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ster Morphine'의 작곡 크레딧에는 페이스풀과 재거, 리처즈가 공동으로 올라가 있다. 이 노래는 재거가 연인 페이스풀을 향한 마음을 담아서 쓴 곡이라는 설이 있다. 가사 '모르핀'은 사실 '매리앤'으로 바꿔도 무방하다. 어쩌면 재거에게 페이스풀은 모르핀적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마약에 찌들어 하루가 멀다하고 원 나잇 스탠드(One night stand)로 여자들을 갈아치우던 재거다운 가사다. 페이스풀은 "롤링 스톤스의 프론트맨은 6개월 간 이 멜로디를 머릿속에 두고 그것을 기타로 퉁기며 집 주변을 돌아다녔다... 처참한 교통사고를 당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그는 죽어가고 있다... 이 곡의 가사는 그가 병석의 간호사에게 전하는 말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Sister Morphine'은 사이커델릭(Psychedelic)하면서도 매우 퇴폐적인 분위기를 진하게 풍기는 곡이다. 가사는 모르핀 또는 파멸적인 사랑으로 망가져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재거 특유의 신랄하고 재치있는 비유로 표현하고 있다. 모르핀에 대한 직접적으로 묘사가 들어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데카(Decca, UK)는 시중에 배포된 음반을 서둘러 회수했다. 페이스풀은 "난 '아무 내용이나 함부로 작곡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교훈을 얻었다. 왜냐면 그게 실현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롤링 스톤스는 약간 다른 가사를 담은 'Sister Morphine' 버전을 1971년 4월 23일에 발매했다. 롤링 스톤스 버전의 녹음 세션에서는 재거가 보컬, 리처즈가 어쿠스틱 기타를 맡았고, 쿠더는 슬라이드 기타, 니체는 피아노, 빌 와이먼(Bill Wyman)은 베이스 기타, 와츠는 드럼을 맡았다. 하지만, 무슨 까닭인지 롤링 스톤스는 1997~1998 '브리지스 투 바빌론 투어(Bridges to Babylon Tour)' 때를 제외하고 라이브 콘서트에서 이 곡을 거의 연주하지 않았다.
"'Sister Morphine'은 팝송을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시도였습니다! 사람들은 'Sister Morphine'이 제 삶의 어떤 사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마약 중독자의 마지막 시간을 비유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곡을 쓸 당시 저는 마약에 중독된 적이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마약 중독자가 되려면 아직 멀었으니까요. 'Sister Morphine'은 제 머릿속에 있었습니다. 중독자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일지에 대한 제 감정이었죠. 1972년, [롤링 스톤즈의 앨범] 'Sticky Fingers'에 수록되었을 때, 저는 그 노래 속 주인공이었습니다. 무엇을 쓸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종의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불러일으킨 것이 무엇이든 그 안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페이스풀, 자서전'>(1994)
Here I lie in my hospital bed,
Tell me, Sister Morphine, when are you coming round again.
Oh, I don't think I can wait that long,
Oh, you see I'm not that strong.
The scream of the ambulance is sounding in my ears.
Tell me, Sister Morphine, how long have I been lying here ?
What am I doing in this place ?
Why does the doctor have no face ?
Oh, I can't crawl across the floor.
Can't you see, Sister Morphine, I'm just trying to score.
Well, it just goes to show things are not what they seem.
Please, Sister Morphine, turn my nightmare into dreams.
Oh, can't you see I'm fading fast
And that this shot will be my last.
Sweet Cousin Cocaine, lay your cool hands on my head.
Hey, Sister Morphine, you'd better make up my bed
For you know and I know in the morning I'll be dead,
And you can sit around and you can watch the clean white sheets stained red.
여기 병원 침대에 누워 있어요.
모르핀 자매님, 언제쯤 다시 깨어나실 수 있을까요?
오,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오, 제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걸 아시잖아요.
구급차의 비명 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요.
모르핀 자매님, 제가 여기 누워 있던 시간이 얼마나 됐죠?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의사는 왜 얼굴이 없는 걸까요?
오, 바닥을 기어다닐 수도 없어요.
모르핀 자매님, 모르시나요? 전 그저 점수를 따려고 하는 거예요.
글쎄요, 이건 세상이 겉보기와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모르핀 자매님, 제발 제 악몽을 꿈으로 바꿔주세요.
오, 제가 빠르게 사라져 가는 걸 모르시나요?
그리고 이 주사가 제 마지막 주사가 될 거라는 것도요.
사랑하는 사촌 코카인님, 제 머리에 시원한 손을 얹어 주세요.
이봐요, 모르핀 자매님, 제 침대 좀 정리해주세요.
아침이면 제가 죽을 거라는 걸 자매님도 저도 알고 있어요.
그러면 자매님은 앉아서 붉게 얼룩진 깨끗한 흰 시트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