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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엘지 아재 입니다.
뜬금 없지만 제 방 진열대 보여 드릴게요.
전부 엘지트윈스 출신들로 구성 되어 있고요.
방 진열장이 만석이라 사무실에도 타의반 자의반으로 약 40~50개정도 쌓아놓고 있습니다.
처음 사무실 방문 하시는 분들마다 신기해 하신다는...
크고 좋은 진열장 사서 통합하고 싶지만 엄마의 폭풍 잔소리가 무서워 자제 하고 있네요.
결혼도 해야 하고. 이제 수집 안하거든요.
그동안 지인들에게 선물 혹은 강제로 빼앗긴 싸인볼만 수십 개는 되고요.
(주변에 워낙 엘지팬들이 많아서.)
지인이 임창용, 오승환, 이대호, 김태균등 일본에서 뛰었을 당시 NPB 공인구에다
싸인 받아 줬는데 삼성,롯데, 한화 해당 팬 친구들에게 전부 선물로 줬습니다.
위대한 선수이긴 하지만 전 우리 엘지 선수들한테나 관심 있어서. ^^
페타지니, 리즈, 주키치 허프, 소사, 조쉬벨, 코프랜드, 티포드, 히메네스 등 용병 싸인볼
김용수, 이상훈, 김재박, 정삼흠, 이병규, 김태원, 김기범, 김재현, 차명석 서용빈, 유지현,
박종호, 박준태, 송구홍, 한대화 등 90~00년대 선수 싸인볼
박용택, 오지환, 봉중근, 차우찬, 임정우등 현재 진행형 싸인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싸인볼을 소개 하자면
상측 왼쪽부터
이석재 엠스플 PD
(PD님이 직접 퀵으로 보내주셨어요 덤으로 이종범 위원 싸인볼도요.
요건 기아 광팬이신 존경하는 교수님 선물로 드렸습니다.)
백순길 단장 (원정 호텔에서 조식 먹다가 만남)
최훈 작가(친구가 업무차 최훈이랑 미팅하고 선물로 받아줌)
엘지트윈스 우승구 2개 입니다..세월의 흔적 ㅜㅜ
요건 엘지 선수 피규어인데
피규어의 실제 모델인 이동현, 오지환, 박용택, 이병규, 우규민한테 싸인 받았습니다.
선수들 마다 사인해 줄 때 근데 여기에 싸인이 가능할까요? 하며 저에게 되묻었던 기억이.
아끼는 싸인볼 중 하나인 이준형 양석환 싸인볼 입니다.
이준형은 대전 원정가서 데뷔 첫승 할 때 받은 거고
양석환은 16년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끝내기 치고 받은 공입니다.
두 선수 싱글벙글 하며 싸인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공을 수집할 때 엘지 관계자한테 부탁해서 한번에 받을 수도 있지만
직접 원정경기, 2군경기 가서 받는 게 더 기억에 남고 평생 소장할 목적인지라
선물 받은 거 빼고는 대부분 직접 받았습니다.
제 성격상 그냥 해달라고 하기 미안해서 항상 스타벅스 같은 브랜드 커피 주면서 받았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동안 쓴 커피값만 해도 상당할 듯 합니다.
그리고 싸인 받을 때 선수들이랑 사진은 안 찍습니다.
같은 남자이기도 하고 제가 선수라도 이쁜 여자나 귀여운 꼬마랑 찍고 싶어 하지
저랑 찍고 싶지는 않을 거 같아서요.
게다가 싸인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더 이상 번거롭게 하기도 미안하고요.
또 바쁜 시간 내어 원정 가도 그 날 경기가 지거나 특정 선수 성적이 안 좋으면 안 받습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거 같아서.
이제 더 이상 싸인볼을 수집 하지 않지만,
그동안 경험을 토대로 엘지선수들 싸인 이야기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야기 할까 합니다.
게시글을 낭독 하시는 분들은 '가재는 게 편' 이라고 평가하실 수 있지만
엘지선수들 기본적으로 팬서비스는 타팀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코치진은 별개로 선수들만 이야기 하자면
봉중근 : 메이저 출신은 다릅니다.
호텔에서 경기장 떠나기 전, 로비에서 짐 내려놓고 싸인 전부 해주고 갑니다.
이동현 : 외모로 사람 평가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만든 선수 중 하나입니다.
매너를 동반한 친절함이 돋보였습니다.
이때 감동해서 밀리터리 유니폼 이동현으로 마킹했습니다.
류제국 : 메이저 출신들은 다릅니다.2
직접 만나 이야기 했을 때도 평상시에도 팬들의 소중함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신승현 :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싸인 요청이 적어서 일수도 있지만 요청하면 정말 성심껏 잘해줍니다.
진해수, 신정락, 최동환 : 엄청 착합니다.
