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 25장 째군요.ㅠ.,ㅠ
아, 힘들다...=_=
요즘따라 소설쓰는게 왜 이렇게 귀찮은지.
슬럼프만 아니였으면♡
감상은 여기로->gus6337@hanmail.net
*25장 기억을 찾기 위한 새로운 출발
“으으음… 응?”
공주가 일어났다.
정신이 든 모양이었다.
하지만 일어난 공주는 완전히 충격에 휩싸였다.
자신이 누워있는 곳은 어느 깊은 숲속이었다.
분명히 자신은 반란군들에게 잡혔었다.
그리고…
휘은에게 배신을 당했다.
그런데 갑자기 여기는 어딘가. 숲 속이었다.
반란군들이 패해서 혹시 여기로 도망 온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드는 공주였다.
하지만 카미하제국에는 이런 깊은 숲속이 없었다.
이 숲은… 이 초원은…
아무리 봐도 제일 자연과 친화적이라는 중앙대륙의 가장 큰 제국.
하온제국밖에는 없었다.
자연과 친화적인 만큼 하온제국에는 정령술사도 많았다.
하지만 키미하제국에서 하온제국까지 오는데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약 3일 밤낮을 말로 달려야 올 수 있는 곳이었다.
공주는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일어서는 동시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자신이 가장 듣고 싶어했던 목소리.
자기가 가지고 싶어했던 목소리의 주인공… 휘은.
“일어 났어?”
“휘, 휘은!”
“앉아. 꽤 충격이 컸을텐데…
내 공격을 정통으로 맞지 않아서 산 걸거야.
너 일주일은 기절하고 있었어.
네 몸은 많이 약해져 있을 거야.
자, 이거 먹을래?”
휘은은 하레 차를 내밀었다.
공주는 받아들며 답했다.
“응. 먹을래. 그런데… 공격이라니?
휘은 너도… 반란에 참여 했었지?”
“응. 나도 참여는 했지. 그런데… 말이야.”
휘은이 웃었다. 가볍게 흘리는 웃음이었다.
“그런데?”
“나 밖에 살아남지 않았어.”
“뭐? 그, 그럼… 아버지도?”
“아, 황제 말이구나. 응.
황제도 죽고, 아라밀도 죽었어.”
“그런데 어떻게 너만… 살아 남았는데?”
휘은이 또 웃었다. 이번엔 소름 끼치는 웃음이었다.
“내가 죽였거든. 모두를.”
순간 공주는 멍해졌다.
휘은은 무슨 생각인 것인가.
이렇게 자신이 죽였다는 사실을 남에게 떳떳히 털어 놓을 수 있는 것인가.
황제를 죽였다는 사실을 어떻게 황제의 딸인 공주에게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털어 놓을 수 있는 것인가.
“거… 거짓말.”
“사실이야. 수진.”
처음이다.
처음으로 휘은은 공주의 이름을 불렀다.
공주는 오랜 궁 생활로 인한 습관으로 휘은에게 소리쳤다.
“무엄 하도다! 어디서 공주의 이름을!!”
“너 공주 아니야.”
“뭐라고? 난 누가 뭐래도 카미하제국의 공주다.”
“…다 죽었다니까. 너도 죽었다고 쳤지 뭐.
내 인생에 오점이란 없거든.”
휘은이 마지막으로 남겨 놓은 편지에
황족이 다 죽었다고 한 이유는 간단했다.
휘은은 모두가 전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명이, 단 한명이 살아났다.
휘은으로서는 상당히 짜증나는 일이었다.
그래서 일부로 공주를 죽었다고 하여
모두가 전멸당한 것처럼 쓴 것이다.
모두가 죽었는데 단 한명이 살아있다.
그건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마족에게는
상당히 치욕스러운 일이었다.
휘은은 자신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그런 거짓말을 친 것이다.
마족은 본래 달콤한 말을 속삭이는데 능력이 있음으로
휘은은 전혀 양심이 찔리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휘은의 말을 이해한 공주가 당황했다.
“그, 그럼…
내가 죽었다고 한 이유가 너의 인생에 오점이 남지않기 위해서라고?”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는 휘은.
“응.”
“그, 그런 게 어디있어!
난 그럼 죽은 인간이 되는 거잖아.”
“그러지 말고. 새로 태어 났다고 생각하는 게 어때.”
“새로… 태어나?”
“응. 제 2의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착하게 살아.”
아주 능청스러운 휘은이었다.
일은 다 자기가 벌려두고 마무리는 짓지 않는 휘은의 습관도 여전했다.
그리고 원래 마음이 선한 공주는 정말로
휘은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었다.
“그렇구나… 휘은. 고마워. 난 착하게 살 거야.
아, 세상이 밝구나… 하늘은 푸르르고.
