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業報) / 법상 스님
인생은 문득 바뀝니다.
내 마음 하나가 바뀌면
마음이 만들어 낸 부수적인 많은 업의 장애들이
일시에 소멸되기 때문입니다.
업장은 반드시 소멸이 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소멸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경전에서는 소금물의 비유를 듭니다.
악업 짓는 것을 소금물에 비유하면,
악업을 많이 지을수록 먹어야 할 짠 소금물도 많아져서
언젠가는 다 먹어야 사라집니다.
그러나 마음 그릇을 키움으로써
매우 큰 냄비에 소금물을 넣고 물도 더 붓고,
김치며 야채도 넣고 끓여서 배고플 때마다
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소금물은 악업이어서 먹을 때마다 짜고 맛이 없는데,
업과 복의 그릇을 크게 키우고,
많은 인연복을 짓게 되면
오히려 맛있게 먹을 수도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업은 다르게 익어갑니다.
나쁜 업도 훗날 복과 선업을 지으면
오히려 좋게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공부를 통해 마음의 그릇을 키우면
업장소멸은 저절로 따라오게 됩니다.
그렇기에, 업보(業報)라 할 때
보(報)는 ‘다르게 익어간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출처 :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