특히 신정락은 정말 야구밖에 모를 것 같은 순수 그자체. 최동환은 꼬마 팬들이 사진 요청 하면 꼬마들 눈높이에 맞춰 사진 찍어주더라고요.
차우찬 : 부끄러움이 많은 건지 무뚝뚝한 건지 헷갈리지만 해줄 건 다 해줍니다.
김지용 : 잘해줍니다.
윤지웅 : 좋게 말하면 엄청 활발하고 나쁘게 말하면 좀 까불거리며 해줍니다.
이준형 : 잠실 홈 경기 끝나면 출입문에서 팬 사인회 개최합니다.
임정우 : 홈경기 때는 사인 안 해주는데 원정 가서는 해줍니다. 좀 시크 합니다.
정찬헌 : 외모로 사람 평가했던 선수2,
이 친구도 거절하는 거 한 번도 못봤습니다. 사진도 항상 웃으며 찍어줍니다
김대현 : 싸인 해주며 오히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할 정도로 아직 때 묻지 않았던 청년입니다.
앞으로도 그 모습 변치 않았으면 하네요.
유강남 : 무뚝뚝 하게 해줄 건 다 해줍니다.
정상호 : 일단 조폭 같은 인상과 한 대 맞으면 죽을 것 같은 체구 때문에
상대방은 기본적으로 주눅이 듭니다. 선 듯 말 걸기도 무서 웠습니다. 좋은 편은 아닙니다.
박재욱 : 김대현 보는 듯합니다. 어려서 그런지 순수 그 자체.
정성훈 : 엄청 시크 합니다. 싸인은 요청하면 해주는데 사진은 안 찍어 줍니다.
옆에 있던 지인이 "형님은 왜이리 사진을 안 찍어 주시나요"? 물으니
"나는 와이프랑도 사진 안 찍어" 라고 대답했던…….
손주인 :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정에서는 해주긴 하는데 사인해 줄 때도 얼굴에서 억울함과 냉철함이 동시에 보였던..
황목치승, 윤진호, 김재율 : 잘해줍니다.
서상우 : 해주긴 하는데 그냥 삶 자체가 매가리 없어 보입니다. 우울해 보인다는.
오지환 : 홈에서는 사람이 많이 몰리니 잘 안 해주고 원정 가서는 해줍니다.
정주현, 양석환, 강승호 : 잘해줍니다.
박용택 : 야구 실력에 비례해 팬서비스는 안 좋은 선수가 많은데
박용택은 실력+팬서비스 정비례 하는 선수중 하나입니다.
이병규(빅뱅) : 잘해줍니다. 근데 성격 때문인지 싸인할 때도 의욕이 없어 보입니다.
임훈 : 몇 안 되는 평가하기 어려운 선수. 잘 모르겠습니다.
김용의 : 입 나온채, 궁시렁 거리며 사인해 주다가
옆에 있던 송구홍 단장한테 정성껏 해주라고 쿠사리 먹었습니다.
백창수 : 2군에서 봤는데 잘해줍니다.
이천웅 : 잘해줍니다.
이형종 : 아침에 호텔에서 노 선크림 상태에서 보면 백청강 좀 닮았습니다.
잘해줍니다. 자기 마킹된 유니폼 가지고 오면 더 잘해줍니다.
문선재 : 시크 하긴 한데 잘해줍니다. 여자들한테 더 잘해주는 것 같음.
채은성 : 잘해줍니다.
송구홍 : 엄청 잘해줍니다. 처음 만난 팬들이랑도 엄청 친화적입니다.
이상훈 : 유일하게 커피 안 받으셨던 인물. 무뚝뚝하지만 잘해줍니다. 포스가 남다름.
위에 언급한 선수들은 제가 직접 만나본 선수들입니다.
이렇게 보면 응원팀이라고 너무 좋은쪽으로 편애한 거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병규와 러브페스티벌을 제외하고 예전부터 팬서비스는 좋은 편에 속했습니다.
페스티벌도 프론트가 프로그램 기획을 개같이 해서 그렇지. 선수들은 딱히 문제 없었고.
팬서비스 안 좋기로 유명한 이병규도 작년에 2군에 있을 때 팬들한테 싸인해준 후,
왜 사진은 안 찍냐고 할 정도로 개선 되었죠. ^^
이병규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엘지에서는 팬서비스 나쁘다 라고 언급 되는 선수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새 한게 보면 팬서비스로 말이 많은데 엄연히 팬들은 티켓값을 정당히 지불하고
자기랑 피 한방울 안 섞인 선수들을 가족만큼 사랑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건 아니지만, 선수도 더 이상 팬들을 본인들 지갑 채워주는
호구가 아닌, 함께 공생하는 협력관계로 인식해야 프로야구 수준도 한층 성숙되고
발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부 몰지식한 팬들도 본인이 왕인마냥 선수들한테 개념없는 행동 자제해야 하고요. ^^
이상입니다.
지루할 수도 있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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