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순환
-생산과 소비, 분배
기업은 생산을 통하여 이윤 창출에 있다. 생산된 제품은 시장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돌아가며, 소비자는 기업 이미지를 믿고 산다. 회사 종업원은 일한 대가로 월급을 받아 가계를 꾸려 나간다. 또한 정부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에게 생활 보조금을 주고, 사회복지제도로 국민을 위한 행위가 분배이며 이런 순환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평화롭게 된다.
생산과 분배가 균형을 이루어야 기업이 발전한다. 이는 노사 간에 원만한 타협을 통해 이루어진다. 노사의 분쟁이 서로의 이익을 내세우면 안 된다. 정당하게 노력의 대가를 주고받을 의무가 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교황청에서 노동법을 만들어 노동조합 결성을 권유하며 유럽 사회에 전파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원래의 취지는 무시하고 공산주의적 사고로 자기들의 주장만 내세우며 연중행사처럼 일관하고 있다. 그러니 어떤 회사는 노조 행위에 견디다 못해 회사는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폐업하면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어 거리에 나 앉기도 한다. 결국은 노동자가 손해를 입게 되는 데도 막무가내로 항거하니 말이다.
성심당(聖心堂)은 빵을 만드는 회사이다. ‘성심당’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알려졌다. 왜 그 회사가 유명하게 알려졌는가. 또 다른 유명한 빵을 만드는 회사가 ‘파리바게뜨’이다. 두 회사를 비교하면 성심당은 대전에만 몇 군데 있는데,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3,000여 곳의 대리점이 있다. 연 매출은 성심당이 300억, 파리바게뜨는 200억이라고 한다.
성심당 빵은 지역의 어느 곳에서나 살 수 없으며 대전에 가야 살 수 있다. 하루 만들어진 빵은 그날 소비한다. 남는 것은 필요한 곳에 무료를 보낸다고 한다. 또 기업의 목표가 ‘성심(聖心)‘으로 사회를 위해 철저히 환원하는 일에 봉사와 실천을 하고 있다. 나도 딸애가 카이스트에 공부할 때 대전에 가면 성심당의 ’소보로빵‘을 사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우리나라 기업은 문어발처럼 업종도 다르게 확장하고 있다. 2,000년 전후로 아파트 건축 붐을 타고 우후죽순으로 건설업체가 생겨났다. 그런데 다른 업종을 늘리면서 실패하는 곳이 많았다. 유럽에 가면 어떤 업종이 언제부터 시작했으며, 가계의 명예를 걸고 대대로 이어져 옴을 긍지와 자랑으로 여기며 우리와 사뭇 다르다. 우리는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데 그들은 명예에 의미를 두고 있다.
사회는 기업의 생산과 소비, 분배가 원활하게 순환되어야 정의롭고 공정하며 평화로운 세상이 된다. 또한 노사 간에 화합과 조화로 쟁의의 소지를 줄여감이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지 않는다. 개인이 속한 회사에 주인 의식으로 여길 때 회사는 번창하고 사회는 안정되어 평화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