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글밭] 05월 26일(토) '6.13 강릉선거 단상'
6.13 지방선거에서 강릉의 선거 구도는 참으로 특이하게 짜였읍니다.
오늘은 시, 도의원 선거를 앞에서 이끌어야 할 시장 선거를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가 보겠읍니다.
시장 선거의 구도는 비교적 단순하게 잡혔읍니다.
지난 5월 16일, 강원민방에서 한 강릉시장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들여다 보겠읍니다.
민주당의 최욱철 후보가 30.2%, 자한당의 김한근 후보가 14.8%, 무소속의 김중남 후보가 5.4%,
최재규 후보가 6.8%의 지지를 받았으며 모르겠다고 응답한 님들이 무려 42.9%나 됩니다.
덧붙여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6%, 자유한국당이 18.9%로 나타났읍니다.
이틀 후인 5월 18일, 뉴스토마토에서 의뢰한 시장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욱철 31.9%, 김한근 20.5%, 김중남 3.8%, 최재규 6.7%입니다.
기타 후보거나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며 무응답한 님들이 37.2%나 됩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7.8%, 자한당이 19.3%입니다.
두 여론조사는 엇비슷하여 큰 흐름이 같다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여론 조사의 결과를 바로 읽어 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정확하게 거기에 따른 대응 전략을 짜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으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여론 조사는 먼저, 큰 흐름을 읽어 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커질 조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미세한 흐름도 놓쳐서는 안됩니다.
큰 흐름은 세 가지입니다.
그 하나는 최욱철 후보가 크게 앞서 가는 민주당 지지도를 받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둘은 무응답층이 으뜸 지지율을 받고 있는 최욱철 후보를 훌쩍 뛰어 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셋은 김한근 후보의 작은 상승입니다.
따라서 이 큰 흐름에 대한 대응 전략은 딱 한가지입니다.
정당의 지지율을 받지 못하고 있는 까닭인 최욱철 후보의 과거 정치이력을 넘어서야 합니다.
민주당에 걸맞는 인사들을 곁에 두고, 강력한 의지를 효과적으로 밝히는 방법입니다.
그래야 정당 지지도에 버금갈 정도의 무응답층 지지율을 고스란히 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김한근 후보의 상승세를 멈출 수가 없읍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 표는 흩어질 것이 뻔합니다.
덧붙이면 무소속에 대한 뜻밖에도 간단한 대응도 놓쳐서는 안됩니다.
무소속을 지지하는 것은 사실은 자한당을 돕는 일이니까요.
강릉 민주당은 잘못된 공천으로 이미 귀중한 기회를 한번 잃은 셈입니다.
이에 대하여 바른 정치 문화를 바라는 ‘함께하는 시민’은 두 가지 길을 남겨 두고 있읍니다.
그 하나는 작게, 강릉 민주당의 승리를 안기는 일입니다.
앞서 밝힌 대로의 길에 힘을 보태는 방법입니다.
다른 하나는 크게, 강릉 민주당의 승리를 넘어 강릉의 승리를 안기는 일입니다.
그것은 이 기회에 민주당의 최욱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두어 드리는 일입니다.
강릉 민주당 후보로, 강릉시장 후보로 적합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정당 지지도로 볼 때 강릉 민주당의 공천 후보가 승리를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나라 전체의 흐름에 큰 무리가 없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이 참에 잘못된 강릉 민주당을, 강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선택은 ‘함께하는 시민’의 님들에게 있읍니다.
님들이 선택하는 대로 조직의 대표로 그대로 따르겠읍니다.
어느덧 토요일 새벽을 지나 한 낮을 달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