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집에 초대받아 간 손님이 주인과는 덕담 한마디도 건네지 못하고 악수만 하고 지나쳤다, 눈길을 약간 스쳤지만 악수한 시간도 달랑 8초에 불과했다, 마치 꼴도 보기 싫은 귀찮은 손님이 왜 왔느냐는 식이었다, 하지만 그 주인은 다른 손님과는 포옹도 하고 웃으며 덕담도 건넸다, 이만하면 왕따가 아니라 모욕을 받은 셈이다, G 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만난 아베와 문재인의 모습이 딱 이랬다, 정권의 버팀목인 좌파세력을 의식하여 전임 정부가 일본 정부와 합의한 위안부 문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반일감정을 촉발시킬 때부터 이와 같은 전조는 이미 잉태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 세계 국가 중에서 제법 잘 나간다는 국가의 정상들이 모인 오사카에서는 어색한 장면도 보였다. 과거에는 각 나라 정상들이 모인 국제회의 석상에서는 언제나 한국, 미국, 일본의 정상들이 손을 잡고 나타나 찰떡 공조를 과시했다, 그러나 오사카에서는 한국이 서 있어야할 자리에 인도 모리 총리가 서 있었다, 그러면서 인도 태평양 공조를 과시했다, 한국은 이 자리에서도 불청객 신세를 면치 못했다. 벌써 두 번째 나타나는 장면으로서 미국 정치권에서 문재인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여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 초대받아간 손님이 주인과 마주 앉아 보지도 못한 이 현실이 바로 외교 행방불명이요, 외교 실종이 아닐 수 없다.
중국 시진핑을 만나서는 경북 성주에 어설프게 설치되어있는 “사드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채근만 들었다. 시진핑의 입에서 사드 발언이 나오게끔 만든 빌미는 청와대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서 내뱉은 3불(3不) 발언과 맥이 맞닿아 있는 문제다. 3불이란, 미국의 MD체제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것,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겠다는 것, 한,미,일 군사 동맹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 3불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는 주권국가의 굴욕이었지만 돌아온 것은 지속적인 금한령(禁韓令)과 중국 정부의 보복에 따른 롯데그룹의 마트, 백화점, 제과, 음료 사업의 철수뿐이었다, 따라서 시진핑의 사드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약점을 콕 찔러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든 의도적인 노림수로 손색이 없었으니 안 만나는 것보다 못한 결과만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에서는 외무성 국장이라는 자가 나서 문재인을 향해 주제 모르고 함부로 끼어들지 말라면서 핀잔까지 주었다, 북한 외무성 국장의 발표를 북한 대표적인 매체인 중앙조선통신이 보도한 것은 김정은의 지시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에서 문재인은 그저 입 닫고 구경이나 하라는 김정은의 의중이 나타난 것으로 봐야 한다, 청와대는 북한과 물밑대화를 하고 있다는 말을 수시로 하고 있지만 북한은 “그 무슨 다양한 교류와 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으니 제집의 일이나 똑바로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대꾸했으니 청와대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셈이다,
문재인은 작년 10월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4개국을 순방했다, 문재인은 유럽 방문 기간 동안 나 홀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떠벌리고 다니며 유엔의 제재 완화를 주장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냉대와 무시뿐이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했다가 되레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기 전에는 유엔안보리 제재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답변만 들어야했고, 이탈리아 콘테 총리를 만나서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문재인의 희망과는 정 반대의 대답만 들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들이었다, 또한 BBC를 비롯한 르 피가로 등, 유럽의 메이저 언론들은 문재인에게 북한인권침해에 대한 입장을 집요하게 물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아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달 초에 있었던 북유럽국가 순방 중 문재인이 스웨덴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고 하며 “북한은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자 북한은 관변 매체를 통해 아전인수 격 생억지라고 하면서 진짜 책임을 느껴야 할 당사자라면서 타박까지 받았다. 어떨 때는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면서 제재완화를 주장했다가, 또 어떨 때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되기 전에는 제재 완화는 없다는 말을 하는 등, 오락가락 갈팡질팡 하고 있으니 어느 쪽으로부터도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도대체 문재인 정권의 진짜 정체성은 무엇인지, 외교정책이 있기나 한지,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방침이나 의지가 있기나 한지, 한,미 동맹은 정말 견고한지, 등등 이처럼 文 정부의 외교정책에는 숱한 의문부호가 따라 다니지 않을 수가 없다.
첫댓글 행방불명된 문재인의 외교를 찾으려면 동문서갑, 왕따, 혼밥, 결례 등에게 물어보면 될것 같습니다. 문재인이 어디 외교합니까. 여편네 깆정숫과 같이 세계 여행하할 따름입니다.
정권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이념에 친북. 반일. 반미. 자주를 바탕으로 하다보니 갈팡질팡 외교를 할 수밖에 없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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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권을 지지하는 좌파세력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그렇게 보일 것입니다.
간경화 회색 머리털 통역 아줌마ㅡㄹ 언제까지 외교부장관으로 봐하나요?
청와대 지시대로 움직이는 강경화이다보니 외교참사가 빈발해도 롱런하는 것이겠지요.
국제망신 외교...
왕따당한 뭉가...
7월부터 일본이 본격적으로 경제 제재 조치에 들어간다는 뉴스가 나오는 걸 보면 아베가 왜 문재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 경제 제재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외교 무능이 낳은 재앙이라고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