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는 오고 돌아갈 길을 잃었는데
나귀 타고 헤매는 십리 길에 바람마저 부네
들매화 곳곳마다 피어서
은은한 향기속에 넋이 나가 버렸네
출근길에 내리는 가랑비에
가랑이 끝에 주봉은 젖어뿔고
지나다가 노오란 꼬치 피어있길래
자세히보니 산수유가 피었더라
각중에 한시한편이 오늘에 딱 어불리는것같아서
조선 선조때 문신인 이후백선생의 한시 이다
산수유
남자한테 좋은데
진짜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글타고 정력에 조타고 말할수도 엄꼬 ... ...
노오랗게 핀 산수유가 나를 유혹한다
정호승 시인이 산수유를 보고 이렇게 노래했다지
늙어가는 아버지를 용서하라
너는 봄이 오지 않아도
꽃으로 피어나지만
나는 봄이 와도
꽃으로 피어나지 않는다
봄이 가도
꽃잎으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 ...
(중략 )
늙어간다고 사랑을 잃겠느냐
늙어간다고 사랑도 늙겠느냐... ...
근데 사랑도 잃고 사랑도 늙거가는것같아서 ... ...
어제 저녁에 미처트롯인가
미친 트롯인가 보면서 잠을 설쳤다
남들이 부르면 미스트롯인데
탁배기 한종재기 넣고 내가 부르니
미친 트롯이 되어가는것보니
늙어가는것은 맞긴 맞나보다 ... ...
이프로는 조매 안보는데
설에 만난 고향 행님이 이바구를 한다
오유진이라고 응원좀 해주라고 ... ...
내 외솔녀라고... ...
엥 행님외손녀라꼬? ㅎㅎ
그래서 빼놓지 않고 보는편이다
김해와 인연이 있는 가수들이 많은것도 의외다
그중에 한림하고 관련이 있는 가수가 오유진이다
외갓집이 한림이다 그건 그렇고 ... ...
날씨가 미친년 널뛰는것도 아니고
지쪼대로다
장마인지 먼지 헷갈리우스
비내리는 칠산벌판을 하염없이 걷고
집찾아 떠난 철새들의 놀이터는 허전하기만하고
날씨는 봄인데 봄은 아닌것같고 ... ...
좋은데이 따까뱅이도 두비 깨랐고
적당하게 오르는 취기에 날씨도 마음도
내보겟토도 춘래 불사춘이라 ... ...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자연의대완(自然衣帶緩)
비시위요신(非是爲腰身)이라꼬... ...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자연히 옷의 띠가 느슨해지니
이는 허리 몸매 위함이 아니라오
당나라시인 동방규가 지은시라 캤지...
한종재기하고 글씨적으니
적긴 적었는데 뜻은 알고 적었지만
술깨고나면 헛방이겠지
그러니 맨정신에 질문은 하지마이소 ... ...
좋은 주말맹글어가시고
주말도 비온다카니
탁배기라도 한종재기 해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