이 숲의 공기는 정말 상쾌 하구나!
뭐든 게 긍정적으로 보이는 구나. 휘은.
너의 뜻을 알겠어. 고마워.”
“뭐 이런 거 가지고 고맙기는.”
“아니야. 너와 결혼을 하라는 하늘의 계시야.”
“에엥?”
“너와 결혼을 해서 평범하게,
평범한 평민으로 아이를 가지며 알콩달콩 살아 가라는 하늘의 계시라고,
휘은.”
“…누가 너랑 결혼 하는데?”
“너 말이야. 휘은. 너.”
“…나?”
“응! 휘은. 오, 나의 사랑.
드디어 우리는 이어지는 구나.
역시 우리의 인연은 깊었어.”
“…젠장. 너를 깊게 생각해서 데려오는 게 아니었어.
그냥 황궁 불태울 때 같이 집어 넣어서 태우는 건데…
아… 후회스럽다. 내 인생에 또 하나의 오점이 남았구나.”
“뭐? 화, 황궁을 불태웠다고?”
“응.”
“으아아악!! 와, 왕궁은 아니지?”
“왕궁도 태웠지. 같이 묶어두고 태웠는 걸!”
“헉… 내 방에 어제 산 삼백키르나 하는 목걸이가 있었을 텐데…
흑… 한번 껴보지도 못하고… 으아아악!!
아까워, 아까워! 도대체 왜 태운긴 왜 태운 거야?”
공주의 이미지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증거 소멸.”
“…사줘.”
“뭘.”
“내 목걸이! 사줘! 우리 아버지가 그랬는데,
너 돈 많다며! 그것도 무진장! 사줘. 응?”
“내가 왜 너한테 그런 걸 해 주어야 하는 거지?
내가 너에게 해 주면 무슨 이득이 생기는데?”
또 따지는 투가 되어 버렸다.
기억을 잃은 후 생긴 습관 하나.
상대방의 요구에 따지는 말투가 꼭 붙어 버리는 습관.
“너 내 약혼자였잖아.”
“네가 지멋대로 정한 거잖아.”
휘은은 자신이 그렇게 말하고 자신이 놀랐다.
순간 옛 기억이 나버린 것이 아닌데
예전 일을 어떻게 자신이 알았을까.
어떻게 공주가 자기 멋대로 정한 것을 안 것인가.
휘은은 기억을 떠올려 보았지만 아무런 기억은 없었다.
입이 제멋대로 움직인 듯 했다.
그러면 공주가 따져야 한다. 휘은의 기억에는 없으니까.
그런데 오히려 공주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긍정의 의미었다.
휘은은 머리가 혼란스러워 졌다.
‘분명히…
아라밀은 내가 공주와 사랑하던 사이라고 말했지.
그런데 왜? 혹시…
아라밀이 자신의 야심을 채우기 위해 거짓말을 친 건가?
그렇다면 죽이길 잘했군. 대충 눈치는 채고 있었어.
날 이용만 하고 버리려는 생각 정도야 알고는 있었다고.
하지만 이건 예상하고 있지 않았어.
그렇다면 난 공주를… 사랑하지 않았던 건가?
그러면 공주와 나와의 관계는 뭐지?
그리고 아라밀이 말한 아라밀과 나의 친구사이는?’
그렇게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 공주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알고 있어… 네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쯤은.
그래도 상관 없어. 네가 날 구했으니 날 책임져 주어야 겠어.
네가 우리 아버지도 죽였고… 내가 죽었다고 했잖아.
그리고… 황궁도, 왕궁도 모두 불타고 내게 남은 건 없어.
그러니까 휘은. 날… 책임져. 이… 나쁜 놈아!
너 때문에 집도 잃고 부모도 잃고 완전히 고아잖아!
책임져! 내 인생 어쩔 거야! 흑… 내 인생…
아직 파릇파릇한 내 인생이 너 때문에 구겨 지다니.”
공주가 악에 받쳐 소리를 질러댔다.
그것에 열받은 휘은.
“그럼 너 인생 완전히 끝내줄까?
이게 완전히 그냥 죽여 버릴려다가 살려줬더니만 못하는 소리가 없어.
어디서 생명의 은인한테 책임지라고 그래?
생명의 은인에게는 머리를 조아려서 감사합니다를 수천,
수만번을 해야 하는 거야. 알아?”
사실… 잘못한 건 휘은이었다.
휘은은 억지였다.
생명의 은인이란 말에 공주는 꼼짝없이 졌다.
“…그럼 나 어쩔 거야?”
“데리고 살아야지 뭐.
여긴 하온이라는 나라더군. 처음 와보는데…
아주 좋아. 내가 가지고 있는 돈도 꽤 되니까…
너 내 가정부하면서 살아.”
