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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갇힌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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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日常의 自作나무길 스크랩 남극동네 펜달톤 도서관에 구비된 한글 서적^^*
Veronica Kim 추천 0 조회 80 10.08.27 12: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의 공부방같은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뉴질랜드 도서관은 시민은 물론 다른민족들에게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이들에게 활짝 열려있는 뉴질랜드 도서관 중 우리동네 가장 가까운 곳에 소재한 펜달톤 도서관을 어제 오후 퇴근 길에 찾아 보았다. 위 사진은 도서관에 진열된 한국을 소개하는 책자의 태극기, 반가운 마음에 대~한*민*국!! 가슴으로 외쳤다.  


이 사진은 시내 대성당 광장쪽에 위치한 중앙 도서관인 Central Library, 우리 도시의 동네마다 있는 21개의 도서관이 이 중앙 도서관과 서로 연결되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굉장히 편리한데 대부분 책을 사서 소장하기 보다 도서관을 이용 책을 대여하여 독서하거나 공부하는 문화인 이곳은 시민들이나 유학생 또는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카드를 발급해 주며 전국민이 도서관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 한칸에서 1859년 시작된 중앙도서관이 150년이 지난 2010년 현재 22개의 지역 도서관들을 거느리게 되었다.


우리동네 도서관 이름과 위치인데 그 중 바닷가에 위치하여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New Brighton 도서관 등이 있다. 


다시 이야기는 펜달톤 도서관으로 돌아가 1967년 10월 커뮤니티 홀과 90명 규모의 어린이 놀이방 시설, 480명 규모의 도서관으로 펜달톤 지역인 Clyde Rd에 The Fendalton Community Library 로 세워졌다. Play Centre 팻말이 보이는 아래 사진이 예전 도서관 모습인데 새 도서관이 완공된 2000년 6월까지 시민들이 이용하던 곳이었다. 지금은 운동이나 레크리에이션 또는 단체들의 모임장소로 쓰이고 있다. 


구 도서관에서 불과 한 블럭도 안되는 거리에 세워진 새 도서관 전경, 옆에 어린이들이 놀기에 좋은 놀이터와 스포츠 시설, 가족 피크닉도 즐길수 있는 푸른 잔디가 융단처럼 깔린 Waiwetu Park를 끼고 거의 배가 되는 넓직한 건물인 이곳으로 이사 와서 2000년 7월 3일에 오픈했다. 10.000권의 일반서적과 2000권의 아동서적으로 출발하여 1968년, 175.000권이 되었고 2009년인 작년 433.000권을 갖춘 도서관으로 성장한 것이다.  개장시간은 월~금: 오전 9시에서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4 Jeffreys Rd(Cnr Clyde, Jeffreys Rd)

Ph: 64.3.941.7923

http://christchurchcitylibraries.com/fendalton

자세한 안내사항들이 위 사이트에 올려져 있다.



먼저 이 전자장치된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서 일단 실내를 한번 돌아 보았는데 평일 오후인데도 많은 다국적 이민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고 신문과 잡지 또는 음악 CD와 영화 DVD를 고르는 노인들,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나 분류된 책들을 고르는 남녀노소가 생각보다 많았다.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곳에 진열되어 있는 다국적 언어로 된 책들 중 유독 많은 양의 한국서적이 눈에 들어왔는데 옆으로 일본, 중국 그리고 아랍어로 된 서적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흐뭇한 마음으로 다시 안내 테스크로 가서 상냥해 보이는 여직원에게 사진촬영에 대한 양해를 구하니 책임자에게 물어보고 온 뒤 초상권을 염려한 듯 일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찍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허락했다. 

 

입구에서 본 전체적인 내부 모습, 오른쪽이 안내 데스크이고 왼쪽은 카드 발급이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상담 서비스 등을 하는 데스크이다. 사람들을 찍지 않는다고 약속을 했지만 여기도 저기도 사람들이 북적거리니 안내 데스크의 여직원이 안쓰러워 보였던지 평일 오전 10시경은 사람들이 없으니 그때오면 어떠냐고 물어 보았다. 그때는 당신처럼 직장에서 일 해야 한다고 하니 어깨를 으쓱~ 하며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의아한 시선으로 쳐다 보았다. 저 아시안 여자는 왜 도서관 사진을 찍으려고 안달을 할까......


