의 뿔에 걸쳐 놓아 버렸다.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본 사향노루는 자기 뿔에 걸려 있던 옷을 가져다주었다. 선녀들은 옷을 입고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 후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는 칠선계곡에서 살게 해 주고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았다."고 한다. 선녀탕을 지나면 옥녀탕이 나오고 비선담에 이른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칠선폭포와 대륙폭포, 삼층폭포를 따라 합수골로 이어지고 이어 마폭포가 나온다. 마폭포를 지나 길을 따라 오르면 지리산의 정상인 천왕봉에 닿는다.
과거에는 탐방객의 출입이 자유롭게 허용되었으나 1997년 태풍 ‘사라’ 때 폭우로 큰 피해를 본 후 1998년부터 생태계 회복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였다.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 이후 생태계가 회복되어 2004년부터 복원사업이 시작된 지리산 반달가슴곰들의 주요 서식지가 되기도 했다.
전체 탐방로 9.7㎞ 중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서 비선담까지 4.3㎞는 전면 상시 개방하여 난간을 설치하였고, 비선담에서 천왕봉까지 5.4㎞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5월·6월·9월·10월에만 탐방예약제를 통해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칠선골 중단부의 비선담에서 천왕봉까지 구간 124,000㎡의 면적은 생태계 보호와 계곡 오염 방지를 위해 2027년까지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칠선계곡의 상류부는 급경사가 이어져 초보자들의 탐방이 쉽지 않다.
심 산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