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 가족 26-11, 잘 가라, 내 동생
폭풍 같은 일주일이 흘렀다
일주일 전, ‘성부원’으로부터 기영 씨 동생의 부고를 받았다.
이틀 동안 차려진 빈소를 기영 씨가 지켰고,
빈소는 내내 쓸쓸했다.
문상객이라고는 경산 이모와 막내 이모부 그리고 신아름 국장이 전부였다.
느닷없는 죽음이 석연찮음을 남겼고,
우여곡절 끝에 6일 만에 장례를 마치고 상근 씨는 대구 북구에 있는 납골당에 안치되었다.
집에 돌아온 기영 씨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평소처럼 마트를 가고 산책을 다닌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살던 상근 씨.
‘형은 착해요, 그리고 귀여운 사람이에요. 보세요, 나보다 손도 작아요’(2017년 12월 29일 일지 발췌)
오래전, 형을 착하고 귀여운 사람이라고 했던 상근 씨,
기영 씨가 형 노릇하며 살 수 있게 해준 상근 씨가 세상을 떠났다.
언젠가 직원을 당황하게 했던 그날처럼, 어느 날 문득 오열하며 미처 쏟아내지 못한 울음을 울 기영 씨를 기다리며
기영 씨를 대신해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잘 가라, 내 동생!
2026년 8월 14일 금요일, 염순홍
곽상근 씨를 직접 뵌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첫 기억은 오래전 언젠가 거창에 오셨다가 시장에 들러 형과 구경했다는 소식이고요. 대변한 적은 없지만 오래 알고 지낸 분처럼 느껴집니다. 염순홍 선생님의 들을 통해 때마다 ‘여행했다, 퇴원했다…’, 곽상근 씨 소식을 접했습니다. 밤중에 길 모르는 곳에서 길에 나섰다 어려움에 처할까 싶어 여행지 숙소에서 밤새 눈 붙이지 못했다는 염순홍 선생님, 그래도 때마다 어떻게든 형과 외출하고 여행 다녀오게 주선하려 애쓰시던 염순홍 선생님을 생각합니다. 그 주선과 노력으로 곽기영 아저씨와 곽상근 씨가 형제답게 여러 일을 이루며 사셨다고 생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진호
동생 만나러 가고 외식하고 여행하고… 동생과 함께한 일들이 많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잘 거들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아름
애 많이 쓰셨습니다. 동생 떠나 보내는 아저씨 대신해서 슬퍼할 겨를 없이 안타깝고 속상하게 보냈지요. 고맙게 생각합니다. 우리 일이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또 사람에게 힘을 얻는…. 월평
첫댓글 곽기영 씨, 염순홍 선생님, 문상근 씨 가는 길 함께 하느라 애 많이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