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根月窟 閑往來
(천근월굴 한왕래)
三十六宮 都是春
(삼십육궁 도시춘)
천근은 양으로 남자의 성과
월굴은 음으로 여자의 성을 나타내어
음양이 한가로이 왕래하니
소우주인 육체가 모두
봄이 되어 완전 하게 한다는 뜻.. ...
조매 음탕한 이바구인것같은데
강천산에 가려 빛을 보지못하는
순창의 명산 회문산에 있는 문구이다
천근월굴(天根月窟)
중국 송나라때 시인인 강철 소 선생의
유가의 시 가운데 주역팔쾌를
읊은 다음 싯귀 중에 나오는 글로써
음양의 변화 조화를 말하고 있다고 ... ...
회문산의 최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음기가 가장 강하다는 음문석굴(陰門石窟)
석굴 옆 암벽에는 천근월궁(天根月宮)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인체의 24마디와 12경락
남녀의 생식기, 삼라만상을 표현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5대명당자리가 위치하여 정상을
큰지붕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
회문산은 우리나라 5대 명당자리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회문봉(큰지붕)을 중심으로
오선위기혈이 있다고 하여
전국 풍수가들의 발길이 잦고
그래서 인지 능선에 메떵이 많은것을 볼수가 있었다
회문산은 근현대사의 굴곡진 아픈 역사를 품고있고
봄이면 화려한 산야초의 꽃들과 자웅을 겨루는
이쁜 야생화들이 즐비하고
벚꽃과 복사꽃이 공존하며 미를 과시하고
산골짜기에서 힘차게 흘러내리는
풍부한 수량의 계곡은 산행의 묘미
알탕을 즐기기도 충분한 산이지만
국립공원이라 물에 들어갈수없는 아쉬움이 있는 산이기도하다
가을쯤이면 낙엽수들이 화려한 단풍을 양산해내는
숨겨진 명산인것같은 느낌이다
겨울은 생명이 움트는 봄과 여름 가을을 준비하는
잠자는 기간이라 별로 볼것은 없지만
곳곳에 펼처진 바위들을 감상하는 솔솔한 재미도 있다
정상을 거처 하산하다보면 천근 월궁을 지나면
여근목이 나오는데 묘한 느낌을 주는 나무이다
안내판에 보니
모악산은 어머니 산
회문산은 아버지 산으로 음기가 곳곳에 서려 있어
천근월굴바위와 더불어 이곳 여근목에 잘 나타나 있다고하고
6.25 전란 전후 빨치산 토벌을 위해
온산이 불바다가 되었어도
인근의 반송과 같이 살아남은 영험한 나무라고 적고있다
숲이 무성하고 호젓한 분위기와 광활한 전망이 일품이다
봄여름이면 짙은 숲속에선 꾀꼬리 산비둘기가 울고
까투리와 장끼가 사랑을 속삭인다는 회문산
30여년을 산으로 처 돌아댕겼지만
이런 명산을 오늘에서야 왔다는 죄책감이 들정도 ... ...
오랜 세월을 함께한 경운 산우회
항상 가족같은 분위기
함께 하는 산우회 회원 신어산 형님
올개 나이가 82세이지만 나도 부러워할정도로
산행을 하는 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늘함께하는 형님
형님의 자제분이 아부지 잘모시고 댕긴다고
하산주를 찬조하시겠다고 ... ...
순창의 맛집 화탄매기탕 맛집에서
빠가사리 매운탕으로 하산주를... ...
참 자녀분들
아부지사랑 끝이 없어라
행님 감사하고 건강하게 산행 쭈~~욱 하이서~~
겨울 산이라 아직 봄을 못느끼는 불감증이 있는 산이라
꼬치 없어 그저께 담은 라일락 꽃의 향기로
위로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