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라고 했던가
싱그러움이 퍼지는 오월
세월에 짙어져만 가는
연한녹색은 조만강에서도
내가슴속에서도 퍼져만 간다
5월 1일 메이데이
5월 2은 오리묵는 날
5월 3일은 오삼불고기로
5월 4일은 미룬 일 오사마리하고
5월 5일 ~~오~오 얼라날 ~~어른은 노는날
오월의 문을 열기가 무섭게
싱록의 싱그러움을 느끼기도전에
무수한 기념일이 즐비하다
짙어가는 신록만큼이나
가슴에 무엇을 새기는 날이 많을듯
오월의 첫주말
토요걷기는 여전히 짙어가는
신록만큼이나 익어간다
율하천에서 조만강으로
가야누리길이 완성되어있다
조금 퇴약볕이지만
상큼함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반환점이 조만강 생태공원
처음 시작하는 총보리 축제장이다
시기가 조금 지났는지
갓 사워한 스무살 처자 얼굴이 아니라
세파에 찌단 촌노의 추즙은 꼬라지맨쿠로
누렇게 떠 가는 중이다
그래도 축제는 축제
허수아비인지 허수할배인지
보리밭을 지키는 파수꾼에
바이올린인지 첼로인지
보리밭에 우뚝서서 보리밭을 연주하고
동심으로 돌아간 허수할매들의 재롱도
여전히 깊어가는 신록처럼 싱그럽다
80여명의 걷사들의 보리밭 사잇길은
오월의 청춘을 뽐내고도 남음이 있다
항상 수고로움을 다하는
집행부님들의 이쁜마음이 보리밭으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보다 더 싱그럽다
수고하신 벗님들
알찬 오월의 품으로 쏘옥 들어가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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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니도한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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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품에서 헤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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