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3년 2월부터 임보하던 탄이가 7월부로 저희집에 입양오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특히 채히님!! 겨울이 언니!! 그리고 봉사다니시는 라떼언니 웬디 그 외 인스타로 탄이 지켜봐주시는 모든분들)
저 또한 스스로 탄이와의 임보 여정을 환기하고자 이렇게 인사 드립니다.
임보를 하면서 느낀점은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강쥐를 보살피는 줄 알았는데 강쥐가 나에게 위안을 준다
내가 주는 사랑보다 내가 강쥐에게 받는 사랑이 더 크다 입니다.
나름 강아지에 대해 잘 안다고 자신만만 했는데 탄이와 생활하며 새로 배운게 많은 저는 덩달아 겸손까지 얻었네요.
....제가 나름 K-직장인이라 컴퓨터로 글을 쓰면 이렇게 딱딱하네요;;
최대한 편하게 읽으실 수 있도록 써보겠습니다.
처음에 탄이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ㅜㅜ
겁도 많고 경계도 심해서 거의 한 달 간은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포피 봉사일지에는 다들 매너남 다정남 탄이라고 해주셨는데
나만 이렇게 싫어하나 마음도 많이 아팠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탄이는 정말 다정하고 천성이 착한 강아지에요
어뜨케 이런 천사같은 강쥐가 부족한 저에게 왔나 항상 과분한 천륜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혀가 너무 길었네요
그럼 임보 첫날부터 시간순으로 나열해보겠습니다~~
2023년 2월 4일
채히님이 늦은 밤 탄이를 데려와 주셨어요.
차에서 응아 쉬 토 모든걸 다 한 탄이를 위해 친절히 목욕까지 시켜주셨습니다
아직은 어색해서 눈치보는 탄이와, 장난감 따위는 관심 없고 티비가 무서운 탄이
2월 7일
침대도 사줬는데 바닥만 고집하는 탄이를 볼때마다 맴찢,, 마음이 너무나 짠했습니다 ㅜㅜ
2월 12일
집에 온 지 일주일 째... 곁을 내주진 않지만 제가 궁금하긴 한가봐요? 저렇게 거리두기를 하며 기웃거리곤 했습니다
2월 26일
식탁에서 뭔가 먹고있으면 더 가까이 다가왔어요.
밥 넉넉히 주는데 ㅜㅜ 저 눈을 보면 저도 제가 탄이를 굶겼나 착각이 들 정도로 애처롭게 쳐다보더라구요.
3월 12일
대망의 채히님 저희집 출동하신 날!!
이 날까지 탄이와 간식 외에는 어떤 교류도 어려웠습니다..
매일 강아지 임시보호와 관련된 글과 영상을 봐도 탄이처럼 어려운 케이스는 잘 찾지 못해서 발만 동동..
노파심에 채히님께 질문도 자주 드렸어요... 채히님 넘나 죄송... 그리고 무한 감사드려요!
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서 그 의미가 희석되진 않을까 걱정되네용
이날 우당탕탕 하네스도 채워주시고 목욕까지 또 ㅜㅜ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좌) 겁나서 꼬리 말고 있는 탄이 (우) 산책길 한 가운데서 얼음이 된 탄이
그리고 병원까지 데려가 주셨습니다!
겨울이네 언니가 놀러왔을때 탄이 귀청소 해야한다고 알려주셨지만..
이때만 해도 탄이를 전혀 만질 수 없었기에...
3월 13일
하네스 덕분에 매일 아침저녁 산책을 할 수 있었어요
탄이가 겁나서 중간중간 얼음이 되면 긴장이 풀릴 때 까지 같이 기다려 주는 탄이 아빠.
많은 분들이 탄이 아빠 칭찬을 많이 해주시던데
칭찬은 저만... 저만 칭찬해주세요
3월 18일
산책의 효과인지 이제는 제법 와서 배 만지라고 배도 먼저 까고 사랑스런 눈길로 교류하는 탄이
3월 24일
이 눈빛 보이시나요 >_<
저렇게 쳐다볼때마다 마음이 사르르르 녹아버려요
3월 19일
남은 귀치료를 위해 동물병원 출동!
저 병원 냥이는 굉장히 태평하더라구요
처음 병원 방문때와 달리 잘 안겨있는 탄이입니다
3월 26일
웃는 탄이 처음 본 날
강아지가 귀를 뒤로 젖히고 입꼬리를 올리면 웃는거라면서요?
