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 가는 이유는 개개인마다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쓴 가수가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노래를 부르나가 궁금해서에요. 아무래도 가서 들으면 감정을 전달 받는다고 느끼거든요.
오늘 콘서트는 위로와 공감, 그리고 행복을 느낀 시간이었어요.
특히 조명의 색감과 뒤에 나오는 스크린 속 영상으로 노래에 담긴 하현상이라는 가수의 생각을 알고 공감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하양의 쓸쓸함과 파랑의 서글픔, 초록의 포근함과 청록의 위로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색색의 조명.
'집에 가는 길'의 뒤에 펼쳐진 지하철을 통해 전달되는 퇴근길 지친 사람들에 대한 위로와 따스함, '파도'의 잔잔히 보이는 바다 속을 통해 전달되는 물에 빠진 듯한 먹먹함.
무대 하나, 구성 하나를 위해 수없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이를 감상하며 행복할 수 있었어요.
특히 베이스의 둥둥 소리와 드럼의 쿵쿵 소리의 진동이 온몸을 타고 제 심장 소리의 박동과 박자가 맞아갈 때 느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참을 잊을 수 없어요. 그 벅참의 중앙에 들어오는 순수하고 푸른 목소리의 소근거리는 가사들도 깊게 다가왔어요. 원래도 작은 이어폰 속의 노래를 들으며, 음 하나 가사 하나에서 얼마나 섬세하고 따뜻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는데, 역시 직접 목소리를 듣고 얼굴을 마주하는 콘서트에서의 느낌은 또 다른 것 같아요.
집에 가는 길인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등대'를 듣고 있어요. 오늘은 하루종일 한 가수의 노래만 듣는 행복한 날이네요. 덕분에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고 응원하는 일이 이토록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언제나 행복하셔서 따뜻한 노래 가득 써주시길 응원합니다.
오래오래 일상의 소중함을 노래해주세요. 저는 오래오래 공감하며 소중함을 눈치채볼게요.
내일 콘서트도 파이팅입니다.
첫댓글 저랑 비슷한 이유를 갖고계시네요🥹
저도 등대에 빠져서 위로받고 그러다 점점 궁금해지고 대장 노래가 주는 감정들을 느끼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콘서트가 주는 감동이 어마무시하네요 대장도 오래보고 우리도 오래 봅시다아!!🫶🏻
끄아 공감해주시니 너무 행복해요🥺 오늘 감동을 안고 또 잘 살아낼 것 같아요!! 진짜 오래오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