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들어 첫 산행이다. 새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지난지도 한달이 되도록 혹독한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자연의 순리앞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듯 완연한 봄기운으로 오락가락 봄비가 알게 모르게 옷을 적신다.
10시20분 광나루역에 올라서니 11명의 친구들이 몰려든다. 10시35분 광나루역 출발, 광장초등학교를 옆으로 하여 아차산을 올라서니 포근한 날씨여서인지 가고 오는 등산객이 많이 눈에 뜨인다. 고구려정에 올라서니 이마에선 땀이 솟는다. 잠시 쉬는 사이 오래간만에 나타난 윤영연이 조그만 귤을 하나씩 나누어준다. 갈증이 들든차 귤을 입에 넣으니 새로운 기운이 솟는다.
다시 산행 아차산능선이 끝날 무렵 쉼터에서 11명의 노인네들이 빙둘러서서 막걸리를 꺼내 놓으니 4병이나 나온다. 계란과 떡을 안주로 하여 막걸리를 한잔씩 드리키려고 하니 술잔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마호병 뚜껑과 반찬 그릇을 대용으로 하여 막걸리를 한잔씩 드리키니 갈증과 허기가 사라진다. 시간은 12시를 가리킨다. 송재덕은 용마산을 오를 수 없다하며 중곡동으로 향한 긴고랑으로 내려 가자고 한다. 이에 윤영연 , 한현일, 송종홍, 송희경이 송재덕을 따라 내려가고 나머지 송권용, 주재원, 최병인, 박희성, 오세민, 조원중은 용마산을 오르기로 한다.
두팀으로 나눈 면면을 살펴보니 용마산으로 오르는 송권용을 비롯한 6명은 요 몇 년사이에 힘든 대수술을 겪은 불굴의 노건각이라고 부르면 어떨찌? 용마산을 지나 사가정역 이학면옥에 도착하니 오후1시15분이다. 이하면옥에 들어가니 아직 완쾌되지 못한 임승열, 이상기와 장풍길, 박찬운, 송춘호,최영철, 송하영이 산행하고 내려오는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곧이어 이승표, 최기한이 나타나니 서로들 반갑게 손을 맞잡는다.송권용회장이 오늘은 송재덕 회원의 생일 잔치로 축하의 건배를 제의하니 오늘은 송재덕회원의 생일이 아니고 송재덕회원의 부인 이여사의 육순잔치이며 송재덕 회원의 생일초대는 가을이라고 송재덕회원의 친한 친구들이 이의를 제기한다. 송재덕의 가정내용을 모르는 여러친구들이 젊은 부인을 모신 송재덕을 부러워한다. 이학면옥이 떠나가도록 떠들며 웃다보니 가는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친구를 한없이 좋아하는 오늘의 주인공 송재덕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다.
3/2(금)산행참가자명단(11명);송권용, 송재덕, 송희경, 한현일, 윤영연,주재원,박희성, 오세민, 송종홍, 조원중
이학면옥으로 온 친구명단(9명) 최영철, 장풍길, 송하영, 임승열, 이상기, 이승표, 송춘호, 박찬운, 최기한
3/6(화)산행일정; 도봉산역, 10시30분, 간식준비
3/9(금)산행일정; 서울대공원역, 10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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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걷기만 하세요
그냥..
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
우리 삶이고 세월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
우리 삶도 내딛고 나면 뒷발자국
가져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 그냥 살아갈 뿐..
짊어지고 가지는
말았으면 하고 말입니다.
다 짊어지고
그 복잡한 짐을 어찌 하겠습니까..
그냥 놓고 가는 것이
백번 천번 편한 일입니다.
밀물이 들어오고
다시 밀려 나가고 나면
자취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애써 잡으려 하지 마세요.
없어져도
지금 가고 있는 순간의 발자국은
여전히 그대로일 겁니다.
앞으로 새겨질 발자국, 삶의 자취도
마음 쓰지 말고 가세요.
발길 닿는 대로 그냥 가는 겁니다
우린 지금 이 순간
그냥 걷기만 하면 됩니다.
- 법정스님의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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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랜 동면끝에 봄이 오면 가리라던 산도 가고 또 송재덕 회원 생일축하겸 등산에 동참했는데 뜻밖에도 송회장 집사정을 잘 아는 친구가 송회장 생일은 8월이고 그 부인
이옥배 여사의 회갑일거라해서 나는 두번 놀랐습니다. 우선 송회장이 가정적임은 잘 알지만 부인의 생일에 여려 찬구를 불러 축하해준다는 사실과. 그 부인은 나도 알고 또 송회장보다는 한참 젊다는 것도 알고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젊다는 데 또 놀랏습니다. 생각하니 그만하면 남편이 친구들 불러 자랑겸 잔치 베풀만하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어쨋던 잘 먹었고 축하합니다.
송회장 아주머니의 보통생신이 아니고 6순 잔치라고 하니 감회가 서리네. 사실 늙어보니 젊고 또렷한 아내를 모신 사람이 부러울뿐이더라고. 이유는 늙어서 뚜렸한 지팡이는 아내뿐이지 않는가. 송회장은 선견지명이 있어. 늦팔자 좋기를 바라고 지팡이 되시는 아주머니께 잘 먹었노라고 인사 올립니다. 90이 훌적 넘으신 어르신이 "나는 아내를 지팡이 삼아 살고 있어요"라고 하시더라고. 지팡이라도 튼튼하면 살 맛이 있을걸! 송회장의 생신이 기대됩니다. *배씨를 위해 건배!
우선 등산기 올리느라 수고한 조스님께 감사!, 역시 송재덕 회장,자기 부인 육순 잔치를 친구들에게까지 베푸는 아량을 보이다니..허기야 윤총장이나 최찝적 말대로 아직도 싱싱한 부인을 두었다면 나같으면 한달에 한번씩 잔치를 벌이겠소. 아무튼 고맙고 이날 최찝쩍이 안달린 게스트 두 분을 참석시켜 분위기를 한층 젊게 만들어 주어 고맙구려..2차 노래방 자리까지 마련해주고..이제 8월 송재덕 회장의 생일 잔치가 기대되네요. 안사람의 잔치 규모보다는 바깥 어른 잔치가 훨씬 규모가 크겠지요? 노래방에서의 분위가 끝내주었는데 내 디카에 담아온 몇몇 장면을 소개하니 오해없기를.....
조스님, 자상하고 좋은 등산기 감사합니다. 이여사님의 육순이라. 난 거기서 주고받는 재미있는 말로만 들었더니 맞는 말였군. 여하간 축하합니다. 항상 송재덕 내외 두분 건강과 가정에 복이 차고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베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어요.
이 여사님의 육순을 축하하며 두분과 두분의 가정 가족 모두 건강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앞으로 제 2,제3의 육순잔치가 기대되구요.
송재덕님 진수성찬 감사합니다. 어부인의 욱순 축하 축하드립니다. 또한 조원중선사/총무님 산행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