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달력 한장
* 혜월 박 주 철 *
더는 붙잡을 수 없는 쇠해진 가을
공허로운 빈 뜰
봄 과 여름이 만들어 준
추억을 빚는 가을의 만찬을 끝으로
허물 벗은 낙엽이
마른 음표를 던진다.
사그락 거리는 낙엽의 조율을 따라
찬 바람은 그렇게
소리 없이 동행하는 하얀 눈을 데리고
옷 벗은 나목에 눈 꽃을 피우겠지
정지 된 계절 속에 점철된 그리움이
동토 속 깊은 휴면 속에 들고
접어야 하는 한 해의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이
초췌한 얼굴로 바라다 보고있다.
첫댓글 아름다운글 즐감합니다~
가릉이 오면 웬지 쓸쓸해지는것이 나만은 아닌가봐요^^
눈옷입고 빠끔하게 인사하는 단풍이 정겨워요^^
에효


또 실없이 한해가 가네요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가네요 ..
고운글 감사드려요
그 달력도 며칠후면 사라지겠네요..
지난 일년을 잠시나마 음악을 들으며 뒤돌아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