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식당] 논현동 '삼호짱뚱이'
[건강/생활, 기획/연재] 2001년 04월 12일 (목) 10:06
<백철> 겨울잠을 5개월 넘게 자는 잠꾸러기라 잠퉁이라 놀림받다 이름 붙여진 짱뚱이는 깡뚱이라고도 불리며 이름만큼이나 못생긴 망둥이과 생선이다.
특이하게 허파로 숨쉬는 짱뚱이는 바닷속이 아닌 개펄에서 살며 지느러미를 이용해 펄쩍펄쩍 뛰어다니기도 하는 희귀한 생선이다.
하지만 이름이나 생긴 것과는 달리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생산량도 극히 적어 주 생산지인 전라남도 해안가 주민들조차 쉽게 맛을보지 못하는 진귀한 생선이다.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호짱뚱이(대표 김명훈 02-515-6638)에서는 전라도 토박이 아주머니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정통 짱뚱이 요리를 맛볼 수있고 흑산홍어, 세발낙지, 민어, 대통밥, 서대, 떡갈비 등 전라도 특유의 별미를 접할 수 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사람 좋게 생긴 김명훈 사장(42)이 처음에는 짱뚱이 요리만 전문으로 파는 식당으로 5년전 시작했다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의 성화로 지금은 남도 각지의 진미를 선보이는 남도음식 전문식당이 됐다.
짱뚱이를 갈아 된장과 양념에 버무린 뒤 멸치 다시마 국물에 끓인 짱뚱이탕(8000원)은 조리법이나 맛이 추어탕과 비슷하지만 비린내나 흙냄새가 없어 아주 구수하고 개운하다.
갈지 않은 상태에서 짱뚱이의 살맛을 볼 수 있는 짱뚱이 전골(2만5000원~6만원)도 별미다.
이곳에서는 모든 식사에 기본적으로 14가지 이상의 밑반찬이 나오고 젓갈도 8가지를 준비해 매일 두가지씩 올린다. 점심메뉴로 나오는 남도백반(5000원)은 16가지 반찬이 나오고 정식(2만5000원, 3만원)은 오곡대통밥, 떡갈비, 메생이탕, 생선찜과 더불어 20여 가지 남도 찬 등 전라도 사람조차도 맛보기 힘든 음식들이 한상 푸짐하게 차려 나온다.
홍어를 돼지고기 편육과 함께 묵은 김치에 싸 막걸리와 곁들여 먹는 홍탁삼합(15만원)은 목포 출신인 김명훈 사장이 직접 흑산도에서 떼온 홍어를 쓴다.
이외에도 꽃게무침(2만원), 메생이탕(1만원), 준치회무침(3만원) 등 쉽게 구경하기 힘든 남도별미를 순수 전라도식으로 요리해 내오기 때문에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 중에도 단골손님이 많다.
첫댓글 움... 원래 맛있고 비싼 곳도 있고~ 맛있으면서 싼 곳도 있고 그런거겠지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