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 IS LORD!
AMEN이라는 답을 남겼다.
오늘은 노엘이의 독일어학교를 상의하기 위하여 이곳 샬슈타트 시청 Schallstadt Rathaus에 다녀왔다.
독일은 관공서이든 가정집이든 간에 건물을 아주 정밀하고 튼튼하게 잘 짓는다. 바깥도 그렇고 내부는 더더욱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모든 것이 편리하고도 미려하다.
시청에서 볼일을 마치고 노엘이가 공부하는 프라이부르크 음대로 가기위해 기차역으로 가는 길에 교통표지판을 세워둔 기둥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한 장 발견했다. 몇 번 다닌 길인데 이전에는 못본 것을 오늘 보았는데 지나칠 뻔하다가 그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창밖에 내건 동성애 깃발만 펄럭이는 죽어가는 동네로만 알았는데 그 글귀가 내 마음에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CHRIST IS LORD!’
그렇지, 소돔과도 같은 이곳에도 하나님의 사람들은 살아 숨 쉬며 그리스도 예수가 주시라고 소리높여 증언 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사도 바울이 아데미가 영혼을 죽이고 있는 에베소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라고 소리높여 외친 것처럼 말이다.
잠시 멈추고 서서 주머니에서 볼펜을 꺼내 들고 스티커의 자그마한 빈 여백에다 ‘AMEN!’이라고 써 두었다.
혹 누구라도 보게 되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힘을 내어 그리스도를 증거 하자고 말이다. 기차역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이 평소보다는 더 활기차고 힘이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