전 그것도 모르고 외출해서 스트레스 받는건줄 알고 서둘러 집으로 갔습니다 ^^;;
까페에 들린 산책이 고단했는지 제 품에 찌부되어 졸고있는 탄이
4월 2일
이젠 제가 엄마인걸 아는지 저렇게 근거리에서 지켜줘요. 든든하다 탄이야!!
4월 6일
알로하 케이크에서 탄이에게 간식을 보내주신 덕분에
처음 본 탄이의 애기표정
다 먹고 나서 기분이 좋았는지 제 옆에 와서 같이 눕더라구요
4월 8일
겨울이 (구 흑당이) 흰둥이 (구 짱구)와 함께 강아지 놀이터에서 접선!
같은 집안 출신을 핑계로 겨울이네 언니에게도 제가 신세를 많이 졌는데요... (겨울쓰 땡큐)
탄이와 에너지 레벨이 잘 맞아 앞으로도 같이 놀 계획이랍니다
4월 23일
유치원도 가지 않는 도시강쥐지만 최대한 흙을 많이 밟게하고
또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근교로 데려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5월 28일
느껴지시나요...? 제법 긴장이 풀린 탄이가...?
6월 5일
이제는 산책이 즐거운 탄이
강아지 친구들을 만날때 마다 기뻐해요
5월 22일
이제는 원하는게 있으면 애처롭게 쳐다만 보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타뉘~~
6월 10일
깨어있을때도 천사지만 잘때는 더 천사
제 옆에서 마음 놓고 자는걸 볼때마다 더 열심히 돈벌어야겠다 삶의 원동력을 되새깁니다
6월 25일
날씨가 더워 빡빡이가 된 탄이
에어컨 바람을 즐기고 있죠
이젠 제법 가족이라고 침대에 누워 베개에 머리까지 뉘입니다
제가 이것저것 공유하고 싶은게 많아 너무 긴 글을 쓰게 되었네요!
한줄요약하자면 그동안 탄이에게 사랑과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영상도 첨부하고 싶었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너무 힘드실거 같아 인스타 계정을 소개하고 갑니다 총총..
저는 마무리 하고 탄이 배 긁어주고 저녁밥 챙겨주러 가겠습니다
사랑해요 포피가족들 <3
첫댓글 ....♡♡♡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다정했던 임보자님. 탄이의 당황스러운 처음에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때에도 기다려주고, 다그치지않고 있는 그대로 인내해주신 두분.
한달동안 만질 수도 없고, 다가가지도 못하고. 하네스 착용날 주방에서 위험천만한 사고도 겪을뻔 하고, 이래저래 힘드신 순간이 많았을텐데 위기와 고난 이겨내고 지금을 맞이하게 된 건 두분의 노력때문입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다소 과격한 겨울이를 받아주는 천사 탄이...🫶 보호자님 노력 덕분에 탄이가 마음 열고 편안해졌나봐요🥹 우정 뽀에버...✨️
탄이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글이네요.가족들의 사랑이 느껴집니다..읽으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계속 행복하길..
탄이 너무 행복해보여요❤️
가족이 되기 위해 함께 발 맞추고 알아가는 과정 속 이야기 하나하나가 너무 귀여워요😊 처음엔 탄이 하네스도 못채우셨다니 지금 모습 보면 상상도 못하겠어요!!😁😁
앞으로 탄이와 웃음이 끊이질 않는 즐거운 하루하루릉 보내시길 응원할게요❤️💛탄이엄마최고👍🏻👍🏻
감사합니다❤️ 탄이 너무 사랑받는 댕댕이인게 느껴지네요 🤗행복하자
항상 인스타 잘 보고 있습니다.
탄이 근황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 챙겨볼테니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탄이가 사랑받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도 느껴져서 너무 보기 좋아요~!!
사랑스러운 탄이 🖤🖤 평생가족 만난 거 축하해!!!! 감사합니다!!!! 🫶🫶
꺄아 탄이가 마음을 여는 과정이 너무 감동스러워요 ❤️ 인스타 팔로우했어요 :) 앞으로도 세 가적 항상 행복하세요
많이 기다려주셔서 탄이의 마음을 얻으셨네요~ 행복한 탄이의 모습 보며 응원합니다!
저도 인스타 통해서 잘 보고있어요
탄이에게 매일 행복할 내일을 주셔서 너무 존경스러워요 탄이의 가족이 되어주신 두 분 , 평생을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