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도시절 매년 국군의 날 기념으로 3군사관학교 체육대회가 열렸던 동대문운동장이 UFO처럼 변하고
이름도 DDP가되어 그자리를 세계적인 명소로 바꾸어 놓았다.
우선 나의 종씨(宗氏)중에서 가장 훌륭한 분인 전형필 선생의 간송문화전을 개관기념전시로 택한 주최측의 혜안을 높이 평가한다.
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미술관으로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 70호)'과
혜원 신윤복의 화첩 (국보 제 135호)' 등 국보 12점, 보물 10점을 포함해 불상, 도자, 서화 등
방대한 규모의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으나
평소 5월, 10월에 보름씩만 일반에게 공개하기 때문에 그 시기를 맞추기가 아주 어려웠고
한번은 갔다가 세시간 이상을 기다리다 포기하기도 했었다.
전시관은 2층인데 입장권은 4층의 대리석 의자 조각이 전시되어있는 좁은 통로에서 팔고 있다.
입장료는 8,000원인데 경로할인으로 6,000원을 내고 간송문화전 전시장에 들어서니
간송미술관 소장품 중의 극히 일부가 이번 나들이를 하였지만 그동안 교과서에서 보던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전시작품은 사진을 찍지 못하게하여 영상물울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우선 국보 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본을 본다.
중학교 처음 들어가서 국어 선생님으로 부터 배운
"어린 백성이 니르고저 홀베 있어도 제뜻을 시려펴지 못할 놈이 하노매라"
하는 구절이 바로 이 책의 첫 페이지에 있다. 감동과 전률이다.
전형필 선생께서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하여 당시 논 1만마지기와 기와집 400채 값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고 하니
이러한 선각자 부자를 가진 우리가 정말 행운아 국민들이다.
몇가지 작품을 더 찍어 올리기는 하지만 어슬픈 나의 사족을 다는것이 가치를 훼손할까 두려워
작품설명은 전문 자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국보60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혜원의 그림"월하정인"
첫댓글 건축중일때 몇번인가는 지나처 봤지만 아직 입장은 못해 보았습니다. 유명건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DDP, 언제한번 관람을 하고자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DDP(동대문,디자인,프라자) 이라크계 영국 여성 자하 하디드의 설계로 서울의 중요한 랜드마크로 자리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