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항과 강화도 등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재정비' 용역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TF팀 가동, 추가지정 현장 답사 등의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종도~신도~강화도~개성으로 이어지는 도로개설사업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재정비용역은 지난 2003년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1단계 개발사업이 내년말로 끝남에 따라 그동안 추진실적과 향후 개발전략에 대해 전반적인 정비를 위해 마련됐다.
시는 내년 2월까지 기본구상을 수립한 뒤 같은 해 12월까지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시가 최근 정부에 건의한 강화군 남·북단과 인천항 주변, 옹진군 신도 일대 총 101.3㎢의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이번 용역에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이 앞당겨 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련 기관들의 최근 행보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인천경제청 고위관계자들은 이날 재정비용역과 관련해 추가지정 예정지인 신도와 시도, 모도, 장봉도 등을 현장답사했다. 이들은 조만간 강화남단 지역도 현장답사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신도를 거쳐 강화도를 있는 교량건설이 계획되고 있는 곳이다.
지난 19일에는 인천경제청, 인천발전연구원, 인천도시개발공사로 구성된 TF팀이 가동돼 강화 남단지역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확대지정과 도로개설 등에 대한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안상수 시장이 직접 나서 인천국제공항~개성공단간 58.2km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실무회의를 주관하기도 했다.
시는 이미 영종~강화도간 교량건설을 위한 약 9천억원의 사업비 마련을 위해 운북복합레저단지 개발사업에 나오는 개발이익금 중 10%를 선 투입하거나 영종도와 강화도 다리 건설중간에 위치한 신도를 문화·의료산업단지 및 대규모 주거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경제청 관계자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사안인 만큼 후속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