이민자들을 위한 안내서들 중 우리말이 유독 시선을 사로잡았다. 펜달톤 지역은 학교가 밀집되어 있고 대부분 중류 이상인 제법 윤택한 주택가라 한인들 뿐만 아니고 교육열 높은 다른 민족들에게도 인기있는 동네다. 유학생들이나 이민자 가족들도 이 지역에 거주하는 가정들이 많은 편인데 이 도서관은 방과 후 숙제를 한다던지 이곳 ESOL 코너에 갖추어진 각종 교재들로 공부를 하는 장소로 많이 이용한다. 보통 유학생 자녀 가정들은 학교에서도 물론 책을 빌리지만 이처럼 동네 도서관을 더 많이 이용하는 편이데 조용하고 아늑한 환경과 친절한 직원들의 도움 그리고 많은 책을 한꺼번에 빌려 충분한 시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위의 사진은 다민족 언어 서적들이 진열되어 있는 공간이다. 왼쪽 두칸이 한국어 서적들로 소설과 교양서적 그리고 역사책도 보였고 오른쪽은 일본어와 중국어, 아랍어 등이 보인다. 그리고 그 옆으로 영어판 한국소개 책자들도 있었다. 왼쪽의 Korean Wave란 책을 펼치니 제일 처음 소개한 대~한*민*국* 이 나왔다. 커다란 태극기에 붉은 셔츠를 입은 역동하는 민족의 힘을 느끼게 하는 장면을 기념으로 찰칵!했고 이어 책 고르려는 사람들이 밀려와 더 이상 찍지 못했다. 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아래사진인 컴퓨터 방과 배움터가 나왔다. 


위의 사진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과 서적들인데 다행히 한가한 편이라 맘 놓고 두어장 찍다가 우리나라 동화책들을 발견했다. 오성과 한음,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물....등 꽤 많은 책들이 구비되어 있었는데 어린이들이 혜택을 누릴수 있게 서적기부를 해 준 분들에게 감사함이 들었다.  이 공간은 구연동화나 어린이들을 위한 마술 등 다양한 행사도 자주 가지는데 놀이를 통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과 미 취학아동 엄마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가족을 만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친교의 기회도 제공한다.  


다시 입구로 돌아 나오며 책 반환하는 벽 위쪽에 붙여진 검고 길쭉한 포스터에 시선이 머물렀는데 1859년에 시작된 공립 도서관 역사를 말해주듯 작년 150주년을 기념하는 안내 사이트가 보였다, http://library150.com 

커뮤니티로 시작된 펜달톤 도서관은 1989년 지방 공립 도서관 (Canterbury public library network) 의 일원이 되므로서 우리 동네의 다른지역 도서관들과 나란히 시민들의 연인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아래 사진은 도서관 옆에 위치한 Waiwetu Park 인데 주말이나 평일 자녀들을 동반한 많은 부모들이 책도 빌리고 이곳에서 함께 놀기도 하는 등 여가시간을 즐기고 있다. 


입구 오른쪽 코너에 자리한 시청의 분관, 밝고 상냥한 웃음을 얼굴가득 담은 중년의 여직원이 주민들을 위한 각종 세금과 관련 볼일 보러 온 듯한 시민들과 명랑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그 전날 티비 저녁뉴스 후 진행 되었던 시장 후보들의 정책 공약 토론회가 생각났다. 지금 우리동네는 시장과 시 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전이 진행 중인데 확성기로 왕왕대며 각종 플랜카드로 도배하는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시장판 선거전이 아닌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이라고 나름 판단되는 도로변 담장에 후보들이 이름을 새긴 조그만 판을 주인의 허락 아래 달거나 본인들의 차량에 이름을 새겨넣어 타고 다니며 막바지에 이르면 가가호호 직접 방문하여 표를 호소하는 아주 조용한 선거를 하고있다. 


간혹 방송매체를 통해 공개 토론회를 가지기도 하는데 후보들은 자신들의 공약을 소신껏 밝히고 시민들의 질문에 성의를 다해 대답하며 좋은 이미지 얻기에 안간힘을 쓴다. 우연히 보게된 두 시장 후보의 열띤 공방전도 공평하게 분배된 제한 시간속에 본인들의 소신과 시민들의 즉석질문에 효과적으로 답하는 것이었는데 재임을 노리는 현 시장의 방송을 의식한 듯한 여유있는 태도와 겸손하지만 정치 관록이 묻어 나오는 중후한 다른 후보가 대조적으로 보였다. 시의 행정을 오픈하여 투명한 시정을 소신으로 밝힌 쪽에 더 마음이 간 이유는 최근 모래성 쌓기대회가 열린 미국여행에서 지방세금을 사용한 한 여자 시의원이 내세운 향 후 이곳에서 열릴 행사에 대한 견학이었다는 변명같은 궁색한 해명에 화난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그녀를 주저앉게 만들었고 현체제에 대한 신뢰감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러나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고 타이틀과 자리에 연연하는 꼴불견 후보보다 투명한 시정을 표방하는 참신하고 의욕 넘치는 신선한 인물들에게 한표를 구사하여 더 나은 동네를 꾸려갈 인재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공평한 선거전이 되었으면 바라며 남극동네 펜달톤 도서관 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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