“에? 뭐라고? 가, 가정부우우우우?
공주였던 내가 가정부?”
“난 생명의 은인이다. 따지지 말고 그냥 내 말 들어.”
생명의 은인이라는 말에 또 막혀버린 공주였다.
“저기… 휘은.”
“응?”
“가정부면… 빨래도 하고,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 다 해야 해?”
“당연한 거 아니야?”
“…근데, 휘은. 나… 요리는 꽝이야.”
“뭐?”
“요리 못해. 휘은.”
휘은은 다르윈의 양자가 된 이후로 모든 궂은 일을
자기가 했기에 요리 정도는 누워서 떡 먹기 였다.
“내가 요리만 한다. 요리만.”
“고마워!”
“휴… 아기를 데리고 사는 기분이야.”
“칭찬 고마워.”
“칭찬 아니거든.”
“하여튼 고마워! 휘은. 그럼 우리 지금 집보러 갈까?”
“그러지.”
그렇게 그들의 새 출발은 시작되었다.
어느 5월의 화창한 오후였다.
그들의 제 2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물론 제 2의 인생을 맞은 사람은 공주 뿐이었지만.
오늘 공주는 가장 행복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되었다.
☆
ㅇ.,ㅇ...으히히♡
휘은의 이름의 뜻을 생각했습니다.=0=
徽[아름다울 휘] 誾[온화할 은]
휘은[徽誾]
그럼 아름다운 온화한이 되는 건가요?=_=
이상한가...ㅜ.,ㅜ...;
대략난감상황.=_=;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판타지]
마왕의 후계자 ♧ 25장
서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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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1 23:01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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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내가1빠구먼 재밋어요!
한빈니사랑님 감사해요.^ㅇ^
저기욤...휘은을 욤輝恩[빛날 휘/은혜 은](뜻:빛나는 은혜)으로 하면요 말이 되요?이상한가?............아니면....徽恩[아름다울 휘/은혜 은](뜻:아름다운 은혜)로 하면 괜찮아요?네??아니..이건그냥....은의 뜻을 생각하니까...가 한번 조합해 본거 예요...;;..심심해서요.......ㅇㅅㅇ;;
=_=오, 그것도 괜찮군요. 거참, 왜 내가 지을 떈 그런게 안 보였지?=_=난 이름짓는데 소질이 없어서... ㅇ_ㅇ...대단하세요. 비공개.=0=님, 감사합니다.^ㅇ^
그리구여....님이 하신 [온화할 은]이요....그거 (뜻:아름다운 온화함)으로 하면 안되죠???ㅇㅅㅇ???온화할...이니까.....온화함 으론 안되낭.....ㅠㅅㅠ;;.......
+_+그것도 괜찮을듯.+_+ ㅎㅎ 감사합니다.^ㅇ^
재밌게 잘 봤습니다~~ 앞으로의 내용도 기대가 되네요~~
^-^ 재미었요...
cirrus님 감사합니다.^ㅇ^
푸른바다vV님 감사합니다.^ㅇ^
> _< 재밌습니다.... 와, 대단합니다......(수준차이에 놀람...;;;)
지존이십니다
정말 재미잇어요 죄송해요 제가 좀 늦께 봤네요 담편 기대되네요>_<
휘(徽)은(誾) 아름답고, 온화하다는 뜻이 되는거 아닐까요???
산조산지님 감사합니다.^ㅇ^ 수준차이라니요-_-, 글쓸때는 자기가 쓸 장르의 책을 많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유키노사마님 감사합니다.^ㅇ^ 지존이란요.ㅠ.,ㅠ;;;; 그런 과찬의 말씀을.ㅜㅠ
즐거운하루님 감사합니다.^ㅇ^ 죄송할거 없어요. 읽어주시는 것만으로 감사드려요.ㅠ.,ㅠ
돌맞을소녀님 감사합니다.^ㅇ^ 그런 뜻이 되는 건가요?=_= 오호. 그랬군요.+_+
재밌어요 역시 +_ + 흐흐흐흐흐♥ 아참 ㅇㅅㅇ!!!!!!!!!!!!!!!! 저 어제 때늦은 세뱃돈을 받았담니다 +ㅁ + ㅋㅋㅋ 조금이지만요;;ㅋㅋ
이별,쿄쿄aa님 감사합니다.^-^ 헉, 조금이라도 다행이군요.+_+ 전 예전에 얼마나 서글펐었는데.ㅜ.,ㅜ... 그래도 예전 보단 지금이 낫죠.ㅋ
재밌는데이렇게하다간정말러브러브가되면...독자로써절~때로정의에이름으로용서안할끄예여~ ㅜnㅜ
뿌냥님 감사합니다. 이어지진 않을 듯. 휘은을 독신으로 남기기 위한 작가의 필사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ㅇ^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