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리 안개 낀 마을 푸른 들에 닿으니
혼자 노닐다가 두자미처럼 술을 샀도다
구름은 사양 밖으로 빗줄기를 끌어가
앞 산을 덮어버려 절반이나 보일 듯 말 듯 하다
이태백에 뒤로가라면 서러워할정도로
술을 즐기고 유유자적하며
주옥같은 글귀를 남긴 고려 문인
이인로님의 들판을 거닐며 라는 한시입니다
안개낀 술미 생태공원
안개속을 비집고 차오르는
붉은 열덩어리가 고요의 벌판을
탄성으로 바낀다
걷고 또걷고 벙개가 열리는
술미 생태공원
안개가 신비스럽게 변환시켜준다
안개빛 햇살을 받으며
궁민체조후 벌판을 걷는다
짙은 안개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걷사들의 힘찬 발걸음이
신비로움을 발하는 모습이다
고향의 벌판이라 감회가 새롭다
몇번의 강산이 변하고 변해서 오늘의 모습이다
맹건속에 비친 초라한 백발의 촌로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
고향의 변화와함께 오브랩된다
얼라때 소꼴베고 소풀먹이고
재첩잡고 노고지리 알꾸버묵던추억
굵은 소듬 뽀사가꼬
돌가루포대죠에사서
개구리잡아 꾸버묵던 그시절을 상상하며
지금은 없어진 광활한 섬의 존재를
떠올려보기도하는 추억의 걷또
굽이처 흐르는 낙동강물의 회로리점
이승모티의 모습에서
지난 60여전의 내모습을 떠올려 보기도하는
고향의 모습이다
술뫼
솓가락을 닮은 산이라는 뜻의 술뫼
우리는 그냥 술미라고 불렀던
고향의 벌판을 걸으면서
이곳 강건너 출신 금지은 시인의 강이라는
시가 불현듯 떠오른다
.강물은 자꾸 아래로가서 늙는다
언니와 함께 퍼 올리던 푸른 물결도
흘러가서 오지않는다고... ...
이하 쭈라뿌고 ... 사실 더는 생각이 안나서 ㅎㅎ
흘러간 내청춘도 흘러가고
젊음을 퍼올리던 기백도
세월과 함께 흘러가서 돌아오지않는다는
불변의 진리를 접하는 순간
난 이미 초라한 촌로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닭는다
동네 강가의 언덕에 자리잡은
해은공 노한석 할배의 비석에서
모정이라는 동네의 유래를 찾을수있다
해은공 할배의 후예인 모정기미 출신의
노부영 행님의 감꽃이라는 수필집에
기재되어 있다
모정 이라는 뜻은 숭정을 사모한다는 뜻
숭정은 명나라 연호로 명의 멸망을
그리워 한다는 뜻이라고 ... ...
근데 우리 얼라때는 아부지 어무이는
모정기미라고 불러서 ㅎㅎ
오늘 함께한 70여명의 걷사님들
안개낀 벌판을 걸으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푹 느꼈을 것입니다
걷또는 행복이고
걷또는 로또입니다
설마 이진글은 안읽으시리라 믿고
사진 만 보이소 ...
데이지꽃 몇컷은
칠산 질바닥에 핀것을 담았습니다
꽃은 눈으로 느끼고
손을 살포시 만지니까 머씨 데이서 보니
데이지 꼬치네예 ㅎㅎ
좋은 날씨에 멋진 주말보내이소
카페 게시글
★나도니도한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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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벌판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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