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의 봄, ‘화려한 꽃 축제’
3월 경북은 의성 '산수유 마을 꽃맞이 축제'를 서막으로 22일 경주 구미, 27일 안동 벚꽃축제가 열린다. 따스한 햇살과 상큼한 봄바람이 곳곳을 감싸는 가운데 경북의 봄꽃축제가 지난 주부터 막이 올랐다.
경북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해 봄 날씨가 평년보다 높아 봄꽃이 3~7일 정도 빠르게 개화 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대표적인 봄 전령사인 벚꽃 개화시기도 1주일 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두 번째로 넓은 경북도는 매년 봄이면 복수초를 비롯해 산수유, 매화, 벚꽃, 철쭉 등 다양한 꽃들로 장식한다.
우선 경북에서 가장 빨리 봄을 알리는 꽃 소식은 작년 12월 31일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 가산산성은 세계 최대의 복수초 군락지다.
‘복과 장수’의 상징인 복수초는 지난 1월부터 덮힌 눈 사이를 비집고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현재 가산산성 동문부터 가산 바위까지 샛노란 꽃밭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경북지역 마을 중 봄 꽃 향기가 제일 먼저 번지는 곳은 의성 사곡면 산수유 마을이다. 구례, 이천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산수유 명소인 의성 사곡면은 3월 중순이면 수만 그루의 산수유꽃으로 노랗게 마을을 뒤덮는다.
이 시기 의성을 대표하는 마늘이 자라고 있어 초록색 들판과 동산을 뒤덮은 노란 산수유가 어울려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 매화의 암향은 3월 중순이면 경북 최북단 울진에서 절정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 마을이 울진군 매화면이다.
이곳은 2015년부터 원남면에서 매화면으로 개칭할 만큼 대규모 매화단지가 장관이다. 2019년 ‘매화나무 특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1079그루의 매화나무를 식재한 것이 시초다.
현재는 이현세 작가를 모티브로 한 ‘매화 이현세만화마을’이 있어 어린시절 추억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경주 모문호, 안동 낙동강 변, 구미 금오천, 경산 영남대 러브로드 등 4월이면 곳곳에서 벚꽃이 향기를 품어낸다
이밖에 ‘호랑이 숲’으로 유명한 봉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에는 4월 말이면 5만 송이의 튤립과 수선화가 절정이며, 5월이면 영주 소백산 능선엔 철쭉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가장 앞서 ‘경주 대릉원돌담길 벚꽃축제’와 ‘청춘,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이 이번주 막이 오른다.
구미 금오천 산책길과 금오산 도립공원 일원에는 ‘2024 청춘,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이 오는 26일까지 열려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안동에서는 오는 27일 ‘Spring 팡! 팡!’을 주제로 ‘벚꽃축제’가 낙동강변 벚꽃길 및 탈춤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축제기간 재즈, 통기타, 마임 마술 등 버스킹 거리공연과 벚꽃 굿즈, 버찌 운동회, 퀴즈 이벤드 등 체험행사가 펼쳐져 봄날의 따뜻한 추억을 더해 준다.
이밖에 의성 남대천 구봉공원 일원에서는 ‘제2회 남대천 벚꽃축제’가 오는 30일 부터 이틀간 펼쳐진다. 이래저래 봄 축제의 기간 고향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