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푸른 파도가 거침없이 밀려오고
기운에 부친듯 바위에 부디치며
하이얀 포멀로 변하고 또 밀려오고
절묘한 해안의 기암괴석
해풍에 깍기고 파도에 다듬어진
자연의 조각은 어느예술가도
흉내낼수없는 자연의 선물이다
푸른 바다위에서
누군가를 갈망하는
누군가 손을 잡아주기를 바라는
호미곳의 손바닥이 애처롭다
어제는 호미곳 둘레길을 댕기왔다
가이드 산행을 하고
경주에 잠깐 들려 첨성대도 구경하고
빵도 묵고 밥도 묵고... ...
2.
영춘문 밖 늦봄이 돌아가니
떨어지고 남은 연지에
푸른 이끼만 끼었네
발내린 지관엔 사람없어 적적하여
봄놀이로 다시 분성대에 오르네
차산과의 로맨스로 유명한 지재당 감담운의
금능 잡시중의 한편이다
봄놀이로 분성대에 올랐는데
우리들은 걷고또 걷고를 위해서 분성대를 오른다
49명의 걷사들의 행복한 발걸음이
여름을 재촉하지나 않았을까하는 씰때있는 염려를 해본다
언제나 수고로움을 풀어재끼는 집행부님들의
노고에 박수를 드립니다
3.
좋은 비는 때를 알아서
올해도 봄이 되니 어김없이 오누나
야밤에 바람과 함께 내리는 비는
소리도 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시네
당나라 시성 두보의 춘야희우라는
시인데 봄비내리는 날 어불리는 시이긴한데
우리 명문 중학죠 동창회할때 내리는 비는
눈치가 좀 없는 비같아서 ... ㅎㅎㅎ
자암산 기슭의 봄의 소리를 먹고
동문수학한 형제 자매들
올개로 73주년이 된다니까
역사와 전통을 자랑 할만도 하지 ...
특히 내같은 걸출한 망나니가 있으니 ㅎㅎ
우중에도 불구하고 동창회 진행
아부지모교라꼬 비 뚜디맞으며
노래하는 미스트롯 출신 김은빈가수
열화와같은 박수에 앵콜도 마다하지않은 열정
잊지못할 빗속의 여인 은빈가수 화이팅
연속되는 스케줄의 일상
월요일부터 시작된 생체실험의 비참한 결론
오늘은 중학죠 총동창회
내일은 가야산 만물상 산행
술을 쭈라야되는데 생각만 쭈라고 입으로 들어가는
불편한 진실
어제는 즐거워서 한잔
오늘은 외로버서 한잔
이렇게 마실라꼬 마시는기 아인데 ... ... ㅎㅎ
좀 질지예?
글은 읽지 않는것 아니까 ㅎㅎ
사진만 보이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