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1] 누가 팀을 이끌어야 하는가

[1번선발]

2005년	2006년	2007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데이비스	류현진	류현진	김태균	김태균	김태균	김태균	김태균	로사리오	호잉
김태균	데이비스	크루즈	류현진	최진행	정근우	이용규	정근우	송광민	송광민
이범호	이범호	김태균	최진행	바티스타	피에	정근우	이용규	정근우	양성우
문동환	김태균	정민철	이대수	이브랜드	앨버스	로저스	송광민	정우람	안영명
최영필	구대성	이범호	김혁민	송창식	안영명	박정진	정우람	오간도	서균

위 표는 한화이글스가 마지막 가을야구를 했던 2005년부터 2007년

그리고 올해를 포함해 최근 7년간 (스탯티즈 기준) 팀내 WAR 1~5위 명단입니다.

각 시즌에 누가 팀을 이끌었는지 한번 보시죠

여러분은 저 표를 보면서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이 명단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누군가는 우리팀 상위타순이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앨버스나 이브랜드가 생각보다 좋은 투수였다고 추억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WAR BEST 5 명단을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가을야구를 하던 시절에는 강력한 선발투수의 이름이 BEST 5 안쪽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투수들은 (팀내에서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적으로 봐도 경쟁력 있죠

그런데 최근에는, 어떻습니까

류현진 이후 저 표에 선발투수 이름이 거의 없고

로저스 이후에는 오간도 한 명 뿐이죠

중간중간 이름 올린 선발투수도 (로저스를 빼면) 팀내에서만 괜찮았지 리그에서의 위상은 별로 높지 않았습니다

최근 3년간 유일한 선발인 오간도 역시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았죠

짧은 기간 동안 높은 WAR을 올려서 임팩트 있게 잘한 게 아니라

다른 투수들이 그나마도 못했다고 해석해야 맞습니다

참고로 작년 김태균이 부상으로 50경기를 결장했는데 다른 타자들의 WAR이 더 높죠.

당연합니다 WAR은 누적 기록이니까요

(하긴, 결장이 많았던 작년 김태균도 6위입니다. 투타 모두 주전급 선수들의 평균 기량이 낮았다는 의미겠죠)

그러면 혹시 최근 우승팀 (그리고 현재 1위팀)은 어떨까요

그 팀들도 타자들의 이름이 훨씬 더 많을까요?

같이 찾아봤습니다

2018두산 : 후랭콥 / 양의지 / 린동원 / 김재환 / 함덕주

2017기아 : 최형우 / 헥ㅡ터 / 버나디 / 김선빈 / 양현종

2016두산 : 니퍼트 / 장원준 / 김재환 / 양의지 / 보우덴

2015두산 : 김현수 / 양의지 / 유희관 / 허경민 / 김재호

2014삼성 : 나바로 / 헐ㅡ크 / 최형우 / 윤성환 / 박석민

2013삼성 : 박석민 / 최형우 / 채태인 / 윤성환 / 배영섭

2012삼성 : 박석민 / 이승엽 / 오승환 / 장원삼 / 배영수

암흑기를 겪고 있는 팀과 리그 우승팀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위에서 보듯, 우승팀은 매년 원투펀치의 WAR이 팀내 BEST 5안에 꼬박꼬박 들어가고

그 선발투수의 네임밸류나 기대치가 팀내에서만 높은 것이 아니라 리그 전체적으로도 위상이 높습니다

15두산, 13삼성은 선발투수가 유희관-윤성환 한명인데, 그 시즌에도 표 바로 아래 장원준-밴덴헐크가 있네요

저 표에는 없지만 2011년 삼성이 <정현욱-권혁-안지만-권오준-오승환>이라는 역대 최강 불펜 라인으로 우승했는데

그 시즌에도 선발 윤성환의 WAR이 주요 불펜 투수들보다 높았고

차우찬이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선발로만 뛰면서 150이닝 채우고 두자리수 승수를 챙겼죠

우리나라 WAR, 특히 스탯티즈 WAR 특성상 타자들의 숫자가 투수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우승팀 타자들도 당연히 비교적 높은 숫자를 찍는데

그 와중에 선발투수들이 저렇게 높은 비율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거죠.

