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부활전
패자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을 패자부활전이라고 한다. 여기서 이겨 살아남으면 기사회생하게 된다. 거의 다 꺼지다시피 한 불이 가까스로 살아날 수 있다고 할까. 천만다행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은 것이다.
패자부활전이 있는 시합은 한번 해볼 만하다. 혹 힘에 부치거나 실수해서 패했다 해도 다시 한 번의 마지막 기회가 있기에 다시 힘을 내어서 죽을힘을 다해 싸워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인생의 마지막엔 패자부활전이 없다.
혹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아쉽게도 전혀 없다.
죄악 가운데서 끝까지 돌이키지 않고 징계를 받아 지독하게도 고통스러운 지옥 불 속에 떨어져 보니 너무 고통스럽고 괴로워서 죽을힘을 다해 하나님께 매달려 용서를 구하여 겨우 지옥을 벗어나게 될 수만 있다면 무서운 지옥 불의 형벌에서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치명적이게도 우리 인생엔 패자부활전이 없다.
지옥이라는 곳에는 패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조차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천국 갈 기회를 주셨을 때 그 기회를 감사함으로 받아 누려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