우리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한용덕 감독이 약속한 <3년 후 강팀>이라는 꿈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한화이글스가 약한 이유는 선발투수가 없어서입니다.

물론, 다른 부분은 다 강한데 선발만 약해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투수력도 약하고 타력도 약하고, 수비력, 주력 두루두루 다 약합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또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선발투수가 약하다는 거죠.

타력이 강한 약팀은 있고

타력이 약한 강팀도 있을 수 있지만 

투수력이 약한 강팀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투수력을 결정짓는 것은 누가 뭐래도 선발투수죠

한용덕의 숙제, 박종훈의 숙제, 한화이글스의 숙제가 바로 이겁니다.

선발을 찾아야 됩니다

그리고 그 선발 중 2명은  

팀내 투수 중에서 그나마 가장 나은 선수가 아니라

리그 전체적으로 봐도 아주 괜찮은 수준이어야 합니다.

물론, 만들기 가장 어려운 것이 선발이라는 게 문제지만 말입니다.

[충청도이글스]

06,07,08 야구 참 재미있었는데...

[prevet!]

박단장이 용병을 저렴하게 데려온것은, 팬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방증입니다. 가뜩이나 국내선발 부족한 팀에서 이게 뭐하는 짓인지..
투수력이 약한 강팀이 없는것처럼.
싸고 좋은 물건은 없습니다.
일단 비싸야 이게 좋은지 나쁜지 알수 있는겁니다.
가끔씩 샘슨 휠러가 승은 거둘수 있겠지만, 그들이 시즌말에 15승, 3점대 방어율을 찍을수는 없습니다.
리빌딩을 선언했다고, 용병까지 싸게 데려오는것은 팬들을 기만하는 행태였습니다.

[영원한 독수리팬]

단장의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단장은 구단의 방침에 따른것뿐이겠죠.
프로구단에서 돈쓰기싫으면 구단 매각해야죠.

[3군에이스]

박단장은 돈이 없어요. 그룹에서 정해준 예산을 가지고 집행하는 사람일뿐이예요. 박단장이 저렴한 용병을 원해서 데려온게 아니죠. 최근 몇년동안 팀이 빨짓해서 돈쓰고 성적 안나온거에대한 유산인거죠.

[prevet!]

박단장이 리빌딩을 하긴 해야하는데, 용병은 비싼선수가 필요했다고 어필하면 돈 탈수도 있겠죠.
단장의 역할이 뭡니까? 팀의 방향을 정하고 구단주 설득해서 투자를 이끄는것이 단장이 할 일입니다.
단장도 월급쟁이라는것은 인정하지만, 구단의 방향을 정하는데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봅니다.

[민철행님♡]

5연패의 탓을 김태균으로 돌리는 사람도 있더군요 복귀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패배의 원흉이 될만한 실수를 한것도 아닌데말이죠 개인적으로 5연패의 가장큰 원인은 감독,3루코치,수비실책 이 3가지죠

[55정민철23]

복귀 4경기 성적 타점 1개..지타로서 역할은 못했다고 봅니다..패배 원흉은 아니더라도 ㅜㅜ

[민철행님♡]

어떻게 김태균 복귀하자마자 귀신같이 5연패라니 ㅜㅜ 안타깝네요

[코리안시리즈]

사람른 운이라는것도 있습니다
작년인가요
김태균부상당했을때
한화 잘나가고 있었는데
김태균 복귀하고 연패한적있습니다
운을 몰고다니는 선수가 있는가하면
운을 떨쳐버리고 다니는 사람도 있죠
김태균선수가 가장 불편할것입니다
분발하세요~~

[성공 으로 부터의 외침]

역시 선발만큼 강력한 승리의 보증수표가 없음을 다시금 느끼겠네요 좋은 글 극공감 하며 잘읽고 갑니다~

[가을야구|||||]

실책만 안해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